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만약 모스키노 패션쇼에서 숨은그림 찾기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상상을 초월하는 상식을 벗어난 카툰 캐릭터 룩이 아닐까 한다. 미국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의 다소 과장된 창조물들은 보통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없는 코스튬에 가깝다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마일리 사이러스나 케이티 페리와 같이 카툰 캐릭터를 마음대로 소화할 수 있는 독특한 취향과 톡톡 튀는 스타일을 즐긴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보통의 경우 일반인들이 패션스타일로 수용하기에는 다소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맥시멀리즘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앞으로는 블로거들과 스트리트 스타일 스타들에게도 카툰 캐릭터 의상이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아주 중요한 아이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016 봄/여름 모스키노 컬렉션에 등장한 세차를 연상시키는 프린지와 깃털 드레스, 깃털 더스터, 오렌지색 원뿔형 도로 표지 모양 가방, 백미러 주사위,  화려한 교통 신호 액세서리 등은 일상의 지루함을 반전시킬 수 있는 유머와 익살스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봄 시즌  패션 걸들은 ‘모스키노 X 파워퍼프 걸’ 콜라보레이션 의상들을 구입하거나 자신들의 의상에 장난스러운 터치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