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11-26 |
'잡지계의 왕국' 콘데 나스트, UN 기후변화 대응 헌장 가입
보그와 GQ, 베니티 페어 등을 발행하는 미국 거대 출판 그룹 콘데 나스트가 미디어 사상 최초로 'UN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에 가입했다.
미국의 거대 미디어 그룹 콘네 나스트가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UN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UN Fashion Industry Charter for Climate Action)'에 서명함으로써 이 조약에 가입한 최초의 미디어 회사가 되었다.
2018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의해 만들어진 패션업계 헌장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2050년에는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여러가지 환경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이 헌장은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온도 상승을 1.5도까지 제한하는 노력을 추구하고 있다.
GQ, 베니티 페어, 글래버, 더뉴요커와 함께 콘데 나스트가 발행하는 주요 잡지 중 하나인 보그의 호주 지부 보고서에 따르면, 콘데 나스트는 인니셔티브의 일환으로 1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며 특히 잡지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콘데 나스트 뉴스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2019년 자사의 절반 이상 부서들이 "구독이나 신문 가판대 용도로 화석 기반의 재생 불가능한 플라스틱으로 포장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 플라스틱 사용을 아예 없애거나 재활용 및 바이오 기반 대체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콘데 나스트는 2025년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에서 재생 불가능한 플라스틱을 제거하겠다는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18년 10월 엘렌맥아더재단이 플라스틱의 순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계획인 '뉴 플라스틱스 이코노미 글로벌 커미션'에도 서명했다.
또한 콘데 나스트는 패션의 환경적 영향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혁신적인 소재와 기술의 소개 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의류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그'는 밝혔다. 공약의 모멘텀을 지속하기 콘데 나스트는 2020년 초에 공양 실천에 대한 운영 실태 평가 보고서를 발행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UN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에 서명한 대표적인 패션 기업들에는 나이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럭셔리 온라인 쇼핑몰 파페치, 캘빈 클라인을 소유하고 있는 PVH 그룹, 재구매 사이트 더리얼리얼, 노스페이스와 반스를 소유한 VF 그룹 등이 포함되어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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