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4-07-18

[윔블던 2014] 20세기 최고의 여성 테니스웨어를 찾아서

지난 6월 23일 개막된 윔블던 2014 선수권 대회는 7월 6일까지 계속된다. 멋진 테니스 경기를 기대하면서 한편으로 스포츠 뉴스의 또한 헤드라인을 잡은 멋진 여성 테니스 선수들의 화려한 패션 또한 관심 대상이다. 지난 100년 동안 윔블던 코트를 뜨겁게 달군 여성 테니스복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1877년 7월 19일, 런던에서 최초의 윔블던 결승전이 진행되었다. 그동안 비로 인하여 경기가 다소 지연되다.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윔블던 주민인 26세의 스펜서 고어와 한때 케임브리지의 대표선수로 활약했던 윌리엄 마샬. 비바람이 몰아치는 워플 로우드의 경기장에서는 20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전했다. 이 대전에서 쟁쟁한 라케츠 선수인 스펜서 고어는 유명한 리얼 테니스 선수인 윌리엄 마샬을 6-2, 6-5, 6-2 로 눌러 우승컵을 차지하며 윔블던 경기는 런던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100년이 흘러 윔블던 대회 눈부신 발전을 했다. 이미 세레나 윌리암스와 마리아 사라포바와 같은 걸출한 테니스 스타들은 화려한 경기 뿐 아니라 테니스복 패션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테니스 선수 은퇴 후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것 역시 당연해 보일 정도다.

수년에 걸친 화이트에 대한 집착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여성 테니스복의 역사는 패션의 역사와 함께 하며 특유의 스포티즘 미학을 발산해 왔다. 운동복으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긴 치마와 소매부터, 지금의 익숙한 테니스복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변화해 온 20세기 테니스 패션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개성이 돋보인 1920년대

많은 사람들이 포효하는 20세기를 생각했던 ‘위대한 개츠비’의 매력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이, 테니스 코트는 약간 달랐다. 즉 플래퍼 걸과는 거리가 먼 매우 모던한 미디스커트와 실용적인 헤어 터번을 한 여성 테니스 선수들이 코트에 등장했다. 그것은 약간 보수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에드워디안 시대의 고래수염으로 만든 코르셋 비교했을 때 스타일의 반란이라 불릴 정도로 개성이 강한 패션이었다. 드디어 테니스 코트의 선수들도 함께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듯하다.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복장에 혁명을 가져온 프랑스 선수, 수잔느 렝글렌(Suzanne Lenglen)는 1926년도 경기에서 종아리 길이의 주름치마에 짧은 소매의 블라우스를 입고, 당시 유행하던 보브 스타일의 단발머리를 넓은 헤어밴드로 센스 있게 고정했다. 그녀가 선보인 테니스복은 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길이와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적당한 품위를 갖춘 클래식한 룩으로 쿨하고 역동감이 넘쳤다. 수잔느 랭글렌은 국제적 인기를 누린 최초의 여자 스포츠 스타이기도 하다.




스릴 넘치는 1930년대

1930년대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패션이 거의 없었지만 헴 라인은 때때로 무릎 위로 올라와 이동성을 허용하는 인치가 점점 올라가지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윔블던 챔피언들은 형태감이 살아있는 패셔너블한 실루엣 형태를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겸손함의 절정이었다. 한편 골프 선수들이 많이 쓰는 일명 선 캡인 아이쉐이드(Eyeshade)가 테니스 코트에도 등장한다. 슬리브리스 블라우스와 주름치마, 그리고 짧은 챙의 귀여운 아이쉐이드와 스니커즈까지, 이때부터 테니스 룩이 패셔너블한 스포츠 스타일 카테고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같은 1930년대 중-후반에 우아한 스커트를 입은 룩보다는 실용적인 룩을 선호한 여자 선수들도 있었다. 이들은 남자 선수들이 입는 편안한 반바지와 크루넥 셔츠 등, 깔끔하고 매니시한 느낌의 테니스 룩을 주로 입었다.




두려움 없는 1940년대

1940년대 들어 드디어 숨 막히는 쇼츠가 코트에 등장한다. 윔블던은 전통을 중시하는 대회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유니폼 가이드라인에 있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부 사회로 부터의 패션 트렌드는 멈추질 않았다. 만약 코코 샤넬이 선수들이 트라우저를 입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아무도 그 의견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클래식 테니스 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을 보여 준다. 일단 적어도 무릎 위까지 오는 치마가 보편적이었다. 그리고 이전 사진들에 비해 훨씬 기능이 향상된 듯한 운동화도 눈에 띈다. 유독 우아한 웨이브를 넣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조금 덜한 것도 특징인데, 2차 세계대전 직후의 트렌드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마릴린 먼로 스타일의 룩이었기 때문이다. 글래머러스한 웨이브는 가장 잘 나가는 테니스 선수들도 포기할 수 없었던 듯하다.




