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6-02-28

아카데미 시상식 역대 최고의 레드카펫 드레스 베스트 50

지난 한해 할리우드 영화를 결산하는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월 28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배우들의 수상 결과만큼이나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의 불꽂튀는 레드카펫 경쟁 역시 관심 대상이다.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베스트 레드카펫 드레스 50을 소개한다.




228(현지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열린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영화 ''의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영예의 대상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레버넌트'는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에게 감독상도 안겼다. 


디카프리오는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등을 제치고 오스카상을 수상, 20여 년 동안 후보에만 오르다 마침내 숙원의 한을 풀었다.'레버넌트'에서 디카프리오는 동료에게 복수하기 위해 혹독한 대자연에서 살아남은 모험가 '휴 글래스'를 연기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의 브리 라슨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케이트 블란쳇('캐롤'), 제니퍼 로런스('조이') 등을 제치고 여우주연 부문 오스카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은 27세의 나이로 올해 처음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브리 라슨은 ''에서 17세 때 한 남자에게 납치돼 가로세로 3.5m 남짓 작은 방에서 아들을 낳아 키우다 탈출한 '조이'를 연기했다
. 


한편 소프라노 조수미와 배우 이병헌이 미국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 조수미는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영화 '유스'의 삽입곡 '심플송'을 부른 아티스트 자격으로, 한국적 미를 형상화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조수미가 입은 드레스는 우리나라 최고의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서승연 씨와 경남지역 원단업체 진주실크가 힘을 합쳐 만든 것으로, 드레스 콘셉트는 가장 서구적인 의상을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디자인했다. 배우 이병헌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무대에서 시상자로 나섰다. 이병헌은 콜롬비아 출신 미녀 스타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배우들의 수상 결과 만큼이나 매년 시상식에 참여한  스타들의 불꽂튀는 레드카펫 드레스 경쟁도 시상식 이상의 관심을 끈다. 프라다 드레스를 입은 신예 배우 루피나 뇽부터 랄프 로렌 드레스를 입은 기네스 펠트로까지 레드카펫 의상은 대부분 세계 최고 배우라는 자신의 위치에 걸맞게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드레스를 입는다.


따라서 어워즈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배우들에게 자신의 의상을 입히려는 디자이너들의 경쟁 역시 뜨겁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회제가 되었던 레드카펫을 들여다보면 당시의 드레스 관련 트렌드 역시 읽을 수 있다. 이렇듯 매년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드레서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드레스 중 주목을 받았던 50 스타일과 드레스와 관련된 히든 스토리를 소개한다.



기네스 펠트로/ 1999 아카데미 시상식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세익스피어 인 러브>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눈물의 수락 연설을 해 주목받았던 기네스 펠트로는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핑크 타페타 드레스를 선택했다. 클래식한 스타일로 찬사를 받은 기네스 펠트로 룩은 그레이스 켈리와 비교될 정도였다. 특히 그녀는 해리 윈스턴 보석으로 액세서리를 해 주목을 받았는데, 이 보석은 그녀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 부모님의 선물이었다고.

 


     


줄리아 로버츠/ 2001 아카데미 시상식

 

줄리아 로버츠는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었던 빈티지한 발렌티노 드레스를 구하기 위해 처음으로 꾸띄르 하우스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 그녀가 입은 블랙 앤 화이트 칼럼 가운은 원래 발렌티노의 1992년 꾸띄르 컬렉션의 일부분으로 제작이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 로버트는 "예쁜 드레스라고 생각한다."고 간단하게 드레스에 소감을 밝혔지만 디자이너 발렌티노는 줄리아 로버츠가 자신의 드레스를 입고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때가 자신의 경력에서 최고의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오드리 햅번/ 1954 아카데미 시상식

 

오드리 햅번과 디자이너 허버트 드 지방시는 영화와 패션계의 유명한 커플이다. 오드리 햅번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서 그가 디자인한 옷을 주로 입었으며 195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중적인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허버트 드 지방시가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오드리 햅번과 허버트 드 지방시는 시상식 1년 전에 처음 만났으며 당시 그녀가 입은 플로랄 벨트 드레스는 행운을 가져다주어 영화 <로마의 휴일>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방시는 이후 영화를 위해 7번이나 햅번을 위해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평생 친구로 우정을 쌓았다.


