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6-14 |
"미중 무역전쟁 그만" 미국 기업들,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 서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장기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600개 이상의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겟 등 600여개 미국 기업들은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목요일, 공개서한을 통해 관세 부가가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고 주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이 공개 서한은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많은 서한 중 가장 최근 것으로 농업, 제조업, 소매업,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150개 이상의 무역단체가 지지하는 관세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이다.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분쟁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 기업들의 공개서한은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오는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이루어지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공개 서한은 "우리는 맞대응 관세의 단계적 확대에 우려하고 있다. 광범위하게 적용된 관세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꾸는 효과적인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관세는 미국 기업이 직접 내는 세금이다. 중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중 정상 간 회담 제의까지 불과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무역전쟁 해결에 대한 기대는 아주 낮아졌다. 소식통들은 세계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회담 준비가 거의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미국 최대의 민간 부문 고용주이자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관세가 미국 소비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죌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서한은 국제컨설팅업체 트레이드 파트너십의 추정치를 인용, 이미 부과된 3,000억 달러의 수입에 25%의 관세가 추가되면 2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평균 4인 가족들에 대해 2천 달러 이상의 비용을 추가하면 미국 GDP는 1%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 무역 전쟁이 확대되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을 뿐 아나라 양쪽 국가 모두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방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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