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6-05-20

마릴린 먼로의 인물 사진, 소더비즈 경매에서 1억 3천만원에 판매

역대 가장 정직한 사진 중 하나인 마릴린 먼로 인물 사진이 소더비즈 사진 경매에서 77,500파운드(약 1억 3,530만원)의 낙찰가에 판매되었다. 총 24억 7천만원의 사진 작품이 거래된 소더비즈 사진 경매 결과를 정리했다.




패션의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는 순식간에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아마도 패션 사진만큼 유행에 앞선 옷을 입는 우리의 인식을 도전적 의식으로 바꾸는 매체는 없을 듯 하다. 이러한 사실은 안나 윈투어가 잡지에 싣는 것을 거부한 슈퍼모델 사진들과 마릴린 먼로의 역대 가장 정직한 사진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물사진, 그리고 마일드 알드리지의 화려한 컬러 사진 등이오늘날 시대를 정의할 수 있는 이미지를 뽑아 경매를 진행한 소더비즈에 의해 잘 알 수 있다. 



<마일즈 알드리지의 작품 '더 룸 #2'>


안나 윈투가 거부(?)한 슈퍼모델 사진


어쩌면 대중들에게 가장 순식간에 인식된 이미지는 아마도 피트 린드버그의 1990년대 작품 '모델들'이 아닐까 한다. 당시 잘나가던 6명의 슈퍼모델들 - 에스텔 르페뷔르, 카렌 알렉산더, 레이첼 윌리암스, 린다 에반젤리스타, 타티야나 파티즈, 크리스털 털링턴-은 LA의 해변가에 있었다. 그들은 모두 매니시한 화이트 셔츠를 입고, 마치 오랜 동창생 친구들처럼 웃고 농담을 하며 촬영했다.


이 사진은 분면 아름다운 이미지였다. 하지만 피터 린드버그에게 촬영을 의뢰한 미국판 <보그>는 결국 그 사진을 사용하지 않았다. 당시 패션 에디터였던 안나 윈투어는 그 사진이 너무 논란이 많은 캐주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소더비즈 런던에서 사진을 총괄하는 브랜다이 에스테스(Brandei Estes)는 그 사진에 대해 "그녀들은 아주 마음 편하게 그녀들 스스로 연출한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1990년대에 그 사진은 너무 전위적인 것으로 간주되었고, 결국 사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터 린드버그의 '모델들'이라 타이틀의 사진은 81,250파운드(약 1억4천만원)의 낙찰가로 판매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1988년 모델 미카엘라 베르쿠(Michaela Bercu)를 찍은 사진이 당시 하이 패션 잡지 <보그> 미국판에 청바지를 입은 표지 스타로 처음 등장했을 때, 이미 피트 인드버그는 풍파를 일으켰다. 피터 린드버그는 "지금은 모든 여성가 해당되지만, 당시 나는 젊음과 완벽의 공포로 부터 자유로운 여성을 원했다"고 말했다.


피처 린드버그의 사진 작품을 통한 자유에 대한 감각은 소더비즈 경매를 통해 흐르는 일관된 주제다. 또다른 그의 작품인 '마틸데'는 모델 마틸데가 현기증이 나는 에펠탑 난간에서 서서 파리 시내를 바라 보며, 라이딩 팬츠만 입은 토플리스 포즈를 취했다. 이 사진은 유명한 20세기 중반의 사진작가 어윈 블루멘펠트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에펠탑 위에 서있는 비슷한 포즈의 스웨덴 모델 리사 폰사그리브스를 촬영한 초기 작품을 참조했다. 그러나 피터 린드버그는 규율 에 관대한 편이었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메이크업과 헤어로 그들을 변형시켜 모델의 개성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개성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터 린드버그가 촬영한 독특한 작품 '마틸데'는 낙찰가 15만 파운드(약 2억 6천만원)에 팔렸다>


피터 린드버그의 작품들은 인식을 바꾸는 패션 사진의 역할에 대한 좋은 사례지만, 소더비즈 런던의 브랜다이 에스테스는 이러한 긴장감이 경매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서로 다른 시기에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함께 묶은 이 이미지들의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각각의 사진 작가들이 활동하던 시절에는 무척 획기적인 시도였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헬무트 뉴튼의 작품은 다소 성적이며 음란했지만, 당시 그처럼 패션 사진을 찍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알버튼 왓슨의 작품인 케이트 모스의 1993년 인물 사진의 낙찰가는 2만2천파운드(약 3,820만 원)으로 추정된다>



마릴린 먼로의 가장 정직한 인물사진


일부 작가들의 작품이 선구적인 것으로 인식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경매는 리차드 아베돈의 마릴린 먼로의 놀랄만큼 정직한 인물 사진도 포함되었다. 1957년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마릴린 먼로를 촬영한 리차드 아베돈은 "오랫동안 그녀는 춤을 추고 노래하며 시시덕거렸다. 바로 마릴린 먼로였다, 결국 그녀는 너무 지쳐 쓰러졌다. 밤이 지나고, 화이트 와인도 떨어지고, 결국 모든 것이 사라지자 춤을 멈추고 그녀는 아이처럼 구석에 앉았다. 나는 그녀가 아무 표정없이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녀가 모르는 상황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내가 카메라를 들고 접근했을 때 그녀는 거절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빙 펜의 립스틱 이미지는 23만 파운드(약 3억 9,975만원)의 낙찰가에 판매되었다>


그의 인물 사진은 지금까지 마릴린 먼로를 찍은 사진 중 가장 정직한 사진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지만, 작품의 아름다움은 곧바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소더비즈 런던의 브랜다이 에스테스는 "경매 시장이 급격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사진 작가들의 작품 가치가 올바르게 실현된 것은 실제로 1980년대 이후부터였다."고 말했다.



사진을 한군데 모으는 것은 큰일이었다


어떻게 이 상징적이 패션 사진들을 하나의 경매 행사에 함께 모을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브랜다이 에스테스는 웃으면서 "그 작업에는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을 함께 모은 가장 큰 이유로 그녀의 접촉이 판매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나는 패션 사진으로 콧대를 높이는 많은 컬렉터들을 알고 있지만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제 당신은 실제로 역사적인 가치를 볼수 있다"면서 지난 10년동안 급부상한 마켓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80년대에는 아무도 이러한 이미지 메이커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는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소더비즈 사진 경매에 대해 알고 싶으면 다음의 카탈로그를 방문하면 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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