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11-08

혼란에 빠진 랑방, 재런칭으로 새출발한다

2년전 알버 엘바즈가 떠난 이후 브랜드 위상 하락과 함께 혼란에 빠졌던 랑방이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은 액세서리와 다른 럭셔리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재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7일(현지 시간) 현재 문제가 많은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액세서리와 다른 럭셔리 제품으로 확장 계획을 통해 올해가 가기 전에 브랜드를 재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년전 14년 동안 랑방 제국을 이끌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버 엘바즈의 충격적인 하차 이후 혼란에 빠졌던 랑방은 소유주인 대만의 미디어 재벌 쇼-란 왕이 꾸띄르 하우스 부활을 위해  자금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830만유로(약 236억 원)의 적자로 위상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 이번 랑방 소유주 쇼-란의 투자 계획은 패션업계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새로 영입된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889년에 설립된 꾸띄르 하우스에 새로운 변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버 엘바즈에 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부츠라 자라는 1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단 두번의 컬렉션을 선보인 후 랑방에서 퇴출되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잠시 접고 브랜드 혁신에 올인했지만 매출은 30%나 하락했다.

 

부츠라 자라에 이어 랑방이 선택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온라인 강화라는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에 적합한 올리비에 라피두스였다.

 

 

부츠라 자라가 랑방에서 재직하는 동안 진행했던 두번의 컬렉션은 비평가들로 부터 '냉정한 우아함'으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알버 엘바즈가 떠난 이후 그의 퇴출을 둘러싼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부츠라 자라는 예삭 삭감으로 마찰을 겪고 고립되고 있다는 등 일련의 소문들로 인해 그녀의 퇴출 또한 이미 예상되었다. 그리고 지난 3월 그녀는 결국 16개월만에 랑방을 떠났다. 

 

신임 랑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지난 9월 파리패션위크에서 랑방 컬렉션을 한달 만에 선보였다.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마담 왕은 브랜드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나는 유서 깊은 브랜드의 오뜨 꾸띄르 라인을 강화하고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제품과 장식품, 액세서리 라인까지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랑방 재무 담당 니콜라스 드루즈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금 확충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회사는 현재 부채가 없으며 대주주는 브랜드 재런칭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니콜라스 드루즈는 "우리는 하우스를  '생활 속의 예술(art de vivre)'을 지향하는 첨단 패션 라이프스타일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액세서리 라인 확장 뿐 아니라 랑방이 연관된 호텔과 스파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한다.

 

컬렉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지만 라피두스는 보그와 엘르 매거진으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패션쇼 준비 시간이 너무 부족했지만 죽을 때 까지 브랜드를 유지하고 지지할 것이다. 나는 배에서 탈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라도 덧붙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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