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11-27

미우치아 프라다, 2018 더 패션 어워즈 '최고 공로상' 수상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의 대모 미우치아 프라다가 영국패션협회가 주최하는 '2018 더 패션 어워즈'에서 최고 공로상을 수상한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오는 12월 10일(현지시간)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열리는 '2018 더 패션 어워즈'에서 세계 패션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공로상(Outstanding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더 패션 어워즈 최고 공로상은 디자이너는 도나텔라 베르사체, 랄프 로렌, 칼 라거펠트가 수상했다.

 

이미 미우치아 프라다는 2004년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로부터 인터내셔널 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영국패션협회(BFC)로부터 올해의 인터내셔널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1년 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코스튬연구소가 그녀와 엘사 스키아파렐리를 주제로  "스키아파렐리와 프라다: 불가능한 대화"라는 타이틀의 전시회를 열었다. 

 

 

영국패션협회 회장 캐롤린 러시는 "우리는 디자인 마술사 프라다 그룹이 패밀리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는 데 앞장 선 공로에 대해 최고 공로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8 패션 어워즈 후원사 스와롭스키 이사회 임원 나디야 스와롭스키는 "미우치아 프라다는 의심할 여지 없이 패션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진정한 선각자로서 예술 형태로서의 패션에 대한 그녀의 헌신은 끝없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스와롭스키는 2018년 더 패션 어워즈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의 일환으로 영국패션협회 교육재단에 30만 파운드(약 4억3천만원)의 기부를 약속했다. 지난해 영국패션협회는 자선단체와 사업지원 사업을 위해 220만 파운드(약 31억 9천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194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프라다 창업주의 딸 루이사 프라다와 해군이었던 아버지 루이지 비안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외할아버지 마리오 프라다는 1913년 ‘프라텔리 프라다’라는 가죽용품 회사를 창설하여 우수한 품질로 상류층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고가의 프라다 가죽제품은 한때 왕가에 납품할 정도로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인지도가 떨어지면서 사업이 난항에 처하게 되었다.

 

1950년대에 마리오 프라다의 뒤를 이어 미우치아의 어머니와 이모가 경영을 맡았으나, 결국 1970년대 후반 회사는 파산 직전에 놓이게 되었다.

 

결국 미우치아 프라다는 1977년 파산 위기에 놓인 프라다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사명을 띠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가업에 동참해 특정 아티스트와 공동 브랜딩을 하지 않고도 럭셔리 아방가르드 디자인과 예술적인 감각을 혼합한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했다.

 

 

이후 미우치아 프라다와 그녀의 남편인 패트리지오 베르텔리의 지휘 아래 소박한 가죽제품 사업은 패션 강국으로 성장해 지난 2011년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80억 파운드(약 11조6,111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또한 그녀의 시그너처인 인더스트리얼 블랙 나일론 백팩은 독립적이고 고급스러운 페미니스트들의 상징이 되었다. 1988년 호평을 받은 데뷔 패션쇼에서 프라다는 100벌이 넘는 의상을 선보여 패션의 미래를 예측하는 선구자적인 패션쇼의 하나로 기록되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예술에 대한 조예도 남다르다. 그녀는 1993년 프라다 밀라노 아르테(Prada Milano Arte)를 오픈하여 다양한 예술 전시를 유치해 사회적 호응을 얻었고 2년 후 프라다 재단(Prada Foundaton)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확장해 예술 후원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신진 예술가들을 초대해 다양한 문화 공연을 선보이며 밀라노의 예술 중심지화에도 기여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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