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10-07

[종합] 2018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12

2018 봄/여름 인터내셔널 패션위크의 완결판! 파리패션위크가 지난 10월 3일(현지 시간) 루이비통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바이크 쇼츠와 비닐, 스팽글 그리고 프린지와 스카프가 주목 받았던 2018 봄/여름 파리패션위크 트렌드 키워드 12가지를 소개한다.


 

 

인터내셔널 패션위크의 완결판, 파리패션위크가 지난 9월 25일(현지 시간)부터 10월3일까지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끝이났다. 뉴욕, 영국,밀라노를 거쳐 이제 파리 디자이너들이 내년 시즌 트렌드로 제시한 키워드를 탐구해볼 시간이다.

 

2018 봄/여름 파리 여성복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은 실루엣보다는 디테일에 주력했다. 꾸띄르 볼륨이나 벌룬 효과, 슬리브 효과 등 일부 실루엣을 강조했지만 비닐, 깃털, 프린지, 스카프, 단추, 스팽글 장식과 같은 정교한 디테일을 부각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바이크 쇼츠와 트렌치 코트, 뷔스티에 등은 내년에도 잇아이템으로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리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새로운 종류의 페미닌을 구성했다. 요즘 화두인 다양성이 투영된 모든 옷들은 클래식과 미래적인 구성주의가 적절하게 믹스 또는 해체되어 재배치되었다. 파리패션위크에서 내년 봄/여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 12가지를 소개한다.

 

 

1. 바이크 쇼츠

 

이제 애슬레저 룩은 트렌드를 지나 베이직으로 자리 잡아가는 듯 하다. 버뮤다 쇼츠라고도 불리는 바이크 쇼츠가 이번 파리패션위크에서는 빅 트렌드로 부상했다. 어쩌면 내년 봄/여름 시즌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크 쇼츠는 무릎이 보일 정도로 길이가 짧고 품이 좁은 반바지를 말한다. 바뮤다 팬츠라는 명칭은 미국 피서지인 버뮤다 제도의 원주민들이 착용한 복장에서 비롯되었다. 스포츠와 리조트용으로 남녀가 같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950년대에 유행된 후 점차 섬머 룩으로서 정착되었다. 바지의 부리 모양이 홀쪽하고 대개 제 천으로 된 웨이스트 밴드가 달려 있다. 바이커 룩의 필수품인 바이크 쇼츠는 애슬레저 룩으로 변주되어 이제 라이프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2018 S/S Chloe Collection




2018 S/S Y/Projects Collection




2018 S/S Off-White Collection




2018 S/S Saint Laurent Collection




2018 S/S Nina Ricci Collection




2018 S/S Vanessa Seward Collection




2018 S/S Atlein Collection




2018 S/S Chloe Collection




2018 S/S Esteban Cortezar Collection




2018 S/S Y/Projects Collection




2. 비닐의 부상

 


검은 에나멜 가죽과 투명한 비닐이 이번 시즌 파리에서 많이 선보였다. 사실 시원한 통풍이 요구되는 봄/여름 시즌 소재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파리 디자이너들은 비닐의 재발견에 주목했다.

 

에나멜 가죽은 크롬 유피의 은면에 에나멜 도료를 도장하여 강한 광택이 나도록 마무리한 것으로서, 패턴트 레더(patent leather)라고도 부른다. 비닐은 시스루 패션으로 가끔 등장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PVC 비닐이 대거 등장해 옷 뿐 아니라 다양한 액세서리 소재로 선보였다. 특히 플라스틱 부츠와 가방은 물론 다양한 플라스틱 옷을 보여준 샤넬이 대표적이었다.


2018 S/S Chanel Collection  




2018 S/S Christian Dior Collection




2018 S/S Balmain Collection




2018 S/S Aalto Collection




2018 S/S Sonia Rykiel Collection




2018 S/S Isabel Marant Collection




2018 S/S Chanel Collection




2018 S/S Balenciaga Collection




2018 S/S Emanuel Ungaro Collection




2018 S/S Ann Demeulemeester Collection




3. 타조 깃털


타조 깃털은 파리패션위크 런웨이 무대 위에서 마치 공기처럼 가볍게 떠 있었다. 가볍고 부드러운 타조 깃털은 화이트 셔츠 블라우스와 코트, 크롭 탑, 팬츠, 이브닝 그레스 등의 아이템에 화려한 디테일로 장식되어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특히 타조 깃털은 보헤미안 룩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파티 룩을 연출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디테일이다.


