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2-01-21

[리뷰] 책으로부터 떠나는 여행, 2022 F/W 에트로 남성복 컬렉션

에트로의 2022 F/W 남성복 컬렉션은 '책으로부터 떠나는 여행'을 테마로 겨울 바다와 산, 늑대와 장미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와 대담한 프린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14일부터 5일동안 개최된 2022 F/W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이번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는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펜디, 1017 알릭스 9SM 등은 전통적인 런웨이를 진행했고, J.W. 앤더슨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은 다시 한번 디지털 쇼케이스 플랫폼으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시그니처 페이즐리 패턴의 해체와 결합을 통한 창의적인 큐레이트로 이탈리아 남성복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에트로 남성복 컬렉션은 이전 시즌 책으로부터 떠나는 여행에 테마를 두었다.

지난해 7월 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캐터튼으로 지분 60%를 매각한 에트로의 첫 남성복 컬렉션은 '책으로부터 떠나는 여행'을 테마로 북극성과 닻, 겨울 바다와 산, 늑대와 장미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하이넥 캐시미어 풀오버의 그래픽 페이즐리, 두꺼운 산악 스웨터, 늑대와 맹렬한 호랑이 그림의 울 스웨터 등이 대표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듯한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와 대담한 프린트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진 = 에트로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킨 에트로, 2022 F/W 컬렉션 피날레 장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킨 에트로(Kean Etro)는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다이내믹한 페이즐리 패턴을 유지하면서 이번 시즌에도 오버사이즈 슈트와 니트웨어에 젊은 감각을 불어넣은  최신 트렌드를 주입시킨 미학적 변화를 시도했다. 

스칼렛 레드 벨벳 수트와 실크 셔츠를 매치해 과감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주었고, 볼륨감 있는 퍼플 블라우스와 실크 팬츠를 매치해 쇼킹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킨 에트로는 아버지 제롤라모 기모 에트로(Gerolamo Gimmo Etro)가 1968년에 만든 럭셔리 하우스 DNA를 계승한 킨 에트로는  기존 남성복 아이템부터  아우터와 홈웨어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창업자의 둘째 아들 킨 에트로가 남성복과 홈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막내딸 베로니카 에트로가 여성복을 이끌고 있다.

창업주 제롤라모 짐모 에트로(Gerolamo Gimmo Etro)는 1968년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지의 외진 곳을 여행하며 인도 카슈미르 지방에서 발견한 전통무늬를 페이즐리 문양으로 재창조한 에트로를 런칭했다. 

이후 1980년대 들어 에트로를 가방, 패션, 홈컬렉션, 미용, 향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웠다.

한편 지난해 7월 루이뷔통모에헤네시그룹(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캐터튼(L Catterton)은 이탈리아 50년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 에트로(ETRO)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엘 캐터튼(L Catterton)은 LVMH가 지난 2016년 미국 투자회사와 합작해 설립한 사모펀드로 에트로 인수 가격 5억유로(약 6700억원)으로 지분 60%를 확보했다. 나머지 40%는 에트로 패밀리가 보유한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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