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4-15 |
분주한 교차로 점렴한 파괴적인 패션쇼 왜?
환경단체 '멸종 반란'이 지속할 수 없는 패션산업에 항거하기 위해 런던 옥스포드 광장의 분주한 교차로를 점령한 채 패션쇼를 개최했다.
최근들어 NGO 환경단체 '멸종 반란'(Extinction rebellion)'이 주도하는 파괴적인 행사들이 지속되고 있다.
'멸종 반란'은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금요일 저녁 러시아워 시간대에 옥스포드 광장의 분주한 교차로를 점령한 패션쇼를 개최했다.
패션산업의 환경오염에 대한 시위의 일환으로 모델들이 길을 가로 질러 네온 핑크 카펫을 행진하는 동안 약 1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되었다.
환경단체 '멸종 반란'은 지난 2월에도 런던패션위크 외곽의 도로를 봉쇄한 데 이어 지난 4월 1일에는 영국 의회 브렉시트 의향투표 토론이 진행되는 의상당 방청석에서 기후 및 생태계 위기 해결에 정치인들의 관심을 촉구하며 알몸 시위를 벌여 13명의 남녀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어 런던 중심부와 전세계의 다른 도시로 시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모델들은 플라스틱, 타탄, 데님, 깃털로 장식한 의상과 얼굴에 마스크와 페인트칠을 하고 안티-프래킹, 기후 변화, 그리고 '패스트 패션' 슬로건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시위자들은 시를 낭송하고, 메가폰을 통해 노래를 불렀고, 옥스포드 광장 튜브 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 한 곳에서는 연주를 했다.
캣워크 시위에 동참한 런던 출신의 과학자 엘리노어 로버츠 박사(46세)는 "그들은 '일회용 패션'에 항의하는 것이며 플리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고발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의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플로랑 비도이스(32세)는 "패션산업은 쓰레기와 오염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소비주의와 패스트 패션, 일회용 옷 등 지속되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끔직한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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