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 2019-01-23 |
샤넬 30년 장기집권 칼 라거펠트 시대 저무나...은퇴설 일파만파
샤넬의 30년 장기집권, 칼 라거펠트의 영광의 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지난 1월 22일 개최된 2019 봄/여름 샤넬 꾸띄르 쇼에 칼 라거펠트가 불참, 그의 은퇴설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샤넬의 절대권력 칼 라거펠트의 영광의 시대가 저무는 것일까?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열린 2019 봄/여름 샤넬 꾸띄르 컬렉션에 칼 라거펠트가 나타나지 않아 그가 곧 물러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칼 라거펠트의 절친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샤넬과 칼 라거펠트 사이에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칼 라거펠드는 30년 넘게 샤넬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지금까지 1년동안 6번에 걸쳐 샤넬의 기성복 쇼와 꾸띄르 쇼, 크루즈 쇼를 진행해 왔다. 동시에 끌로에와 펜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자신의 브랜드 '칼 라거펠트'를 전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1933년생으로 현재 87세로 알려진 칼 라거펠트는 최근 몇년동안 은퇴설이 나돌았으며 이번 샤넬 꾸띄르 쇼에 불참해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사실 샤넬 꾸띄르 쇼에 칼 라거펠트의 오랜 오른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디렉터 버지니 비아드가 몇 시즌 전부터 피날레 인사를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 은퇴에 대한 추측은 커졌다.
칼 라거펠드가 처음으로 샤넬 쇼를 건너 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버지니 비아드가 칼 라거펠트와 함께 피날레 인사를 하지 않고 단독으로 나온 것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가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만약 칼 라거펠트가 샤넬을 은퇴한다면 올해의 가장 큰 패션 뉴스로 스토리에 대한 특집 기사들이 줄지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마도 칼 라거펠드와 안나 윈투어의 친밀한 개인적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 '보그'지가 특종을 터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논리는 갑지기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 주 보그 런웨이는 5개 샤넬 쇼의 아카이브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꾸띄르 위크를 예고했다. 이 시리즈는 특별히 샤넬 쇼만 강조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유산을 언급한 것은 샤넬이 유일한 브랜드였다.
그럼 일반적으로 꾸띄르 위크보다 샤넬 쇼를 예고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마도 보그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이미 알고 있었고 검색 엔진 최적화를 통해 트래픽을 올리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보그나 혹은 안나 윈투어가 타 매체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정보와 스토리를 공유하고 관련 컨텐츠를 공개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그러나 칼 라거펠트와 샤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 되기 전에 그 이야기를 대중들이 알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 라거펠트와 샤넬이 각자 다른 길로 가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날 때 마다 한가지는 확실하다.
누가 처음 이 이야기를 입수하든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 하차처럼 인터넷에서 엄청난 트래픽을 기록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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