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2-12

[리뷰] 우먼즈 다크웨어, 2018 가을/겨울 알렉산더 왕 컬렉션

알렉산더 왕은 전통적인 패션스케줄의 마지막 패션쇼 2018 가을/겨울 뉴욕 컬렉션에서 여성을 위한 매력적인 다크웨어를 선보이며 인상적인 포스를 발휘했다.




지난 2월 10일(현지 시간) 토요일 밤 미국을 대표하는 젊은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은 전통적인 패션스케줄의 마지막 패션쇼  2018 가을/겨울 뉴욕 컬렉션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포스를 발휘했다.

 

지난해 9월 맨해튼에서 열린 두 번의 비공개 패션쇼와 파티 버스에서 진행한 3번의 게릴라 패션쇼에서 비판적인 혹평을 받은 알렉산더 왕은 그로부터 한달후인 지난해 10월 회사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큰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약 15개월 동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CEO 역할을 겸직했던 알렉산더 왕은 기네스 펠트로의 라이프 스타일 사이트 구프(Goop)의 CEO 출신 리사 거쉬(Lisa Gersh)를 새로운 CEO로 영입하고 럭셔리 전자상거래 업체인 파페치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출신 스테파니 호튼(Stephanie Horton)을 회사의 최고 전략 책임자로 고용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내년부터  전통적인 방식의 패션스케줄에서 탈피해 현장친화적인 방식으로 패션쇼 방식을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즉 브랜드 비즈니스를 보다 체계화시키고 디자인에 집중하기 위해  1년에 4회 진행했던 패션쇼를 2회로 줄이는 대신  시즌 내내 전략적으로 제품을 자주 출시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4년 패밀리 벤처 기업으로 자신이 이름을 건 브랜드를 출시한 알렉산더 왕은 최근 회사 경영 전반에 걸친 경영혁신을 단행하며 향후 브랜드 비즈니스에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알렉산더 왕은 전통적인 패션스케줄의 마지막 패션쇼인 이번 2018 F/W컬렉션은 그가 한 때 '보그' 인턴으로 일했던 콘데 나스트 본사 건물이었던 '4 타임 스퀘어' 내부의 빈 사무 공간에 런웨이 무대를 세팅했다.

 

 

모델들이 형광등이 깜박거리는 칸막이 사이를 워킹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알렉산더 왕의 시그너처가 된 #WangFest 분위기로 인해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다크한 일렉트로와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하이 힐 소리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범주의 테일러드 슈트, 하이-테크 서바이벌 장비는 물론 섹시한 파티 드레스가 소개되었다. 특히 90년대를 연상시키는 나일론 프라다 백팩이 돋보였다.

 

또한 샤프하게 뒤로 넘겨서 플라스틱 헤어 클립으로 고정한 올백 머리, 슬림한 선글라스, 롱 가죽 코트, 장갑과 멀티 스트랩 가방은 마치 영화 '매트릭스'를 보는 듯 했다. 또한 풀 풀라이트 슈트, 스키 모자, 퍼퍼 코트와 하네스와 같은 탑은 모델들이 마치 전투 준비를 끝낸 것처럼 보였다.

 

재킷과 스커트 슈트에 반복적으로 지퍼가 사용되었고 가죽 미니도 포함되어 있었다. 트위드는 스테이트먼트 버튼이나 지퍼가 달린 핫 핑크, 검정색, 흰색으로 나타났으며 버튼 다운 블라우스는 오버사이즈로 착용, 브랜디드 스크린 프린팅으로 액센트를 주었다. 'A. Wang Platinum' 처럼 플래티넘 카드 글자나 카드 숫자가 들어간 스웻슈트 시리즈와 허리띠에 브랜드 로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롱 언더웨어로 선보였다.

 

 

유행이 지난듯한 클래식한 스타일도 다수 선보였다. 아늑한 케이블 니트의 스웻 팬츠, 미니 드레스로 변형된 벨벳 블레이저, 스웻 셔츠위에 입은 모피 코트, 'CEO'라는 글자가 들어간 팬티 스타킹 등이 대표적이었다. 

 

알렉산더 왕이 이전 컬렉션에서 선보인 클래식한 아이템들은 올드 앤 뉴 고객들을 위해 업그레이드시키며 진화된 아이템으로 선보여졌다. 

 

알렉산더 왕 브랜드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고객들은 다운타운 파티 걸들이었다. 침대에서 금방 나온 걸들은 가죽 재킷 안에 화려한 티셔츠만 입어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파티 걸들은 숙녀로 성장했고 매일 아침 일어나 직장을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불랑배처럼 옷입는 것을 주저한다.  파티 걸과 10년을 함께 한 알렉산더 왕은 자신의 고객들이 보스처럼 보이게 하는 디자인 작업에도 충실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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