 

 

힐러리 스웽크/ 2005 아카데미 시상식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힐러리 스웽크는 미드나잇 블루의 기 라로시 드레스를 입어 단순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긴 소매와 하이 네크라인의 앞쪽과 달리 등 쪽이 드라마틱한 컷 아웃으로 시원하게 오픈한 기성복 가운은 실크 저지 25야드가 들어갔다고 한다. 힐러리 스웽크는 아카데미 시상식 일주일 전에 다른 디자이너의 옷을 입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갑자기 디자이너가 바뀌는 바람에 약간의 논쟁도 야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파리에서 쇼핑을 하는 도중 기 라로시의 드레스를 발견했는데 첫 눈에 반해 바로 그 옷을 시상식에 입고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한다.

 

 

 

미셸 윌리암스/ 2006 아카데미 사상식

 

미셸 윌리암스는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라 왕이 디자인한 카나리아 옐로 드레스를 입었다. 도자기 같은 피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은 미셀 윌리암스는 밝은 레드 톤의 입술과 뒤로 모아 틀어 올린 헝클어진 머리를 통해 완벽한 결과를 얻어냈다.

 

 

 

키이라 나이틀리/ 2006 아카데미 시상식

 

키이라 나이틀리가 입은 베라 왕의 맞춤 플럼 타페나 드레스는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전적인 피시테일 디자인과 황홀한 원-숄더 스트랩은 아름다운 불가리 목걸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나중에 이 드레스를 모금을 위한 경매를 위해 옥스팜(Oxfam)에 기증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1960 아카데미 시상식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196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버터필드 8>로 생애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자수가 들어간 크리스찬 디올 드레스를 입었다. 특히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촬영하기 몇 주 전에 거의 치명적인 폐렴 때문에 수술을 받은 목 부분의 기관 절개 흉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젤리나 졸리/ 2004 아카데미 시상식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안젤리나 졸리는 마크 바우어(Marc Bouwer)가 디자인한 대담한 화이트 새틴 드레스를 선택했다. 입기에 까다로운 재료 중 하나인 몸에 착 붙는 화이트 새틴의 악명(?)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마릴린 먼로 풍 드레스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할리 배리/ 2002 아카데미 시상식

 

할리 배리는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몬스터 볼>을 통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러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다소 음란한 속이 비치는 탑과 지나치게 아낀(?) 자수 때문에 그녀가 입은 엘리 사브 드레스 역시 여우주연상 수상만큼이나 풍파를 일으켰다.



 

클로에 세비니/ 2000 아카데미 시상식

 

클로에 세비니는 당시 평상시 절제된 패션으로 인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핫팬츠와 플랫폼으로 어디에서든 미니멀하게 입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깊게 파인 네크라인부터 심플한 가죽 벨트와 피카부 시어 스커트, 붉은 입술과 폭탄 머리에 아르기까지 그녀는 200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일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브 생 로랑 드레스를 선보였다.


