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2-07 |
마틴 마르지엘라, 디자이너 등용문 '안담 프라이즈' 심사위원 복귀!
올해 30회를 맞은 신인 패션 디자이너 등용문 2019 안담 프라이즈의 심사위원으로 1989년 첫 우승자였던 마틴 마르지엘라가 선임될 예정이다. 패션계를 떠난 해체주의 패션의 대가는 심사위원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프랑스 패션예술발전재단(ANDAM)은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올해 30회를 맞이한 신인 디자이너를 위한 2019 안담 프라이즈 심사위원으로 1989년 첫 우승자인 마틴 마르지엘라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담 프라이즈 창시자 겸 디렉터 나탈리 뒤푸(Nathalie Dufour)는 2019 안담 프라이즈 신청서 접수를 시작하는 날 보도 자료를 통해 "현재 패션 디자인 경력을 그만두고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마틴의 입장에서 심사위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제스처다. 그것은 우리에게 중요할 뿐 아니라 환영할만한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안담프라이즈 주최자 기욤 우주와 디렉터 나탈리 뒤푸(왼쪽부터)
이어 "나는 그의 입장에서 볼때 심사위원을 맡은 것은 매우 관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의 경험을 전달하는 방법이자 새로운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은퇴한 천재 패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는 이번 2019 안담 프라이즈의 전체 선발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며, 결과가 발표되는 6월 말에 최종 후보자를 만나 심사위원단과 함께 최종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디자이너로 활동할 당시의 습관처럼, 마틴 마르지엘라는 이번에도 사진 찍히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 자료에서 마틴 마르지엘라는 자신의 경력을 시작하는 데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한 것은 안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0년에 나탈리 뒤푸는 나의 두번째 패션쇼에서 부서진 도자기 그릇 조각으로 만든 (가볍고 두툼한) 조끼 오브제를 발견했다. 그녀는 재활용이 특정 컬렉션의 기초를 형성한다는 것을 이해했고 신인 디자이너를 돕기 위해 안담 프라이즈를 만들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 상을 받은 첫 수상자로, 이를 통해 나의 '공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고 내 브랜드의 상업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결국 2006년에 오뜨 꾸띄르 캘린더에 합류했다. 나는 그 상이 나의 발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프랑스 문화부 장관인 프랑수와즈 니쎈(중앙)과 4명의 2018 안담 프라이즈 수상자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2002년에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를 인수한 이탈리아 패션 그룹 OTB의 렌조 로소 회장이 올해 안담 프라이즈 우승자의 멘토가 될 예정이다. 렌조 로소 회장은 2013년에 안담 프라이즈를 프랑스 브랜드 아미(AMI)가 수상했을 때 멘토를 맡았기 때문에 이번이 두 번째다.
안담 프라이즈는 지난 1989년 프랑스 문화부, 공공기관 어패럴개발촉진위윈회(DEFI)와 함께 나탈리 뒤푸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2017년 부터 이 대회는 백화점 그룹 갤러리 라파예트를 설립한 가족 중 한 명인 기욤 우주(Guillaume Houze)가 주관한다.
↑사진 = 2018 안담 프라이즈 최종 결선 진출자들
2019 안담 프라이즈는 지난해와 같이 4개 부문에 걸쳐 총 43만 유로(약 5억 4,888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랑프리(최우수상)에는 25만 유로(약3억 1,911만원)가, 프리미어 컬렉션 상을 대신하는 창의적인 브랜드 상에는 10만 유로(약 1억 2,764만원)가, 패션 액세서리 상에는 5만 유로(약 6,381만원)가, 그리고 2017년에 처음 도입된 혁신상에는 3만 유로(약 3,829만원)의 기부금이 각각 수여된다. 또한 수상자들은 스폰서들이 제공하는 세계적인 멘토 프로그램의 혜택도 받게 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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