2018 S/S Nina Ricci Collection




2018 S/S Maison Margiela Collection




2018 S/S Ann Demeulemeester Collection




2018 S/S Proenza Schouler Collection




2018 S/S Rodarte Collection




2018 S/S Nina Ricci Collection




2018 S/S Maison Margiela Collection




2018 S/S Saint Laurent Collection



 

4. 스팽글


스팽글 장식은 이번 시즌 반짝임이 화두였던 밀라노패션위크와 마찬가지로 파리패션위크에서도 빅 트렌드 스토리로 부상했다. 파리에서 선보인 스팽글은 밀라노에서 선보인 것처럼 부드럽거나 섬세한 룩은 아니었다.하지만 대신 파워풀한 스테이트먼트 슈트 형태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시퀸이라고도 불리는 스팽글은 13세기 베니스에서 만들어진 금화나 화폐 모양의 복식품이었다. 반짝거리는 얇은 장식 조각으로 금속, 플라스틱, 합성수지 따위로 만들며 무대 의상이나 야회복, 핸드백, 구두 등에 붙인다.


2018 S/S Giambattista Valli Collection




2018 S/S Each x Other Collection




2018 S/S Redemption Collection




2018 S/S Balmain Collection




2018 S/S Leonard Collection




2018 S/S Chloe Collection




2018 S/S Rochas Collection




2018 S/S Christian Dior Collection




2018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18 S/S Paco Rabanne Collection





5. 벨 에포크 꾸띄르 볼륨


맥시멀리즘이 대세인 지금 부피가 큰 꾸띄르 형태가 파리패션위크 런웨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요즘 트렌드는 적은 것이 낫다는 미니멀리즘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에서 벗어나 '모어 이즈 모어(More is More)'가 보다 멀티해지고 복잡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오뜨 꾸띄르의 부담스러운 볼륨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상구가 미니멀리즘이었다면, 지금은 다시 화려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21세기 버전의 벨 에포크를 보는 듯 하다.
 
2018 S/S Lutz Huelle Collection




2018 S/S Rochas Collection




2018 S/S Andrew Gn Collection




2018 S/S Baleniaga Collection




2018 S/S Anrealage Collection




2018 S/S Off-White Collection




2018 S/S Nina Ricci Collection




2018 S/S Balmain Collection




2018 S/S Rodarte Collection




2018 S/S Aalto Collection




6. 컴백! 뷔스티에의 진화


클래식한 란제리 아이템 뷔스트에가 파리패션위크로 돌아왔다. 캉캉 춤으로 유명한 '물랭루즈' 출시 이후 이렇게 많은 뷔스티에가 선보인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년전부터 봄 시즌마다 대표적인 트렌드로 부상한 뷔스티에는 스트리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르셋을 재해석한 뷔스티에는 여러가지 형태로 출시되어 믹스매치가 가능한 일상룩으로 진화하고 있다. 늘 입던 티셔츠, 니트 톱, 스커트 등과 같은 베이직 아이템이 지루해졌다면 내년 봄에는 최신 유행 뷔스티에를 활용해 보자.


2018 S/S Mugler Collection




2018 S/S Esteban Cortezar Collection




2018 S/S Emanual Ungaro Collection




2018 S/S Uma Wang Collection




2018 S/S Olivier Theyskens Collection




2018 S/S Mugler Collection




2018 S/S Saint Laurent Collection




2018 S/S Ann Demeulemeester Collection




2018 S/S Maison Margiela Collection




7. 프린지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은 넘칠 정도로 많은 프린지를 선보였다. 율동적이면서도 독특한 프린지(fringe)는 옷 장식에 다는 술이나 가장자리 등을 의미한다. 스톨이나 케이프 끝에 털실로 방울과 같은 모양의 술 장식을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올을 빼거나 가죽에 절개를 넣어 만드는 경우도 있다.

 

지난 시즌 뉴욕에서 웨스턴 분위기를 위한 디테일로 애용되었던 프린지는 이번 시즌 파리에서는 에스닉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데 사용되었다.


2018 S/S Elie Saab Collection




2018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18 S/S Paco Rabanne Collection




2018 S/S Chanel Collection




2018 S/S Nina Ricci Collection




2018 S/S Christian Dior Collection




2018 S/S Balmain Collection




2018 S/S Louis Vuitton Collection




8. 스카프 드레싱!


파리지엥 여성들은 '101가지 방법으로 스카프를 착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선보인 풍부한 스카프-드레싱 옵션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우아한 실크 헤드 스카프가 무대 중앙으로 돌아왔다. 밀라노에서는 주로 모델들의 머리에 장식했지만 파리에서는 독특한 로인 클로스 스커트로 변신하거나 어깨에 걸치거나 혹은 드리스 반 노튼처럼 드레스의 측면을 강조했다. 크리스찬 뵈이넝스는 스카프를 페르시안 실크의 얇은 스트랩 드레스로 바꾸어 선보였다.     


