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4-20

칼 라거펠트 '#미투 및 모델 비하' 발언...모델업계 '공분' 일파만파

칼 라거펠트가 최근 공개된 누매로 매거진과의 인터뷰 때문에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모델 인권 보호 단체가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미투 운동이 이제 지긋지긋하다. 모델이 바지를 내리지 싫으면 수녀원에나 가라"라는 발언으로 논쟁을 불러일으킨 샤넬의 칼 라거펠트가 델 인권 보호단체인 모델 얼라이언스(Model Alliance)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모델 얼라이언스는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최근 칼 라거펠트의 모델에 대한 비하 발언에 분노를 표시하며 모욕적인 태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히며 동참을 호소했다.

 

모델 얼라이언스 창립자 사라 지프(Sara Ziff)는 누메로 매거진(Numero Magazine) 인터뷰에서 칼 라거펠트가 언급한 '모델 비하 발언'을 비난하면서 "그리 놀랍지 않지만 칼 라거펠트는 여성의 체중과 몸매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과 공개적으로 몸매를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이 바지를 내리기 싫으면 수녀원에나 가라'는 주장은 어의가 없다"고 말했다.

 

 

사라 지프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직장내 성추행 등 여성 권리향샹에 대한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패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사회가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다"는 멘트로 성명서를 시작했다.

 

그녀는 "패션업계에도 성희롱과 학대가 만연해있고 절망적인 대우가 많은 사람을 괴롭혀왔다"고 주장하며, 모델을 비하한 칼 라거펠트의 발언은 패션업계에 만연한 성희롱과 성적 학대에 대한 '경솔한 묵살'이라고 그를 비난했다.

 

이어 "칼 라거펠트와 같은 태도는 이제 더이상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뉴욕타임즈 등으로부터 고발된 가해자들의 명단이 공개되고, 수년동안 과롭힘을 당한 패션모델들은 이제 자신들의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은 구입하는 제품에 대한 높은 윤리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은 패션계 지도자들에게 행동을 통해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칼 라거펠트는 프랑스 인디 잡지 누메로와의 인터뷰에서 모델들을 '어리석은(stupid)' '유독성(toxic)' '추악한 생물체(sordid creatures)' 등으로 지칭했다.

 

매거진의 웹사이트인 누메로닷컴(Numero.com)과의 4월 1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는 "#미투 운동이 지긋지긋하다"면서 미투 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모델들에게 "바지를 내리기 싫으면 수녀원에 가라"는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지난 4월 12일에 공개된 '누메로'와의 인터뷰에서 칼 라거펠트는 모델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 성희롱 혐의가 드러난 남성 스타일리스트 칼 템플라를 옹호하면서 모델들을 비하했다.

 

그는 해당 보도를 "조금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 한 여성이 템플러가 바지를 내리려고 했다고 불평하자 그는 곧바로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믿을 수 없다, 만약 스타일리스트가 바지를 내라는 것이 싫다면 모델을 하지 말고 수녀원에 들어가라. 그곳에는 당신을 위한 자리가 있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칼 라거펠트 발언이 알려지면서 소셜 미디어에서는 큰 반향이 있었다. 먼저 슈퍼 모델 크리시 타이겐은 지난 4월 13일 1천3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바지 내리는 것이 싫으면 수녀원에 가라는 발언과 #미투운동이 지긋지긋하다는 발언을 전하면서 "(성추행과 수녀원) 사이에 다른 선택지도 있겠지, 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수요일 아침에 127,625명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그녀의 팔로워 중 1명인 조안나 트리스타오는 "그가 페미니스트 쇼를 선보였을 때를 기억하는가?"라는 글과 함께 페미니즘적인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델들과 함께 칼 라거펠트가 샤넬 피날레에 등장한 2015 봄/여름 샤넬 컬렉션 이미지를 올렸다.

 

할리우드 내 성추행을 최초로 폭로하고 #미투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주요 활동가인 여배우 로즈 맥고완도 나섰다. 그녀는 칼 라거펠트를 '극우적인 여성혐오주의자'로 비난하며 수녀 아이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여기에 샤넬 불매 운동을 촉구하는 해시태그 #BoycottChanel가 들어 있는 아래와 같은 글을 함께 올렸다.

 

 

"어젯밤 당신의 역겨운 발언에 대한 글을 읽었다.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아이린 수녀를 만나 기분을 풀었다. 아이린 수녀는 분명히 여성혐오주의자인 당신을 용서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을 작고 못된 어두운 영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신을 용서할 수 없다. 당신은 여성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많은 돈을 벌었다. 이제 여성 혐오적인 일몰을 따라 사라질 때다. #샤넬보이콧"

 

사라 지프는 모델 얼라이언스가 직업에 대한 권리에 관한 포괄적인 모델 교육과 훈련, 성적 학대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모니터링 기관, 피해자를 위한 치료, 모델에 대한 금융 투명성과 보안강화, 실질적인 책임성 등에 부응하고 있다고 업급했다.

 

이어 그녀는 "모델 얼라이언스 등 관련업계에서는 패션업계의 육체적, 정신적 과롭힘과 학대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패션산업은 창의력과 자기 표현이 풍성한 곳이어야 하며 누구나 일에 있어 존엄과 존중으로 대접받아야 하는 곳이다. 이와 함께 패션의 도덕적 지위와 책임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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