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9-06-15

나는 나! 마네킹이 뚱뚱해...패션계에 불어닥친 '바디 포지티브'

나이키가 영국 런던 플래그십스토어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내세우는 등 패션계에 '바디 포지티브'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의류 브랜드 나이키가 영국 런던의 메인 쇼핑거리 옥스포드 플래그십스토어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선보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8등신 비율의 마르고 군살없는 몸매의 전통적인 마네킹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나이키의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은 스포츠 탑·레깅스 세트를 입고 뚱뚱한 몸매를 당당히 드러냈다.


나이키는 “스포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하기 위해 매장에서는 최초로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런던 매장에 이어 전세계 매장들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늘릴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사진 = 나이키가 영국 런던 옥스포드 플래그십스토어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내세웠다.


현재 나이키의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미(美)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호평과 함께 “비만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엇갈리며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2017년 플러스 사이즈 의류 컬렉션을 출시하며 이를 소화할 마네킹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말 나이키는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은 여성 모델 사진을 올려 ‘탈코르셋 마케팅’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지난 2016년에는 작가이자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팔로마 엘세서를 스포츠 브라 모델로 캐스팅했다.


↑사진 = 나이키는 지난 2016년 스포츠 브라 광고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팔로마 엘세서를 캐스팅했다.


나이키의 이러한 움직임은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자기 몸 긍정주의) 열풍과 함께한다. '바디 포지티브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움직임으로,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가꾸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즉 바디 포지티브는 긍정적인 몸이라는 의미로 뚱뚱한 몸, 장애가 있는 몸, 성적 지향과 맞지 않는 몸 등 모든 몸을 혐오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운동이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 지난  2019 봄/여름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는 여성에게 힘을 북돋우는 바디 포지티브 순간으로 꽉 차 있었다.


↑사진 = 리한나는 란제리 라인 '새비지x펜티' 2019 봄/여름 뉴욕패션위크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등장시켰다.


리한나의 란제리 라인 '새비지x펜티' 2019 봄/여름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에는 30AA부터 44DDD 까지 모든 사이즈의 모델을 등장시켜 가장 큰 이슈를 불러모았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움직임의 바디 포지티브는 화려함과 섹시미를 강조한 스테레오 타입의 란제리 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매년 섹시한 란제리 패션쇼를 전세계에 중계해 속옷에 대한 환타지를 심어주며 고속성장해 온 빅토리아 시크릿이 최근들어 실적이 부진한 것도 이를 말해준다.


전세계 여성 속옷시장 1/3를 점유했던 미국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은 섹시한 브랜드 정체성이 시대 변화에 역행하며 매출도 하락하고, 패션쇼 시청율도 바닥을 치고, 주가도 급락했다.


 이에따라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난 5월 20년동안 진행해 왔던 상징적인 패션쇼 TV 중계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최근 5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사진 = 2019 봄/여름 뉴욕패션위크에 등장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


바디 포지티브 운동이 확산되면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대표하는 애슐리 그레이엄은 유명 디자이너의 런웨이 및 패션잡지 커버 광고에 등장하며 빅스타로 부상했다. 


모델은 말라야 한다는 편견을 거부하며 모델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그녀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수영복 특집호에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는 처음 표지 모델로 등장, 날씬한 모델만 수영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편견의 장벽을 타파했다.


↑사진 = 2017년 1월호 보그 영국판 표지 모델로 등장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


인스타일의 컨트리뷰터로도 참여했던 그녀는 글래머의 올해의 여성 중 한명으로 뽑히고 심지어 자신을 닮은 바비 인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플러스-사이즈 모델은 일반적인 모델보다 덩치가 큰 모델로 애슐리 그레이엄은 키 175cm에 몸무게 77Kg, XXL 사이즈 옷을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애슐리 그레이엄은 보그 영국판 2017년 1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진 =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수영복 모델/ 다이어트로 날씬해진 애슐리 그레이엄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날씬해진 몸매의 네온 니트 드레스룩 사진을 올린 그녀의 모습에 팔로워들은 격분했다.


팔로워들은 그녀가 유명세를 타면서 다이어트를 통해 너무 살을 많이 빼 이제 더 이상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네온 니트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렸지만 너무 많은 체중 감량을 했다는 비난의 글이 넘쳐났다.


↑사진 = 코스모폴리탄은 지난해 12월호 표지 모델로'바디 포지티브'를 대변하는 게그우먼 이영자를 선정했다.


패션 &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2018년 12월호 커버 모델로 개그우먼 이영자를 선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커버 모델로 전형적인 이미지의 모델이 아닌 이영자를 발탁한 이유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탈코르셋’과 ‘자기 몸 긍정주의’을 대변하는 모델로 ‘이영자’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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