 

 

조 샐다나/ 2010 아카데미 시상식

 

조 샐다나는 아카데미 레드카펫을 위해 2010 /여름 지방시 꾸띄르 컬렉션에서 발표한 드레스를 입어 어워즈 시즌에서의 패션 파워를 증명했다. 보라색 옴브레 소재의 허벅지 까지 슬릿이 들어간 드레스는 꿈의 드레스리스트의 탑에 오를 만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글렌 클로즈/ 2012 아카데미 시상식

 

글렌 클로즈는 2012 아카데미 레드 카펫에서 임팩트있는 스타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녀가 입은 잭 포센이 디자인한 맞춤 보틀 그린 드레스와 블레이저는 세련미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루니 마라/ 2012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루니 마라는 영화에서 머리를 삐죽삐죽 짧게 자르거나 눈썹은 하얗게 밀고, 눈은 시커멓고, 얼굴에 구멍을 마구 뚫어 피어싱을 하는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지만 평상시 모습은 페미닌하고 드레시한 의상을 즐겨 입는다. 그녀는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리카르도 티시가 디자인한 미묘하지만 에지있는 날카로운 절개의 지방시 화이트 드레스를 선보였다. 강렬한 붉은 입술은 지혜로운 드레스에 필요한 액세서리였고, 보석을 액세서리로 사용하거나 클러치 백을 들지 않은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밀리언달러 보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통찰력으로 보인다. 이 대목이 주목받는 것은 그녀의 부모가 모두 스포츠 재벌이기 때문이다.

 

 

그레이스 켈리/ 1955 아카데미 시상식

 

그레이스 켈리는 195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스튬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가 만든 아이스 블루 가운을 입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녀가 입은 의상은 재료 비만 4천만 달러가 들어간 당시 기준으로 역대 아카데미에서 선보인 드레스 중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였다. 에디스 헤드는 평생 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번이나 의상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기네스 펠트로/ 2012 아카데미 시상식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망토 드레스를 입기로 결심했을 때 기네스 펠트로는 우리에게 톰 포드라는 이름의 패션 라인을 대중적으로 처음으로 소개했다. 그때까지, 자신의 쇼를 촬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톰 포드의 엄격한 규칙으로 인해 대중들은 아무도 그의 옷을 볼 수가 없었다. 우리는 밝은 화이트 망토가 레드 카펫 드레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지만, 기네스 펠트로는 우리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하이디 클럼/ 2008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는 항상 분명한 이유(?) 때문에 레드 카펫에서 입기에 다소 위험한 색상이다. 하지만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하이디 클럼이 입은 아름다운 진홍색의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드레스는 규칙에 대한 예외였다. 숄 네크라인부터 극적인 트레인까지 규칙을 여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하이디 클럼의 선택이었다.

 

 

 

마리옹 꼬띠아르/ 2008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까지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랑스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는 에디뜨 피아프의 전기를 다룬 영화 <라 비 엥 로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어 공주 같은 장 폴 고티에 쿠띄르 가운을 선택했다. 극적인 피시테일 형태와 금이 간간히 섞인 가리비 모양 장식으로 인해 당시 호불호가 갈렸지만,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꼬띠아르 레드 카펫 스타일의 시작이었기에 그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케이트 블란쳇/ 1999 아카데미 시상식

 

케이트 블란쳇은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맞춤 니트 자수로 장식된 존 갈리아노 가운의 아찔한 뒷 태를 통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비치는 뒷모습은 꽃과 벌을 섬세하게 자수 놓은 디자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이후 케이트 블란쳇은 세계적인 트렌드세터가 되었다.



 

 

다이엔 크루거/ 2006 아카데미 시상식

 

다이엔 크루거는 레드 카펫 드레싱이 관한 한 결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녀가 200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은 엘리 사브 가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섬세한 프릴 장식의 가운은 엄청나게 멋진 실루엣을 연출했고, 다이엔 크루거가 너무 튀지 않도록 억제한 액세서리와 헝클어진 머리 덕분에 신부처럼 보이는 것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었다.


 

 

페넬로페 크루즈/ 2007 아카데미 시상식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입은 더스티 핑크의 아뜰리에 베르사체 가운은 레드 카펫 드레스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아카데미 드레스에서 지금까지 가장 보고 싶었던 드레스 그 이상으로 완벽함을 자랑했다.

