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8-10-30 |
글로벌 패션 브랜드, 플라스틱 포장지 추방에 적극 동참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버버리, H&M, 로레알, 인디텍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플라스틱 폐기물 및 오염 위기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이른바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버버리와 H&M, 로레알, 인디텍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도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인 플라스틱 폐기물 및 오염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플라스틱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 그것은 기적의 물질처럼 보였다. 이전보다 훨씬 더 가볍고, 방수가 되고, 내구성도 강했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플라스틱은 너무나 흔해서 플라스틱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생산이 현재 속도로 계속된다면 2050년까지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이 존재할 것이다. 현재 우리는 환경론자들이 "플라스틱 위기"라고 부르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월요일 버버리, H&M, 로레알, 인디텍스, 셀프리지, 스텔라 매카트니, 타깃, 유니레버 등의 브랜드 컨소시엄은 '새로운 플라스틱 폐기물과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협약를 발표했다. UN 환경과 협력해 엘렌 맥아더 재단이 만든 이 협약은 칠레와 영국 정부 그리고 다수의 비영리 단체들이 서명했다.
엘렌 맥아더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변과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만으로는 매년 바다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고 하며 "흐름의 원천인 업스트림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 가지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과잉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을 멀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든 플라스틱이 2025년까지 재활용, 퇴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지고 혁신을 장려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재활용하기 전에 기존 플라스틱을 더 오랫동안 유통시키는 것이다. 이 목표들은 18개월마다 검토될 예정이다.
협약에 서명한 브랜드들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매년 진척 사항을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협약에 서명한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생산된 모든 플라스틱 포장의 20%를 대표하는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계획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2억 달러(약 2,280억원) 이상의 플라스틱 순환 경제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 자금 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H&M의 환경 지속가능성 매니저 세실리아 브렌스텐은 보도자료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및 오염은 세계적인 환경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브랜드만의 힘으로 업계 전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브랜드는 없다. 우리는 한 목소리로 행동해야 한다.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협약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큰 진전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과 정부는 공통의 의제와 일정에 맞추어 이 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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