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11-16 |
디자이너 레베카 테일러 "옷 사지말고 빌려 입으세요"
뉴질랜드 출신의 미국 디자이너 레베카 테일러는 자신의 옷을 고객들에게 빌려주는 임대 서비스 'RNTD'를 통해 하이-패션을 공유 경제로 확장하고 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소유하지 않고 사용한다'는 의미의 공유 경제가 신소비 개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와 숙박, 가전 등에서 활발하게 공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하이 패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디자이너 레베카 테일러는 자신의 임대 서비스 'RNTD'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그녀의 팬들은 옷 값을 전액 내지 않고도 자신의 옷장에 레베카 테일러의 옷을 비축해 둘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다. 물론 소유하지는 못하지만 디자이너의 다양한 스타일을 빌려 입게 된 셈이다.
RNTD는 런웨이의 무제한 계획 임대와 유사한 방식이 적용된다. 레베카 테일러 RNTD 회원들은 디자이너 브랜드 레베카 테일러의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독점적인 접근과 함께 무제한 무료 배송 및 교환, 무료 드라이 클리닝을 서비스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한 달에 159달러(약 17만원)를 내면, 회원들은 가격에 맞춘 같은 양의 옷을 이용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원격전송요청(RTR)으로 광범위한 디자이너 셀렉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즌이 지난 제한된 아이템을 구매하는 리테일 개념과는 다른 것으로 신상품도 임대를 해서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브랜드 레베카 테일러의 CEO 제니스 설리반은 "옷 임대 서비스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나는 이 플랫폼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무척 기쁘다"라고 말했다.
RNTD가 팬들에게 어필하는 점은 레베카 테일러의 라인이 옷장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임대 서비스는 바쁜 비즈니스 우먼들에게 특히 유용할 듯다. 레베카 테일러의 세퍼레이트는 비즈니스 우먼들이 선호하는 슈트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이 임대 서비스 대열에 참여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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