핫이슈 | 2020-01-02 |
격변의 2020년, 글로벌 패션산업이 직면한 10대 과제!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와 글로벌 패션 매거진 BOF는 2020년 산업전망보고서를 통해 불확실성, 차세대 소셜, 로컬숍의 부상, 크로스보더의 도전, 디지털 생태계의 재조정 등 글로벌 패션산업이 직면한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와 영국 패션 비즈니스 매거진 비즈니스 오브 패션(BOF)가 2020년 산업 전망 보고서(The state of Fashion 2020)를 통해 2020년 패션산업 직면한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맥킨지 글로벌패션지수에 따르면, 패션산업은 2020에도 3~4%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전망치 3.5~4.5%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전망은 거시경제적인 불확실성, 전 세계적인 정치적 격변, 그리고 계속되는 무역전쟁의 위협 속에서 소비자들이 점점 더 소비를 주저하는 데서 그 이유를 찾았다.
BOF-Mckinsey의 연례 조사에서 임원들의 9%(2019년 49%)만이 내년에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고, 2020년은 지난해의 중립적인 'changing'에서 'challege'로, '디지털'과 '빠른' 이라는 단어 보다는 '불확실하고 파괴적인'이라는 단어의 언급이 특히 많았다고 밝혔다.
1. 고 경보(On High Alert) -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비하라
2. 중국을 넘어서(Beyond China)...비욘드 차이나를 주목하라
3. 차세대 소셜(Next Gen Social)에 고민!
4. 로컬숍의 부상(In the neighbourhood), 그리고 로컬숍은 더 특화될 것이다.
5. 첫째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First)
6. 머터리얼 혁명(Materials Revolution) - 신소재를 모색하라
7. 포용적인 기업 문화(Inclusive Culture)를 적용하라
8. 아시아, 크로스보더의 신흥 도전자들(Cross-border challengers) 부상
9. 패션 페어 생존을 위한 혁신(Unconverntional Conventions)
10. 디지털 생태계의 재조정(Digital Recalibration)
1. 고 경보(On High Alert) -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비하라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스템의 불확실성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양국 관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동안은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불황을 알리는 위기지표들은 기업에게 회복을 위한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지정학적인 불안과 무역분쟁 등과 같은 기타 거시적 리스크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맥킨지의 글로벌 패션 전문가 290명의 서베이에 따르면, 내년도 글로벌 경제 여건은 개선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전망이 2019년 49%에서 2020년 9%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견지했다. 향후 6개월 이내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증가했다.
2. 중국을 넘어서(Beyond China)...비욘드 차이나를 주목하라
중국은 앞으로도 세계 패션시장에서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거대한 시장은 브랜드들의 예상 보다 더욱 견고하다. 일부 성공한 플레이어들은 중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고, 다른 기업은 고전한다.
기업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브라질, 러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고성장 지역으로 확장해 자신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
이를 비욘드 차이나 국가들은 2025년에 30세 이하 젊은 소비자들의 비중이 중국의 2.3배에 달할 것이다. 2025년에는 차이나 대비 '비욘드 차이나'의 30세 이하 인구 비율이 2배 넘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동남아시아, 브라질, 러시아, 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목하라.
3. 차세대 소셜(Next Gen Social)에 대한 고민!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전통적인 인게이지먼트 모델(engagement model)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패션 플레이어들은 마케팅 비용 대비 회수를 극대화시킬 다른 전략을 고안해야 한다.
각각의 시장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에 노출되어 주의를 집중시키는 콘텐츠가 킬러 콘텐트가 될 것이며, 사용자의 반응을 유도하는 설득력있는 CTA(Call To Action)으로 결제까지 끊임없는(seamless) 경험을 줄 것이다.
4. 로컬숍의 부상(In the neighbourhood), 그리고 로컬숍은 더 특화된다
리테일러는 소비자들의 편리함과 즉각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이 어디에 있건 고객을 만날 수 있고, 구매 여정에서 마찰을 줄이는 소규모형 매장 형태로 현재의 오프라인을 보완하고 있다.
