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2-07 |
2018 4분기 가장 인기있는 여성복 제품 '구찌 소호 디스코 백'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트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가장 인기있는 여성복 제품 1위는 구찌의 소호 디스코 백, 남성복 제품 1위는 나이키의 에어 포스 1 ’07 LV8 유틸리티 볼트 스니커즈로 나타났다.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트(Lyst)는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2018년 4/4분기 브랜드와 제품 순위를 발표, 구찌가 2018 4분기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리스트는 12,000개 디자이너와 매장에 걸쳐 검색과 탐색, 소셜 미디어 참여와 실제 구매에 이르기까지 500만명이 넘는 온라인 쇼핑객들의 쇼핑 습관을 조사했다.
미국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는 지난해 리스트의 3분기 인기 브랜드와 제품 순위에서 처음으로 구찌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1위 자리는 오래가지 못하고 구찌가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구찌가 액세서리 부문에서 높은 판매를 기록한 덕분이라고 리스트는 밝혔다.
오프-화이트는 올해 가장 인기있는 스니커즈로 주목을 받은 10 시리즈 나이키X오프-화이트 콜라보 덕분에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발렌시아가가 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미셸 오바마가 발렌시아가의 싸이-하이 부츠를 착용한 덕분으로 보인다.
▶ 2018년 4분기 가장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 순위
1. 구찌
2. 오프-화이트
3. 발렌시아가
4. 몽클레르
5. 펜디
6. 베르사체
7. 스톤 아일랜드
8. 베트멍
9. 발렌티노
10. 버버리
전반적으로 이탈리아 브랜드는 구찌(1위), 몽클레르(4위), 펜디(5위), 베르사체(6위), 스톤 아일렌드(7위), 발렌티노(9위)를 포함해 상위 10위 안에 6개가 랭크되어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했다. 펜디는 펜디 마니아 캡슐의 도움을 받았고 베르사체는 새로운 것과 복고풍 아이템의 믹스가 두두러졌다.
몽클레르는 무려 12계단이나 상승해 인상깊은 도약을 보여주었다. 리스트는 몽클레르의 콜라보레이티브 프로젝트인 '지니어스(Genius)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첫 선을 보였으며 무보수 마케팅으로 최고 1천520만 달러(약 170억 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다운 재킷은 남여 모두에게 가장 인기있는 의류 아이템이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스톤 아일랜드는 브랜드의 테크니컬 아우터웨어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7위로 다시 탑 10에 진입했다. 베트멍은 리복 파트너십과 틸다 스윈턴의 레드 카펫지원 덕분에 8위에 올랐다.
발렌타노는 2018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덕분에 9위에 올랐으며, 제니퍼 로페즈의 그린 케이프와 기네스 펠트로의 웨딩 드레스 덕분에 많은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되었다.
한편 버버리 역시 4계단이 상승해 탑 10에 진입했으며 이는 브리티시 헤리티지에 대한 리카르도 티시의 쇄신이 고객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스타그램과 중국의 메시징 앱 위챗을 통해 독점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브랜드의 새로운 한정판 월간 출시는 몇시간 만에 매진되어 호주, 이탈리아,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마지막 분기에는 더 많은 디자이너의 이름, 제품별 뉴스, 신발 스타일이 지배했다. 특히 영국의 왕세손비 메건 마클이 신은 신발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0월 메건 마클이 착용한 베자(VEJA) 스니커즈가 주목을 받았는데, 프랑스의 에티컬 슈즈 브랜드 온라인 검색은 무려 113%나 증가시켰다. 베자의 시그너처인 V10 스니커즈는 가장 인기있는 제품 리스트에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메건 마클 효과도 구찌를 능가하지는 못했다. 6백만 명 이상의 쇼핑객들이 2018년의 마지막 3개월 동안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가방, 벨트, 신발을 검색했다. 최고 인기있는 여성복 제품 순위의 1위를 차지한 소호 디스코 백과 2위를 차지한 로고 벨트는 나머지 8개 제품을 합친 것 보다 두배나 많은 주문을 받았다.
▶ 2018년 4분기 가장 인기있는 여성복 제품 순위
1. 구찌의 소호 디스코 백
2. 구찌의 로고 벨트
3. 베자의 V10 스니커즈
4. 몽클레르의 지니어스 3 그르노블 본느 스키 재킷
5. 베리사체의 체인 리액션 스니커즈
6. 어그의 플러프 예 슬라이드
7. 발렌시아가의 스피드 스니커즈
8. 닥터 마틴의 자돈 부츠
9. 휠라의 레이 스니커즈
10. 생 로랑의 모노그램 엔벨롭 체인 지갑
남성복 부문에서는 나이키의 에어 포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노스페이스와 판타고니아는 단지 지난 2개월 동안(11월~12월) 남성용 플리스 검색이 44% 상승하며 매일 도시의 하이커들로 트렌드적인 주목을 받아 매출이 상승했다.
사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베르사체의 호화로운 바로크 목욕가운이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 595달러(약 66만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이 목욕가운을 입은 카니예 웨스트, 케빈 하트, 드레이크 덕분으로 보인다. 즉 남성복 부문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인플루언서들의 입김이 세지고 있다.
▶ 2018년 4분기의 가장 인기있는 남성복 제품 순위
1. 나이키의 에어 포스 1 ’07 LV8 유틸리티 볼트 스니커즈
2.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
3. 판타고니아 남성용 클래식 레트로-X 플리스
4. 펜디의 백 버그 윈드브레이커
5. 스톤 아일랜드의 롱-슬리브 티-셔츠
6. 몽클레르의 마야 재킷
7. 지방시의 로고 울 스웨터
8. 베르사체의 목욕 가운
9. 컨버스x오프-화이트의 척 70 힙합 스니커즈
10. 푸마의 RS-X 리인벤션 스니커즈
한편 지속 가능한 운동화 브랜드들 역시 리스트 순위에 있는 베자(Veja)와 함께 처음으로 강세를 보였다. 탑 10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올버즈(Allbirds)는 지속가능한 신발 브랜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사실 신발은 가장 인기있는 제품 순위에서 가장 파워풀한 제품 카테고리였다. 4분기에 가장 인기있었던 제품 순위에 스니커즈가 다수 포함된 점은 다소 이채롭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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