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3-15 |
톰 포드,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차기 회장 내정
2006년부터 13년 동안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회장을 역임한 다이엔 폰 퍼스텐버그에 이어 톰 포드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었다.
미국의 유력 패션 전문지 WWD는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CFDA의 새로운 회장으로 톰 포드가 임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다이엔 폰 퍼스텐버그가 스탠 허먼의 뒤를 이어 CFDA의 회장이 된 이후 13년동안 CEO 스티븐 콜브와 함께 미국 패션과 조직을 위해 전해없는 과감한 성장을 주도해왔으며 미국 패션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에 이어 톰 포드 역시 세계 패션계의 스타 디자이너로 미국 패션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다이엔 폰 퍼스텐버그(좌)/ 톰 포드
톰 포드는 2005년 뷰티 브랜드 런칭, 2007년 남성복 컬렉션 추가, 2011년 여성복 컬렉션 런칭 등 브랜드 라인을 확장하며 2008년에는 경제적인 위기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며 미국 패션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는 경쟁 브랜드의 상당 부분이 유럽의 주요 그룹들에 의해 자금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해야하는 디자이너의 벅찬 현실과 치열한 생존 경쟁 등 패션산업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톰 포드는 파워와 우여곡절을 경험한 CFDA 리더십에 독특한 시각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1994년부터 그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해졌으며, 당시 그는 구찌와 생 로랑 컬렉션을 디자인하고 인수 디자이너들을 평가해 알렉산더 맥퀸(처음에는 파트너십), 스텔라 매카트니(역시 파트너십), 보테가 베네타를 이끈 토머스 마이어를 영입했다.
톰 포드의 구찌 그룹 퇴사 이후 그동안 패션계는 많이 변했지만, 그의 국제적인 경험은 협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CFDA 회원들과 함께 일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톰 포드는 미국 패션의 중요한 순간에 CFDA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전세계가 미국의 새로운 젊은 디자이너에 매료되었던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황금시대를 만끽한 후 미국 산업은 명성이 하락했고, 최근에는 업계에서 사랑받는 많은 젊은 브랜드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기술 혁명은 소비자 직접 판매와 마케팅 등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 산업은 주로 도매 모델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은 여전히 발전중인 기업들에게는 벅찬 것으로 증명되었다. 특히 디지털 기반구조와 마케팅을 개발하기 위한 무한한 예산을 갖춘 유럽의 주요 하우스들과의 경쟁에 직면한 상태다.
스티븐 콜브와 함께 다이엔 폰 퍼스텐버그는 CFDA의 엄청난 확장을 추진했다. 두 사람은 파리에서 '어메리칸'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국제적으로 미국 패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해왔다.
그들은 2003년에 스탠 허만 재임 하에서 설립된 CFDA/Vogue 패션 펀드를 육성했고 경제 위기가 한창일 때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과 함께 패션 나이트 아웃을 시작했다.
그들의 공동 지도하에 CFDA는 모델 보건 계획에 앞장섰다. 그것은 지속가능성 문제를 파고 들었고, 지난 몇 년 동안 런웨이 뿐 아니라 디자이너 등급의 다양성을 증가시켰다.
이 모든 문제들은 톰 포드가 다음 주 화요일에 선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다시 한번 고심할 이슈들이 될 것이다. 다이엔 폰 퍼스텐버그에 이어 톰 포드는 미국 패션계가 직면한 예상 밖의 복잡한 여러 현안을 안고 어렵고도 흥미진진한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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