 

 

 

밀라 쿠니스/ 2011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블랙 스완>으로 주목 받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여 배우 밀라 쿠니스는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섬세한 라벤더 컬러의 엘리 사브 가운을 선택했고, 그녀의 다소 어두운 피부 톤을 완벽하게 보충했다.

 

 

 

로레타 영/ 1948 아카데미 시상식

 

1948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주연상 수상자 로레타 영(Loretta Young)은 코스튬 디자이너 아드리안이 디자인한 화려한 그린 새틴 드레스와 이에 매치된 팔꿈치 장갑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드리안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디 갈런트가 입었던 블루&화이트 깅엄체크 앞치마를 두른 스커트와 보석이 박힌 빨간 구두를 디자인한 장본인으로, 1939년에 제작된 체크무늬 앞치마 두벌 중 한 벌이 지난해 뉴욕 본햄스 경매에 나와 193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니콜 키드만/ 1997 아카데미 시상식

 

니콜 키드만이 입은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중국풍 연초록 디올 가운은 1997년 당시 호불호가 갈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레스는 레드 카펫 패션의 진로를 바꾸었다. 당시 존 갈리아노는 디올을 위한 자신의 첫 꾸띄르 컬렉션을 막 선보였고 대중들은 아직 그에 대해 잘 몰랐다. 니콜 키드만은 당시 세계 최고의 배우로 주목받는 탐 쿠르즈와 결혼한 상태였고, 그녀의 선택은 존 갈리아노의 재능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그를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미셸 윌리암스/ 2012 아카데미 시상식

 

페플럼이 유행만큼이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미셸 윌리암스가 2012년 아카데미 레드 카펫에서 입은 선홍색 루이 비통 가운은 몸집이 작은 여배우를 압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적절한 정도의 디테일을 사용한 적절한 선택이 호평을 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레드 카펫에서 트렌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샤를리즈 테론/ 2004 아카데미 시상식

 

마치 조각상 같은 샤를리즈 테론은 지난 2004년 자신에게 여우주연상을 선물한 아카데미 시상식 밤을 위해 20년대 풍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녀의 섬세하게 비즈를 장식한 구찌 가운과 물결이 치는 듯한 웨이브의 금발은 수상자 명단에서 최고일 뿐 아니라, 베스트 레드 카펫 패션 명단에서도 역시 최고였다.


 

 

킴 베이싱어/ 1998 아카데미 시상식

 

199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컨피덴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킴 베이싱어는 민트 그린의 에스카다 가운을 선택해 자신만의 우아함을 과시했다. 그녀의 레드 카펫 의상은 미란다 커와 케이트 블란쳇, 에밀리 블런트의 룩을 스타일링한 셀러브리티 스타일리스트 제시카 파커가 담당했다.



  

루피타 뇽/ 2014 아카데미 시상식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노예 12>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피타 뇽은 맞춤 프라다 가운을 입었다. 실크 조젯 솔레이유(세로 골직으로 짠 가느다란 가로 이랑이 있는 소모나 면직물)의 플리츠 드레스는 뜨고 있는 신인 여배우의 정체성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스커트의 미묘하게 반짝이는 비딩은 샴페인 거품을 위한 것이었고, 반면에 컬러는 루피타 뇽이 자란 케냐에 헌정하는 그녀의 패밀리 헤리티지를 위한 것이었다. 그녀는 레드 카펫 사회자에서 특히 블루 색조는 나이로비의 자신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크라인과 실루엣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연상시켰는데, 루피터 뇽은 이전에 이미 드레스를 고를 때마다 늘 스타일 인스피레이션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엠마 스톤/ 2015 아카데미 시상식

 

2015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엠마 스톤이 입은 디자이너 엘리 사브가 디자인한 페일 그린의 비즈로 장식된 가운은 빨강 머리 때문에 컬러 매칭에 있어 거의 전문가 수준이었고, 덕분에 레드 카펫 우승자로서 엠마 스톤의 위치를 인증 받았다.