70% 이상 패션 소비자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고 있다. 이들은 차별화된 매장 내 경험과 근교의 로컬상품으로 더욱 특화될 것이다.
5. 첫째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First)
글로벌 패션 산업은 극심하게 에너지를 소비하고 지구를 오염시키며 낭비를 초래한다. 환경단체들은 패션산업은 미래에 파괴적인 영향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몇몇의 진보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패션은 여전히 환경에 대한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020년에는 패션 플레이어들이 혁신적인 변화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의미있는 행동과 규제 준수가 필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라는 2020년까지 100% 지속가능한 패브릭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고, H&M도 2030년까지 100% 재생 또는 지속가능한 패브릭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디다스 역시 2024년까지 신규PE(virgin pollyester)사용을 금하겠다고 발표했다.
6. 머터리얼 혁명(Materials Revolution) - 신소재를 모색하라
점차 많은 패션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신소재를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해야 한다.
패션산업의 키 플레이어들은 미학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하이테크 머터리얼 뿐만 아니라 재설계 또는 재발견된 지속가능한 대체품들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패션 브랜드들은 이 시대의 표준 소재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우리는 점점 더 새로운 섬유, 직물, 기타 머터리얼 혁신을 위한 소재분야 R&D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텍스타일 혁신 분야의 국제 특허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8배 성장했다.
7. 포용적인 기업 문화(Inclusive Culture)를 적용하라
패션기업의 소비자와 직원들은 기업이 다양성과 포용 분야를 적극 옹호하게끔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18년 Edelman의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2/3의 응답자들은 스스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선택, 전환, 회피 또는 보이콧하는 '신념에 기호한 소비자'라 지칭했다. 당분간 더 많은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조직 전반에 적용하고 리더십 역학을 빌려오겠지만, 기업의 이니셔티브는 진정성과 결과 측면에서 철저한 검토에 들어가야 한다.
8. 아시아, 크로스보더의 신흥 도전자들(Cross-border challengers) 부상
기존 패션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은 더 치열한 경쟁 구도에 내몰리고 있다.
아시아의 제조업체와 중소기업들은 전형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대중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을 적당한 가격에 이커머스 플랫폼에 이용해 적접 판매하는 크로스 보더에 나서고 있다.
APAC지역의 크로스보더 B2C 이커머스 거래액은 2018년 대비 2019년 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제조업체 Orolay는 겨울 코트를 생산해 아마존에서 139달러에 팔았다. 한 달 만에 2017년 전체 매출액 보다 많은 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마존의 탑 셀러 중 중국의 비율이 3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기존의 패션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은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9. 패션 페어 생존을 위한 혁신(Unconverntional Conventions)
트레이드쇼는 패션산업에서 오랫동안 브랜드와 리테일러 관계의 중심에 있어 왔다. 하지만, 짧아지는 패션 사이클과 디지털로 인해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트레이드쇼는 타깃을 더욱 정밀하게 설정해야 할 때가 됐다
패션 유통 시스템의 변화는 모든 소비자들이 필연적으로 시장과 더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 잘 나가던 브레드앤버터 박람회는 2014년 파산을 선언했다. 이후 잘란도에게 인수되어 여러 시도를 보였지만, 2019년에는 복귀 계획도 없이 취소됐다.
자신들을 차별화하기 위해, 혹은 살아남기 위해서도 이러한 이벤트들은 B2C 소비자들을 위해 어트랙션이나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10. 디지털 생태계의 재조정(Digital Recalibration)
디지털은 여전히 패션산업에서 중요한 이슈이다.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변화를 추진해 왔다. 수익률에 있어 리딩 브랜드들은 지난 4년간 디지털을 130%나 더 많이 언급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패션 테크 업체들은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약 20조의 IPO를 모금했다. 하지만, 다수의 IPO를 얻거나 유니콘의 지위를 획득한 비공개 기업(private company)임에도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점차 나빠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는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현재로선 수익성이 떨어져 지속적으로 현금을 조달해야 하는 유니콘 기업들의 종말을 고할 수도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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