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10-22 |
구찌, 내년 1월부터 남성복 단독 패션쇼 다시 부활
지난 2017년부터 남여성 통합 패션쇼를 선보였던 구찌가 내년 1월부터 단독 남성복 패션쇼를 다시 부활시킨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내년 1월부터 단독 남성복 패션쇼를 다시 부활시킨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젠더-뉴트럴 트렌드와 패션쇼 개최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남여성복 통합 패션쇼로 선회했던 구찌는 2020 가을/겨울 밀라노 남성복패션위크 일정의 마지막 날인 내년 1월 14일(현지시간) 단독 남성복 패션쇼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2~3년전부터 여성복패션위크에서 남여성복 통합 패션쇼를 선보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4대 남성복패션위크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구찌가 전통적인 남성복 단독 패션쇼를 부활시켜 향후 패션업계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구찌의 사장 겸 CEO 마르코 비자리는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의 회장 카를로 파사에게 서한을 보내 "밀라노패션위크는 세계 패션계의 캘린더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다. 특히 럭셔리 부문에서 창의성과 제조와 같은 이탈리아의 근본적인 역할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는 밀라노패션위크 일정표에 변화를 주고, 균형있는 캘린더를 제공하기 위해 유명 하우스의 패션쇼 자리를 로테이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밀라노여성복패션위크에서 남녀 통합쇼를 선보인 구찌가 밀라노남성복패션위크의 흥행을 위해 피날레를 행사를 진행해 달라는 협회 측의 요구를 구찌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남녀 통합 패션쇼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무대 세트와 경비 절감, 젠더-뉴트럴 영향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인기를 끌었다.
이 트렌드를 시작한 주요 럭셔리 하우스 중에는 구찌를 비롯해 버버리. 코치, 보테가 베네타,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구찌의 이번 전통적인 캐린더로의 복귀 행보가 남녀 통합 패션쇼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