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9-27 |
포에버 21, 중국 이어 일본 시장도 결국 철수
포에버 21이 중국에 이어 오는 10월말 수년간 적자를 지속한 일본 시장에서도 철수한다.
포에버 21이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 봄 중국 시장을 중단한 포에버 21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오는 10월 말 일본 내 14개 매장 및 온라인 매장을 폐쇄해 수년간 적자를 지속한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포에버 21은 지난 2009년 일본 하라주쿠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으며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2017년에는 점포가 22개잠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거대 패스트 패션 및 인터넷 쇼핑몰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7년 하라주쿠점을 비롯해 폐점이 잇따랐다.
현재 포에버 21의 일본 매장은 도쿄(시부야, 신주쿠), 요코하마,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 등의 트렌디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포에버 21은 아르마니,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도쿄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긴자에도 위치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일본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이유에 대해 "매출 부진으로 일본 사업이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주로 유통 노동력이 부족하고 경쟁사와 같은 지역에 상주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매우 높다.
포에버 21은 영국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100개 매장을 폐쇄하는 등 부실 점포 정리에 나서고 있다. 2018년에는 아일랜드에서 철수했으며, 프랑스는 올해 초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히볼리 거리에 있는 차리 프래그십 매장을 포함한 10여개의 프랑스 매장이 문을 닫았다.
일부 외신들은 포에버 21이 연방보호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화사측은 보도를 부인하며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영상 어려움이 있지만 미국 매장이 대부분 영업을 지속하고 있고 부진한 해외 매장 정리를 통해 브랜드를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포에버 21은 지난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민 온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1984년에 설립된 의류업체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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