 


  

루피타 뇽/ 2015 아카데미 시상식

 

루피타 뇽은 2015년 아카데미 레드 카펫에서 15만 달러(18천만 원)에 달하는 진주 구슬 6천여 개로 장식된 캘빈 클라인 드레스로 자신이 레드 카펫 체질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 드레스는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그녀가 투숙하고 있던 호텔에서 도난을 당해 경찰 수사에 들어갔고, 다행히 이틀 후에 다시 되찾았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2013 아카데미 시상식

 

2013 아카데미 레드 카펫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입은 페일 라일락과 그레이의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일부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역사에 남을 만하다. 앤 해서웨이는 발렌티노가 디자인한 그녀의 드레스와 매우 유사한 가운을 입을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프라다로 교체했다고 한다. 앤 해서웨이의 배려심이 아름답다.

 

 

 

신디 크로포드/ 1991 아카데미 시상식

 

오리지널 슈퍼모델 중 한 사람인 신디 크로포드는 크리비지 라인이 깊게 파인 진홍색 베르사체 드레스를 입고 섹시한 당시 남자 친구 리차드 기어와 함께 레드 카펫에 등장한 199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짜 여배우들 보다 더 빛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젤리나 졸리/ 2012 아카데미 시상식

 

2012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에서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아찔한 아뜰리에 베르사체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안젤리나 졸리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베스트 룩이다. 블랙 벨벳 스트랩리스 가운은 아주 올바른 방식으로 다크한 글래머러스를 구현했으며, 미세스 졸리의 노출된 허벅지는 이날 밤 행사의 화젯거리였다

   

 

 

판 빙빙/ 2013 아카데미 시상식

 

2013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에서 판 빙빙은 자신의 뽀얀 피부는 물론 동양적인 검은 머리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마르케사의 마젠타 새틴 가운을 입었으며 여기에 같은 톤의 입술로 마무리했다.

   

 

 

에이미 아담스/ 2013 아카데미 시상식

 

에그셸 블루가 층층이 쌓인 테일이 돋보인 오스카 드 라 렌타가 디자인한 러플 드레스를 입은 에이미 아담스는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과 이어진 애프터 파티에서 백조 공주로 사랑을 받았다.

 

 

 

엠마누엘 리바/ 2013 아카데미 시상식

 

2013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아무르>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엠마누엘 리바(Emmanuelle Riva)는 랑방의 네이비 컬러로 드레이핑한 가운을 입고 여기에 섬세한 실버 액세서리로 목과 손목을 둘러싸 레드 카펫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위노나 라이더/ 1997 아카데미 시상식

 

루니 마라가 여전히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레드 카펫 고스의 여왕이었던 위노나 라이더는 199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샤넬 드레스를 입고 음울한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소피아 코폴라/ 2004 아카데미 시상식

 

소피아 코폴라는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에서 블랙 컬러의 마크 제이콥스 드레스를 입고 부드러운 우아미를 과시했다.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각본상을 수상한 소피아 코폴라는 감독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4번째 여성 감독이 되었다. 그녀는 영화 <대부>의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이다.

 

 


앤 해서웨이/ 2009 아카데미 시상식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앤 해서웨이는 치마 단이 바닥에 끌리는 크림색 아르마니 프리베 스트랩리스 드레스를 입은, 우월한 신체 조건과 우아한 자세로 주목을 받았다.


 

 

줄리 크리스티/ 1966 아카데미 시상식

 

1966년에 열린 제3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달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인도 출신의 배우 줄리 크리스티는 글래머 배우들이 득세하던 시절, 지적이고 교양적인 외모와 분위기로 데뷔 1년 만에 스타가 되었다. 그녀는 눈물의 수상 소감을 밝힌 시상식에서 하이 네크라인의 골드 칼럼 드레스를 입었는데, 친구가 홈 패턴으로 손으로 꿰맸다고 한다. 재능있는 배우일 뿐 아니라 알렉사 청의 스타일 영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키이라 나이틀리/ 2015 아카데미 시상식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임신을 한 상태였던 키이라 나이틀리는 숨이 멎을 것 같은 로맨틱한 옅은 핑크 톤 누드 컬러의 발렌티노 디자인을 선택했다. 층이 진 자수를 놓은 튤은 임신한 배를 완벽하게 커버해 주었다.


