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9-01-15 |
LVMH, 뉴욕 패션의 샛별 '가브리엘 허스트'에 투자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는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뉴욕을 기반으로 전개중인 지속기능성 여성복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소액 지분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럭셔리 그룹 LVMH가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지속기능성 여성복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소액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LVMH는 2017년에 설립된 기금 'LVMH 력셔리 벤처'를 통해 뉴욕을 기반으로 전개중인 여성복 브랜드 가브리엘라 허스트에 상징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LVMH는 보도자료를 통해 거래의 금융 조건과 주식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LVMH 럭셔리 벤처스의 일반적인 투자액은 회사당 200만 유로에서 1,500만 유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제휴 관계는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자신의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확장시키는 글로벌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도유망한 우루과이 출신 디자이너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뉴욕을 기반으로 지난 2015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지속가능한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를 출시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그녀는 패션업계와 셀러브리티, 레드 카펫 모두에게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CFDA 상, 국제 울마크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특히 메건 마클이 그녀의 옷을 자주 입어 더 유명해졌다.
한편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시대를 초월한 장인 정신을 강조하는 '본질주의(essentialist)' 라인으로 자신의 작품을 구분하면서, "가장 고상한 럭셔리"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 매디슨 가에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유통 체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 바이테레사등 온라인 럭셔리몰을 포함한 국제적인 컨셉 스토아와 백화점에서 팔리고 있다.
이번 투자는 줄리 버코비가 이끄는 LVMH 럭셔리 벤처스가 2017년 설립된 이후 세 번째 투자이지만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브랜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생 투자 회사는 파르페치가 인수한 이후, 프랑스 니치 뷰티 브랜드 어피신 유니버셸 불리(Officine Universelle Buly)를 소액 지분으로 인수했고, 이어 스니커즈 전문 브랜드 '스타디움 구즈'의 소액 지분을 인수했다.
물론 이러한 종류의 투자가 항상 이상적인 것으로 판명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스텔라 맥카트니, 크리스토퍼 케인, 프로엔자 슐러와 같은 디자이너들은 대기업으로부터 자신들의 회사 주식을 다시 사들였으며, 이둔이나 토마스 마이어와 같은 브랜드들은 대기업들이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다.
결국 커링과 LVMH와 같은 패션 그룹들은 더 크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더 집중했다.
또한 도나카란 브랜드는 LVMH에서 100% 주식을 인수했다가 다시 미국 회사에 되팔았으며, 마크 제이콥스도 주식의 80%를 LVMH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인은 LVMH 그룹이다.
즉 패션 그룹들은 수익성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주식 매입하지만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발을 빼고 매각하기 때문에 젊은 브랜드의 경우 리스크 부담이 큰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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