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3-11 |
LVMH, 에밀리오 푸치 매각설 "사실 아니다" 강력 부인
LVMH 그룹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에밀리오 푸치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VMH 그룹 사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
이탈리아 럭셔리업계의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LVMH 그룹이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의 매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밀리오 푸치는 피렌체를 기반으로 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 프랑스 럭셔리 대기업 LVMH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LVMH 그룹 소유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는 모피 전문 브랜드 펜디,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로로 피아나,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 등이 있다.
이탈리아 은행가와 에밀리오 푸치에 정통한 두명의 패션 임원들에 따르면, LVMH는 에밀리오 푸치에 관심이 있는 잠재적인 구매자들과 M&A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에밀리오 푸치는 LVMH 그룹 회장 겸 대주주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장기 전략과 글로벌 스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에밀리오 푸치는 2년 동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공석이었는데 일반적인 럭셔리 브랜드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2017년 4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이탈리아 브랜드 MSGM의 공동창업자 마시모 조르제티가 떠난고 현재까지 공석이다. 이회사는 CEO도 공석이다.
한편 에밀리오 푸치 매각 보도에 대해 시드니 톨레다노 LVMH 패션 그룹 사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현재 에밀리오 푸치 뿐 아니라 셀린느, 마크 제이콥스, 지방시, 겐조 등을 감독하고 있다.
그는 최근 조르지오 프레스카를 제너럴 매니저로 임명해 '회사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 과정이 완료되면, 에밀리오 푸치는 지난달 브랜드를 떠난 CEO 마우로 그리말디를 대신할 후임을 검토할 예정이다.
에밀리오 푸치는 지난 1947년 이국적인 피렌체의 멋쟁이로 유명한 스키 챔피언 에밀리오 푸치에 위해 설립되었다.
리드 칼리지 스키 팀을 위한 디자인이 주목을 받았으며 소피아 로렌, 재클린 캐네디, 마돈니 등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한 기하학적 프린트의 색채 만화경으로 유명했다. 요즘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단골 고객이다.
LVMH 그룹이 인수한 후 에밀리오 푸치는 안토니오 베라르디, 스테판 얀손, 크리스챤 라크로아, 훌리오 에스파다, 매튜 윌리엄슨, 피터 둔다스, 그리고 마시모 조르제티 등과 같은 아트 디렉터들이 짧게 거쳐갔다.
피터 둔다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6년동안 재직했던 기간에 에밀리오 푸치는 매출 1억 유로의 벽을 깨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라우도미아 푸치와 마찰로 피터 둔다스는 2015년 브랜드를 떠났다. 에밀리오 푸치의 럭셔리 리조트 DNA와 할리우드 레드 카펫과 너무 멀어졌다는 이유였다.
현재 50개가 넘는 유명 브랜드가 모여있는 LVMH 그룹에서 에밀리오 푸치가 반짝이는 보석과 유서 깊은 브랜드가 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한 아카이브와 훌륭한 리테일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많은 입찰자들이 LVMH 그룹의 에밀리오 푸치의 매각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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