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9-08-06

샤넬, 같은옷 다른 무대! 11월 2020 크루즈 컬렉션 홍콩 개최

샤넬이 오는 11월 6일 홍콩에서 2020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한다. 같은 옷, 다른 무대라는 다소 이색적인 패션쇼와 함께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홍콩에서 과연 쇼가 개최될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이 지난 5월 3일 파리 그랑 팔레에서 선보인 2020 크루즈 컬렉션을 오는 11월 6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라아 항구 중심부에 위치한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에서 다시 선보인다.


현재 홍콩은 총파업과 게릴라 시위로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 때문에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등 어수선하지만, 샤넬은 예정대로 2020 크루즈 컬렉션을 홍콩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5월 크루즈 컬렉션을 시작한 샤넬은 고인이 된 칼 라거펠트가 시즌리스 스타일 제안과 함께 전세계 도시를 항해하며 개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로 판을 키웠다. 오는 11월 홍콩에서 개최되는 샤넬의 2020 크루즈 컬렉션은 아시아 시장 고객과의 접점을 상징하는 새로운 설정으로 재창조될 예정이다.



↑사진 = 기차역으로 변신한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


크루즈 컬렉션은 일정과 장소에 규제를 받는 정기적인 패션위크에 비해 해당 지역과 나라의 소비자 특성을 반영하거나 컨셉추얼하고 재미적인 요소를 반영한 패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날 크루즈 컬렉션은 일부 브랜드의 경우 연간 매출액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다.


칼 라거펠트 후계자로 임명된 버지니 비아르는 지난 5월 첫번째 테스트 무대인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코코 샤넬과 칼 라거펠트의 미학에 충실한 새로운 샤넬 시대로 안내했다.


↑사진 = 기차역으로 변신한 파리 그랑 팔레에서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


멘토인 칼 라거펠트의 직접적인 도움없이 버지니 비아르 단독으로 치뤄낸 2020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우아하고 커머셜한 그녀의 테크닉이 돋보인 패션쇼였다.

 

샤넬의 헤리티지와 시그너처를 레트로와 모던한 아이디어로 접목시켜 샤넬의 미래 비전을 함축적으로 제안했으며 칼 라거펠드 없는 샤넬을 실감나게 보여 주었다.


전체적으로 룩을 부드럽고 여유로웠으며 특히 나비 리본 장식의 드레스, 와이드 레그 퀼로트, 미니-스커트 슈트, 프린트 레깅스, 화이트 버뮤다 쇼츠, 예쁜 발레 플랫이 주목을 받았다. 여러 개의 포켓은 샤넬의 재킷을 여행 필수템으로 변주했으며 핑크, 퍼플, 민트 그린과 같은 매력적인 색조로 선보였다.



홍콩에서 다시 선보일 샤넬의 2019/2020 크루즈 컬렉션은 새로운 세팅으로 재창조될 예정이다. '같은 옷, 다른 무대'라는 다소 이색적인 재탕 패션쇼와 함께 시위가 한창인 홍콩에서 과연 패션 쇼가 열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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