패셔너블한 1950년대

1950년대는 코트 위의 여자 테니스 선수들에게 있어 어떤 옷을 입고 나오는지가 지금만큼 중요해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했다. 즉 사토리얼 역사 자체가 반복되는 가장 좋은 예로 50년대기 일컬어지는 이유다. 우리는 보통 인터넷 쇼핑몰의 '저장 항목'에서 가장 자리에 작은 커브가 장식으로 들어간 플레이 수트를 선호한다는 경우가 많다. 특히 50년대 유행한 귀여운 피터 팬 컬러 스케이팅 드레스는 물론이고 테니스 복이 땀을 흡수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는 사실은 획기적이다.




대담한 1960년대

60년대는 패션과 테니스가 만난 부정할 수 없는 조화를 보여준다. 여성스러움은 사라지고 허리를 단단히 맸고 여기에 머리 모양은 여자가 매만져서 연출하는 스타일이 유행했다. 덕분에 스포티한 쇼츠나 폴로 셔츠를 좋아하는 것처럼 실용성을 고집하지 않는 덕분에 열광적인 테니스 마니아가 다수 등장했다.




반짝이는 1970년대

70년대에 들어서자 소냐들은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장난감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약간의 컬러기 기술적으로 허용되는 동안 여전히 오히려 뻔뻔한 스타일도 등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정에서 컬러 TV를 보기 시작하면서 올 화이트는 일종의 쓰레기로 취급받을 정도였다. 한편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복장은 점점 더 짧고 타이트해지기 시작했다. 호주 선수인 마가렛 코트의 1971년 윔블던 대회 모습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짧은 치마의 예쁜 테니스 룩'을 잘 보여 준다.테니스 룩의 로망인 스타일을 입고 저렇게 역동적인 포즈로 상대방을 노려보고 있으니, 스마트한 경기복과는 달리 테니스가 얼마나 활동량이 많고 힘든 운동인지 새삼 느껴지기도 한다.




너무나 충격적인 1980년대

1980년대는 의심의 여지없이 헤어 수준을 저평가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굿 뉴스일까? 패션은 즐겁게 실용적인 부분과 일치한다. 스웨트 밴드는 스포츠를 아주 쿨하게 만들었고 그것은 무제한적인 아주 맵시있는 디자인으로 패션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물질적으로 모든 것이 풍부했던 80년대부터는 기술이 발전한 시기였다. 테니스복도 섬유의 개발에 힘입어, 가볍고 빨리 땀이 마르는 등 기능적으로 훨씬 향상된 소재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기존소재들에 비해 통풍이 잘 되고 무게도 훨씬 가볍게 제작된 것으로, 신소재 개발의 성공을 보여 주었다.




무심한 1990년대

1990년대는 시작되자 이동하기 편안한 스커트와 통기성이 좋은 스마트 폴로 탑과 함께 윔블던 여성들에게서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보도는 즐거운 일이다. 악마는 디테일 안에 있다고 한다. 바로 컬러 주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의 2000년대

2000년대부터 윔블던 테니스 경기대회는 테니스 패션과 두려움없이 규칙을 구부리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안나 쿠르니코바(Anna Kournikova)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의상 논란에 화끈하게(!) 불을 붙인 선수이다. 2002년에 그녀가 입고 나온, 더 이상 짧을 수 없을 듯한 치마와 타이트한 슬리브리스톱은 탄력 있는 기능성 재질이기 때문에 더 적나라하게 몸매를 드러냈다. 아무리 경기에 집중해서 본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옷차림에 눈이 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그녀의 패션이 부른 지금까지의 가장 큰 문제는 각종 타블로이드 지를 비롯한 매체들이 매년 윔블던의 시작과 함께 포토 섹션에 십대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묘하게 선정적으로 찍은 사진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가장 최근의 트렌드라면, 노출이나 섹스어필이 아닌 선수 개인의 이미지에 맞추어 경기 복이 정해지는 것이다. 2010년 윔블던의 여왕 세레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는 러플이 진 오프 화이트 컬러의 미니 드레스 아래로 핫 핑크 색깔의 속바지가 보이도록 디자인된 경기복을 입었는데, 강렬한 그녀의 이미지에 맞으면서도 너무 호전적인 인상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귀여운 여성스러움이 가미된 스타일링이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자료 출처=메트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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