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11-05 |
베트남. 미중 무역전쟁 수혜...의류 수출 14.8% 증가
베트남 의류 수출이 올해 350억 달러(약 39조 3,575억 원)로 약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소매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제품 소싱을 다각화하면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베트남 의류 수출이 올해 350억 달러(약 39조 3,575억 원)로 약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소매업체들이 비용 관리를 위해 제품 소싱을 다각화하면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30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6,000개 이상의 섬유 및 의류 공장이 있다. 미국은 이미 2천500억 달러(약 281조 1천 억원) 상당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은 1,100억 달러(약 123조 6,840억원)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수출품목인 의류는 일부 제조업체들이 잠재적인 벌칙을 예상하면서 최소한 일부 생산품을 동남아 국가로 옮기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정부의 관세 적용을 받고 있지 않다.
부득쟝(Vu Duc Giang)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문이 점점 더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특히 미국으로 부터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주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은 1~10월에 12% 증가한 105억 달러(약 11조 8,020억원)였으며 반면에 대중국 수출은 40% 증가한 11억 달러(약 12조 2,364억 원)으로 나타났다.
'타킷'과 '익스프레스' 같은 미국 기업을 위해 수영복과 속옷을 생산하는 하청업체인 스위막스 인터내셔널 조인트 스탁의 응오 꽝 토아 회장은 올 1월 부터 미국에서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때문이다"라고 밝히며 미국으로의 수출이 올해 말까지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서 아직 중국 의류를 겨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클라이언트들은 이미 공급 다변화를 위해 그들의 사업 계획을 전략적인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득쟝 베트남 섬유의류협회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과잉 수준의 많은 자유무역협정 덕분에 그 수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의류 수출 특수가 단지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주요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여러가지 수입과 수출에 대한 세금을 없애거나 감면하는 자유무역 협정을 12개 정도 체결하고 있다. 부득쟝 회장은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8월 부터 베트남의 의류와 섬유 생산에 20억 달러(약 2조 2,464억원)를 쏟아 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일본, 한국, 대만, 중국에서 왔다. 그들은 수년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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