2018 S/S Issey Miyake Collection




2018 S/S Dries Van Noten Collection




2018 S/S Atlein Collection




2018 S/S Christian Wijnants Collection




2018 S/S Veronique Leroy Collection




2018 S/S Dries Van Noten Collection




9. 스프링 트렌치 코트

 


전통적인 아이템 트렌치 코트는 내년 봄/여름 시즌 필수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대부분 오버사이즈 벨트로 허리를 조인 심플한 형태의 트렌치를 옷장에 가지고 있지만, 이번 시즌 대다수의 파리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뉴 버전의 트렌치 코트를 제안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투명한 트렌치와 줄어든 트렌치, 드리스 반 노튼의 장식적인 드레싱 가운 스타일의 코트, 셀린의 크게 접힌 라펠이 매력적인 트렌치 코트 등이 돋보였다.


2018 S/S Aalto Collection




2018 S/S Maison Margiela Collection




2018 S/S Dries Van Noten Collection




2018 S/S Celine Collection




2018 S/S Agnes B Collection




2018 S/S Maison Margiela Collection




2018 S/S Alexander McQueen Collection




2018 S/S Nina Ricci Collection




2018 S/S Balenciaga Collection




2018 S/S Emanual Ungaro Collection




10. 엔드리스 클래식! 블랙 & 화이트


패션 캐피탈 파리의 우아함은 이 위대한 클래식의 귀환으로 간단하게 표현된다. 블랙 & 화이트 룩은 유비쿼터스이며 어떤 경우에는 기라로시처럼 전체 컬렉션의 특징이 되기도 한다. 뮈글러, 발망, 앤 드묄르미스터, 올리비에 데스킨스, 오프-화이트,후츠 후엘 등이 가장 흥미로운 블랙 & 화이트 변형을 선보였다. 이사벨 마랑은 블랙 리어타드(무용수나 여자 체조 선수가 입는 것 같은 몸에 딱 붙는 타이츠) 위에 입은 화이트 레이스 피나포어로 대담한 섹시미를 선보였다.


2018 S/S Guy Laroche Collection




2018 S/S Mugler Collection




2018 S/S Balmain Collection




2018 S/S Ann Demeulemeester Collection




2018 S/S Olivier Theyskens Collection




2018 S/S Off-White Collection




2018 S/S Lutz Huelle Collection




2018 S/S Isabel Marant Collection




2018 S/S Saint Laurent Collection




2018 S/S Celine Collection




11. 80년대의 업그레이드, 벌룬!


파리 디자이너들은 이번 시즌 더 활기차게 보다 더 부드러운 형태를 연구했으며, 그 결과 몸매를 감싸는 코쿤 스타일의 드레스로 페미니니티의 부드러운 버전을 제시했다. 특히 옷의 상단 부분과 어깨는 1980년대를 참조해 다양한 벌룬과 퍼프 슬리브로 과도하게 부풀었다.

 

생 로랑의 안소니 바카렐로는 벌룬 미니 스커트와 타페타. 깃털, 가죽으로 장식한 드레스로 탁월한 벌룬 효과를 선보였다. 톰 브라운은 같은 종류의 바람이 잘 통하는 버블 형태의 머슬랭 맨 스타일의 드레스 피스로 변주했다.  


2018 S/S Anrealage Collection




2018 S/S Saint Laurent Collection




2018 S/S Thom Browne Collection




2018 S/S Rick Owens Collection
 



2018 S/S Isabel Marant Collection




2018 S/S Alexander McQueen Collection




2018 S/S Giambattista Valli Collection




2018 S/S Balmain Collection




2018 S/S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18 S/S Aalto Collection




12. 발상의 전환, 슬리브의 파격!

 


이번 파리패션위크에서는 전통적인 형태의 소매라인이 어깨에서 사라지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몸 전체에 걸쳐 불쑥 불쑥 나타났다. 예를 들어 긴소매 드레스는 허리에 묶여 있거나 스커트로 변신했다. 이번 시즌 가장 흥미로운 컬렉션 중 하나인 Y-프로젝트에서는 두개의 소매가 달린 코튼 망토는 목에서 묶여 톤-온-톤 셔츠와 혼합시켰다. 사카이는 재킷, 오버코트, 기타 셔츠의 소매를 사용해 가슴 높이에서 묶거나 장식용으로 선보였다. 


2018 S/S Sacai Collection




2018 S/S Y-Project Collection




2018 S/S Lacoste Collection




2018 S/S Each x Other Collection




2018 S/S Celine Collection




2018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18 S/S Sonia Rykiel Collection




2018 S/S Lutz Huelle Collection




2018 S/S Off-White Collection




2018 S/S Esteban Cortezar Collection




2018 S/S Y-Project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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