 

 

케이트 마라/ 2012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 드레싱에 관한 한 마라 자매의 타고난 재주가 집안 내력이 아닌 가 의심이 갈 정도로 둘은 탁월한 레드 카펫 룩을 선보인다. 루니 마라의 두 살 터울 언니이자 미드 과학수사대 시즌 5>로 우리에게 익숙한 케이트 마라는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잭 구쏘(Jack Guisso)가 디자인한 슈가-스펀 핑크 드레스를 입었다.


 

 

우마 서먼/ 1995 아카데미 시상식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마 서먼은 라일락 컬러의 비즈로 장식한 프라다 가운을 입고 아름다운 디즈니 프린세스로 변신했다. 특히 빨간 입술과 얇고 가벼우면서도 투명하게 보이는 견직물 빛으로 인해 마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조디 포스터/ 1989 아카데미 시상식

 

살색 스타킹이 약간은 기대 이하로 보일 수 있지만, 198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피고인>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니 포스터의 드레스는 파우더 블루 새틴 소재의 루싱(ruching, 여러 개의 좁은 장식 띠 모양으로 된 가벼운 직물로 주름을 잡아 의복에 바느질)과 여기에 미니 버슬을 추가해 주목할 만한 레드 카펫 의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디 포스터는 이날 입은 자신의 드레스는 기성복이라고 말했다.

 

 

 

프리다 핀토/ 2009 아카데미 시상식

 

언제 봐도 아름다운 배우 프리다 핀토(Freida Pinto)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모두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자신의 돌파구가 되었던 순간인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비즈로 장식된 원-슬리브 코발트 드레스를 선택했다.




메릴 스트립/ 2012 아카데미 시상식

 

대처 영국 수상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철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메릴 스트립은 앞이 랩 스타일의 V자형으로 깊게 파인 랑방의 금색 스팽글 드레스를 입었다.

 

 

 

엠마 스톤/ 2012 아카데미 시상식

 

2012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엠마 스톤은 아름다운 선물같이 네크라인에 리본을 묶은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진홍색 가운을 입고 혈기 넘치는 드라마를 선택했다. 레드 카펫에서 레드 드레스를 잘 못 입으면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엠마 스톤으로 아름답게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니퍼 로렌스/ 2013 아카데미 시상식

 

제니퍼 로렌스의 만발한 꽃잎 같은 핑크색 디올 가운은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녀에게 악몽이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가는 도중 계단에서 긴 드레스를 밟아 넘어지는 '꽈당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레드 카펫에서도 레드 컬러의 디올 튜브톱 드레스 차림으로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던 중 갑자기 주저앉으며 넘어지고 말았다.

 


 

케이트 윈슬렛/ 2002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 카펫의 베테랑 케이트 윈슬렛은 200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자이너 벤 더 리시(Ben de Lisi)가 디자인한 강렬한 스칼렛 원 숄더 드레스를 입었다.

 

 

 

리즈 위더스푼/ 2006 아카데미 시상식

 

2006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앙코르>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리즈 위더스푼은 1950년대 크리스찬 디올 꾸띄르의 실버톤의 화려한 장식이 달린 드레스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피했다. 다소 무겁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의 우승 드레스로는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틸다 스윈턴/ 2008 아카데미 시상식

 

늘 앤드로지너스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틸다 스윈턴은 영화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랑방의 알버 엘바즈가 디자인한 아방가르드한 블랙 벨벳 드레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 드레스는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붉은 머리와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출처=Rex>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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