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8-01-09

2018 골든 글로브 레드카펫을 뒤덮은 검은 드레스 물결, 그이유는?

2018 골든 글로브 레드 카펫은 검은 드레스가 물결을 이루었다. 화려한 레드 카펫 드레스가 아닌 블랙패션으로 단결한 이유는 침묵 속에 고통받아 온 성폭력,성희롱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에 연대감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1월 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 카펫에 참석한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감독, 제작자들은 일제히 화려한 드레스 대신 올 블랙 드레스와 '타임즈 업(Time's Up)' 배지를 달았다.

 

블랙 패션으로 단결한 이유는 침묵 속에 고통받아 온 성폭력,성희롱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에 연대감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가슴에 단 '타임즈 업' 배지는 지난 1일 여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 할리우드 업계에서 일하는 여성 300여명이 업계는 물론 미국 사회에서 성추행과 성폭력,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결성한 단체 이름이다. 이날 착용한 배지는 '타임즈 업' 운동을 시작한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디자이너 겸 스타일리스트인 아리앤 필립스에게 배지 제작을 의뢰한 것이다. 
 

 

이는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실태를 상기시키고 재발을 방지하자는 '미투 캠페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2017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침묵을 깬 사람들이 주도한 '나도 당했다'는 뜻의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폭로로 시작됐는데, SNS를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피해 사연을 고발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미국의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 스캔들 폭로에 앞장 선 애슐리 쥬드는 인스타그램에 '왜 우리는 검은옷을 입는가(#WhyWeWearBlack)','타임즈업' 해시태그를 단 글에서 "오늘 우리는 검은 옷을 입는다. 그 이유는 남성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리더십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고위 리더 10명 중 여성 리더는 1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흑인 여성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오프라 윈프리는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다. 특히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를 공유할 만큼 강인한 여성들이 자랑스럽고, 이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라고 말하며 미투 캠페인을 지지했다.

 

특히 이날 주요 여배우들은 여성운동, 노동단체,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나란히 레드카펫 포토존에 섰다. 전국가사노동자연대((NDWA) 디렉터인 아이젠 푸와 함께 올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한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 메릴 스트립은 "할리우드의 남성과 여성은 이제 두꺼운 검은 끈으로 연대함으로써 대담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평등여성단체 대표인 타라나 버크와 함께 포즈를 취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인 미셸 윌리엄스는 "내 딸을 이 위험한 세상에서 스스로 보호하도록 키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그것을 어떻게 할지 타라나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타라나 버크는 지난 2007년 '#미투 운동'의 창시자로 미투 캠페인의 원조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2018년 골든 글로브 레드 카펫을 뒤덮은 검은 드레스 물결은 성차별 근절 운동이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미국 사회 곳곳으로 더욱 확산될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안젤리나 졸리, 엠마 왓슨, 리즈 위더스푼, 에바 롱고리아, 셀마 헤이엑, 애슐리 주드 등 매년 화려한 의상으로 레드 카펫을 물들인 배우들이 일제히 검은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참석함으로써 앞으로 이어지는 어워즈에서도 글래머러스와 파격성을 제거한 '올 블랙 패션'이 레드 카펫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베라 왕 컬렉션 드레스를 입은 메릴 스트립과 전국가사노동자연대(NDWA) 디렉터 중국계 노동운동가 아이젠 푸

 

 

 

아뜰리에 베르사체 드레스에 스튜어트 와이츠만 클러치를 매치한 안젤리나 졸리

 

 

 

지방시 오뜨 꾸띄르 가운과 오메가 시계를 착용한 니콜 키드만

 

 

 

지암바티스타 발리 드레스를 입은 켄달 제너

 

 

 

루이 비통 드레스를 착용한 엠마 스톤과 전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잭 포센 드레스에 불가리 보석을 매치한 리즈 위더스푼

 

 

 

미우미우 드레스에 해리 윈스턴 보석을 매치한 에밀리아 클라크

 

 

 

크리스찬 시리아노 맞춤 드레스를 입은 아메리카 페레라와 디올 오뜨 꾸뛰르 가운을 입은 나탈리 포트만

 

 

 

랄프 & 루쏘 꾸띄르 가운을 입은 페넬로페 크루즈

 

 

 

발렌시아가 드레스를 입은 셀마 헤이엑과 엘리 사브 드레스를 입은 애슐리 쥬드

 

 

 

돌체 & 가바나 드레스에 프레드 레이튼 보석을 매치한 사라 제시카 파커

 

 

 

제니의 턱시도 드레스에 로레인 슈워츠 보석을 매치한 에바 롱고리아

 

 

 

구찌 드레스에 로저 비비에 클러치와 구두, 티파니앤코 보석을 매치한 마고 로비

 

 

 

발렌티노 오뜨 꾸띄르 가운을 입은 릴리 제임스

 

 

 

프라다 드레스를 입은 다이엔 크루거

 

 

 

생 로랑 바이 안소니 바카렐로 드레스를 입은 조 크라비츠

 

 

 

아르마니 프리베 맞춤 블랙 벨벳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제시카 체스테인

 

 

 

로지 애슐린 드레스에 지미 추 구두를 매치한 맨디 무어

 

 

 

아뜰리에 프로발 그룽 가운과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를 매치한 이사 래

 

 

 

주헤어 무라드 꾸띄르 가운을 입은 캐서린 제타-존스

 

 

 

맞춤 사친앤바비 드레스에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를 매치한 크리시 메츠

 

 

 

빅터 제르비나토(Vitor Zerbinato) 드레스를 입은 샤론 스톤과 양아들 론 조지프 브론스타인

 

 

 

돌체앤가바나 드레스에 쥬세페 자노티 구두를 매치한 머라이언 캐리

 

 

 

장 폴 고티에 드레스를 입은 나오미 캠벨

 

 

 

에르마노 세르비노(Ermanno Scervino) 가운을 입은 제이미 정

 



 



크리스찬 시리아노 드레스에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를 매치한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베르사체 가운을 입은 오프라 윈프리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Related

News Ranking

  • Latest
  • Popular
  1. 1. 이해리, 강민경과 홍콩으로 훌쩍! 재킷과 후드 신난 투샷 커플 여행룩
  2. 2. 이준호, 나른한 뉴욕 뷰! 여심 홀리는 쇼츠&카디건 아메리칸 올드머니룩
  3. 3. 정유미, 가죽 재킷의 봄 멋녀! 데님과 가죽 재킷 꾸안꾸 동네 산책룩
  4. 4. [패션엔 포토] 이정현, 44세 맞아? 화사한 트위드룩 시사회 나들이 '꽃미모 활짝'
  5. 5. [패션엔 포토] ‘송혜교 절친’ 최희서, 남심 울릴 심쿵 미소! 스카프 타이 댄디 슈트룩
  6. 6. 안은진, 봄 뭐 입지? 셀렙샵에서 입어본 하나같이 예쁜 봄 오피스룩
  7. 7. 박시은, 안경으로 확 바뀐 얼굴! 더 어려진 블루종 집업 나들이룩
  8. 8. 채시라, 리즈 시절과 함께! 50대의 품격과 멋 제대로 블랙 파워슈트룩
  9. 9. [패션엔 포토] 조유리, 단아한 며느리룩 외출! 블랙앤화이트 슈트 시사회 나들이룩
  10. 10. [패션엔 포토] 블랙핑크 지수, 니트와 비니! 턱잇 스타일링 편하고 힙한 입국패션

Style photo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
  •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