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10-15 |
'우아한 드레이퍼리' 디자이너 소피아 코코살라키, 향년 47세 사망
우아한 드레이퍼리로 유명한 그리스 출신의 디자이너 소피아 코코살라키가 암과 투병하다 향년 47세로 사망했다
그리스 출신의 패션 & 주얼리 디자이너 소피아 코코살라키가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일요일 암과의 짧은 투병 끝에 향년 47세로 사망했다. 유족으로 딸과 남편이 있다
1972년 아테네에서 태어나 아테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소피아 코코살라키는 그녀가 살았던 런던과 그녀의 고향 아테네, 그리고 부모님의 고향인 크레타 섬사이에서 패션과 건축의 연관성을 탐구했다.
특히 고대 크레타 문명, 고대 그리스와 비잔틴 문화 등 문화적인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파격적인 길을 개척하며 드래핑 전문가로 거듭났다.
소피아 코코살라키는 수공예 디테일을 즐겨 사용했으며 남다른 유머 감각과 날카로운 창조적 지혜가 담긴 여성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국제적인 경력을 쌓았다.
무엇보다 그녀는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에 의존해서 디자인 작업을 했다. 크레타 문명의 뱀 여신과 같은 대상들로부터 그녀가 끌어낸 느낌과 개념들은 소피아 코코살라키의 컬렉션에서 그 빛을 발했다.
그녀는 널리 퍼진 유행을 따르지 않는 기성복 컬렉션을 만들었다. 소피아 코코살라키 드레스를 미드 '섹스엔더시티'에서 입은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의 교수로부터 자신의 뿌리에 대한 매력을 탐구하라는 격려를 받았으며 그녀는 폴크로어에 빠지지 않고 모스트모던 용어로 과거를 해석했다.
그녀의 재능은 곧바로 수지 멘키스나 사라 모어와 같은 패션 저널리스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1998년 소피아 코코살라키가 졸업 작품전을 발표했을 때였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해 1999년에 런던패션위크에서 데뷔를 했지만, 패션 하우스인 조셉, 루포 리서치, 디젤 블랙 골드에서도 일했다. 개척자 마들렌 비오네가 설립한 전설적인 프랑스 하우스 비오네의 부활도 또 다른 경력의 하이라이트였다.
소피아 코코살라키는 2004년 올림픽 때 아트 디렉터이자 안무가인 디미트리스 파파이아누의 초청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에 등장한 6,000여 명(가수 비욕 포함)의 의상을 디자인한 뒤부터 고국인 그리스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5년, 그녀는 에게안 항공의 승무원 유니폼을 디자인했고, 남부 아테네 남부 불리아그메니에 새롭게 개조한 아스티르 리조트를 위해 그녀가 만든 또 다른 컬렉션도 최근 공개되었다.
몇 년동안 기성복을 진행한 소피아 코코살라키는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그녀는 딸이 있었으며 자신의 창조적인 관심을 섬세한 보석으로 바꾸었다. 또한 그녀는 대 미술에 관심을 보였으며 적어도 1년에 한 달 정도는 부모의 고향인 크레타 섬에서 보냈다.
그녀는 2004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10살때 사람들의 옷차림을 처음 인식했다. 외모에 신경쓰지 않았던 나는 어느 날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최고의 학생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었지만 주목 받는 건 내가 아닌 다른 여자애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다. 피상적이긴 했지만 중요했다. 지적 욕구가 아니라 감정적 욕구였다."고 말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세계 패션계 유명인사들은 소셜 미디어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특히 소피아 코코살라키의 재능을 일찍이 발견했던 패션 평론가 사라 모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대한 디자이너이자 2000년대 런던 패션 뉴웨이브의 개척자이자 그리스 패션의 히로인 소피아 코코살라키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글과 함께 디자이너가 패션쇼 피날레 인사를 하는 사신을 게재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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