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알렉산드로 미켈레 2016-05-31

“나는 면접인 줄 모르고 신임 구찌 CEO와 집에서 미팅을 했다”

지난 5월 22일 런던에서 열린 ‘2016 보그 페스티발’에서 요즘 세계 패션의 대세로 부상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패션과 명성, 그리고 2002년 구찌에 입사해 최고 자리에 안착한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공개했다. <보그> 영국판 편집장 알렉산드로 셜먼과의 공개 대담을 요약했다.




요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그 자신조차 믿기 어려운 16개월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갑자기 떠나자 불과 5일 밖에 남지 않은 구찌 남성복 컬렉션을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사내 디자인팀에 맡긴다는 뉴스에 세계 패션계는 술렁거렸다.


그동안 후보 물망에 올랐던 다른 유명 디자이너에 비하면 무명에 가까웠던 구찌의 수석 액세서리 디자이너 출신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지금으로부터 18개월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후보로 의구심과 기대에 섞인 첫 출발을 했다. 그러나 그는 남성복 컬렉션을 맡기 바로 일주일 전, 사실 회사를 떠날 계획이었다.

 

런던에서 <보그> 영국판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보그 페스티벌’에 초청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보그> 영국판 편집장 알렉산드로 셜먼과 함께 무대에 마주 앉아 그의 경력과 패션 탐구에 대한 공개 대담을 진행, 주목을 끌었다.


그의 앙상블은 그의 디자인 접근에 대한 일종의 교과서였다. 그는 화이트 티셔츠와 롤 업 청바지, 그리고 자수를 놓은 그린 실크 베이스볼 재킷을 입고 스트라이프 어슬레틱 양말과 로우-힐의 메리 제인의 가죽 신발을 매치했다. 여기에 교황을 연상시키는 앤티크 & 컨템포러리 반지를 거의 모든 손가락에 착용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빈티지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프린트와 패턴의 믹스, 그리고 절충주의와 자유분방한 디자인적 미학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의 장식의 화려함모든 것이 가능한, 규칙 없는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로마에 있는 자신의 집은 아름다운 옛날 그림들과 원단 조각, 보석과 신발이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가득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단지 수집을 위해 구입한 아이템들은 직접 착용하지는 않는다고.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접근 방식은 그의 삶의 방식과 일치하는 아주 모던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의 옷은 지금처럼 호평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미켈레는 특정한 어느 날, 자신의 미친 일정속에서 스스로도 무슨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순간을 살도록 운명이 정해졌다고 믿고 있다. 마찬가지로 그는 자신의 옷이 컨템포러리하게 보인다고 믿고 있다.


 

또한 화려한 액세서리를 강조하는 구찌에서 믿기 어렵지만 그는 판매개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비자들이 사고 싶은 아이디어를 팔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마켓은 제품으로 넘쳐났다. 패션은 제품이 전부가 아니다. 패션은 당신이 입어보고, 그 아이디어와 사랑에 빠져 결국 제품을 살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놀라운 아이디어가 핵심이다. 따라서 당신은 그 아이디어를 산 것이지 물건을 구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에서 그만의 젠더 플루이드(Genderfluid, 성 정체성과 젠더가 고정되지 않고 유동적인 사람을 지칭함)를 추구해 왔다. 그는 앞으로 버버리처럼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통합해 한 무대에서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그는 젠더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나는 중간이다. 당신은 그 사이에 끼어있다. 우리는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항상 두개의 다른 세계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패션에 접근하는 그의 방식은 머스큘린과 페미닌 사이의 통합을 추구하기 보다는 순수한 아름다움의 종류를 찾는 것에 더 집중한다. 그는 나는 젠더보다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의 관점에서 패션을 시작했다. 아름다움은 마치 당신이 아름다운 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과 같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신이 아름다움에 손을 내밀기 시도한다면 그것은 진짜 위험하다... 아름다움은 일종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


 

또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자신조차도 예상치 못할 정도로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 20151, 구찌에 갓 임명된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그의 집에 왔을 때, 미켈레는 그것이 면접인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단지 회사에 대해 말하려고 내 아파트로 왔고, 나는 당시 구찌를 떠난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완전히 오픈된 상태에서 이 남자와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는 4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며 정직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후 나는 런던으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몇일후 마르코 비자리는 전화로 1주일 안에 패션쇼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라고 질문했다. 미켈레는 무척 놀랐으며 1주일 만에 구찌 남성복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렇게 숨가쁘게 첫 패션쇼를 마치고 그는 피날레를 앞둔 백스테이지에 서 있었다. “나는 그당시 머리와 수염은 덥수룩했으며 미칠 지경이었다. 3일동안 똑같은 점퍼를 입고 있을 정도로 다른 부분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리고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지 이틀 후, 구찌를 소유하고 있는 커링 그룹은 그를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임명했다.

 


그때 이후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지속적인 압력 속에서 논스톱으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는 공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필, 책, 음악과 함께 혼자 방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그것은 아주 낯선 세계였으며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62일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구찌의 2017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처음 사원에 패션쇼 요청을 했을 때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는 나는 그들이 쉽게 허락해 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으며 만약 꿈을 꾼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패션엔 국제부

fashionn@fash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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