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01-12

미셸 오바마, 젊은 디자이너 '제이슨 우'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지난 8년동안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패션 아이콘으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좋아했던 미셸 오바마는 남편인 버락 오바마의 고별 연설에 참석하면서 8년전 드레스를 만들어 주었던 제이슨 우에게 다시 드레스를 맡겨 눈길을 끌었다.




지금으로 부터 8년전, 미셸 오바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 신인 디자이너 제이슨 우가 디자인한 스와롭스키 크리스탈 장식의 아이보리 실크 시폰 가운을 입었다. 그리고 2013년 재선에 성공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축하 무도회에서도 4년 전과 같이 제이슨 우가 디자인한 레드 홀터넥 드레스를 입었다.


그리고 남편의 고별 연설이 있던 날 밤에도 다시한번 제이슨 우에게 자신의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기회를 주었다. 이날 미셀 오바마는 제이슨 우가 디자인한 몸에 딱맞는 네이비 레이스 드레스를 입었으며 심지어 패션 아이콘답게 남편과 딸의 옷과 컬러를 맞추는 재치도 선보였다. 지난 8년동안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 퍼스트레이디로서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


미셸 오바마와 제이슨 우의 관계는 <보그> 패션 에디터 앙드레 레옹 텔리를 통해 대만계 캐나다 출신 디자이너를 처음 소개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녀는 2008년 선거 직전 바바라 월터스와의 인터뷰를 위해 그의 드레스 중 하나를 입었고 버락 오바마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진행된 취임 축하 무도회를 위해 화이트 시폰 가운을 제이슨 우에게 맞춤으로 주문했다.




그녀는 지난 8년 동안 제이슨 우부터 톰 포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미국 자이너들의 옷을 입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남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부터 적극적으로 조셉 알투자라, 프로발 그룽, 탄야 테일러, 브랜든 맥스웰, 크리스찬 시리아노와 같은 신인 디자이너들의 옷을 입으며 후원했다. 이를 통해 그녀는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종과 출신을 중요치않다. 재능만 있다면 퍼스트래이디도 당신의 옷을 입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패션 산업에 대한 그녀의 공약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안나 윈투어 커스튬 센터를 위한 리본 커팅식에 참여하면서 이루어졌다. 말리아 오바마 역시 엄마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이버지의 고별 연설 행사를 위해 신진 브랜드 셍크 아 세트(Cinq à Sept)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의 제이슨 우 드레스는 남편 뿐 아니라 자신의 패션 유산에 대한 미묘한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보여 '감성적인 밤'을 위한 적절한 선택이었다. 비록 모든 시선은 고별 연설을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쏠렸지만, 패션계 사람들의 시선은 미셸 오마마에게 머물렀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엄마와 아내와 롤 모델' 역할을 충실히 한 미셸 오바마에게 눈물어린 감사의 말을 전할 때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눈에 띄였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8년 전과 같이 제이슨 우의 드레스를 입고 작별을 고하는 초지일관의 모습은 패션 정치의 모범답안을 제시하며 깊은 감동을 주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시카고의 대형 컨벤션센터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1만 4,000여명의 아쉬움과 환호 속에서 고별 연설을 했다. 8년간의 대통령직 퇴임을 꼭 열흘 앞둔 시점이었다. 오바마는 시카고에서 정계에 진출했고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도 시카고에서 승리 연설을 했다. 결국 '정치적 고향'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역시 미셸 오바마와 같은 변치않는 초심을 보여준 셈이다.


버락 오바마는 "우리 선조들은 싸우고 다투면서도 결국 화해의 길을 찾았다. 서로 다른 차이가 하나로 모여 우리가 함께 일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창조되었고, 삶과 자유와 행복 추구의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확신이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란 도구를 통해 좀 더 완벽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비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한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을 언급하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으며, 큰딸 말리아 역시 여러 차례 눈물을 보였다. 아내에 대해 그는“당신은 내 아내이자 내 아이의 엄마일 뿐 아니라 나의 가장 절친한 친구다. 당신은 백악관을 모든 사람의 장소로 만들었다. 원하지도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 역할을 25년간 우아하고 고상하게, 그리고 훌륭한 유머로 수행해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버락 오바마는 "대통령으로 마지막 부탁하고자 한다. 여러분의 변화 능력을 믿어라.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 우리는 이뤄냈다(Yes We Did).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고 말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는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처음 내건 구호였다. 버락 오바마의 고별 연설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갈라진 미국의 다리가 되려고 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의 연설은 민주주의에 대한 놀라운 헌사였다"고 보도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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