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8-04-10

'불법 이민자가 만든 합법적인 옷' 세네갈 노점 상인들의 작은 패션쇼

세네갈 출신의 이주 노점 상인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불법 이민자가 만든 합법적인 옷'을 슬로건으로 티셔츠와 스웻셔츠로 구성된 그들의 작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프리나 세네갈 출신의 이주 노점 상인들이 지난 4월 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불법 이민자가 만든 합법적인 옷(legal clothes made by illegal immigrants)'이라는 슬로건으로 패션쇼를 개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거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캠페인 차원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노점 상인들은 모두 15명으로 디자인 컬리지 오브 바로셀로나와 협력해서 만든 티셔츠와 스웻셔츠로 구성된 그들의 작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 2017년 6월 시작된 클라우드 펀딩 캠페인은 4만8천 유로(약 6,303만원)를 모금해 바로셀로나 노점상인 협회를 결성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권리 플랫폼 '플레이그라운드 두(PlayGround Do)에 따르면, 프로젝트 목표는 중국 무역상들이 파는 위조 의류를 구입하는 200명 노점상인들을 위한 대체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노점상의 대변인 아지즈 페이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거리에서 우리를 보고 싶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가치를 보여주기를 원한다. 우리는 우리의 도시가 된 바로셀로나의 경제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바로셀로나와 다른 스페인 도시의 아프리카 이주민들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신속하게 도망칠수 있는 향수, 모자 등의 작은 물건들을 거리에서 팔아서 수 년 동안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달 말 마드리드에서 체포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세네갈 노점상인의 죽음이 무리한 경찰 추격 때문으로 보도되면서 이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에 주목받기 시작했고 도시에서 격렬한 시위를 촉발시켰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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