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8-12-22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3년 임기 못채우고 캘빈 클라인과 이별!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 3년 임기를 못채우고 물러난다. 도회적이고 상업적인 의상으로 가득한 뉴욕 패션에서 라프 시몬스의 예술적 미학이 투영된 미국적인 럭셔리 캘빈 클라인은 통하지 않았던 것일까?


 

 

도회적이고 상업적인 의상으로 가득한 뉴욕 패션에서 라프 시몬스의 예술적 미학이 투영된 미국적인 럭셔리 캘빈 클라인은 통하지 않았던 것일까?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에서 하차한다.  

 

캘빈 클라인 모기업 PVH는 지난 12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라프 시몬스가 계약기간 8개월을 남겨놓고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에서 물러난다. 양 측은 원만하게 각자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프 시몬스는 지난 2016년 8월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에 최종 임명되었을때 그는 대대적인 축하를 받았지만 결국 3년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브랜드를 떠나게 되었다.

 

라프 시몬스가 미국을 대표하는 캘빈 클라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뉴욕행을 결정한 이후 뉴욕 패션계는 그가 불러일으킬 창조적인 변화와 혁신에 주목했다.

 

↑사진 = 2019 봄/여름 캘빈 클라인 컬렉션

 

유럽에서 미국 대륙으로 건너온 라프 시몬스는 아웃사이더 시각으로 미국의 상징적인 브랜드 캘빈 클라인을 재정의하며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예술, 반문화, 언더그라운드 뮤직 그리고 산업 디자인에 대한 가장 미국적인 문화를 캘빈 클라인 컬렉션과 광고 캠페인에 담아내며 흥분과 찬사를 이끌어냈다.

 

라프 시몬스가 부임한 이후 선보인  캘빈 클라인 컬렉션은 대담하고 도전적인 패션으로 가득했으며, 현실과 상상을 예술적으로 접목시킨 다양한 레이어드룩을 제시하며 하이패션의 일상화을 시도했다. 

 

그러나 라프 스몬스의 파격적인 행보와는 달리 모기업에서는 투자 수익율 하락에 불만을 터트리며 라프 시몬스를 조기 하차시킨 것으로 보인다.

 

↑사진 =  2018 가을/겨울 캘빈 클라인 컬렉션


캘빈 클라인 모기업  PVH의 회장 겸 CEO 엠마누엘 치리코(Emanuel Chirico)는 3분기 실적을 평가하며 "캘빈 클라인 205W39NYC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컬렉션과 광고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투자 수익율을 보이지 못했다"며 라프 시몬스의 실적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 "캘빈 클라인 진의 너무 과도한 가격과 고급화 전략은 신세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해 판매가 부진해 의류 품목을 대폭 할인 판매했다"고 밝혔다. 

 

패션에서 예술과 상업성은 양날의 칼이다. 도회적이고 상업적인 의상으로 가득한 뉴욕 패션에서 라프 시몬스가 재정의한 뉴 캘빈 클라인은 예술적인 미학이 투영된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로 재탄생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결국 라프 시몬스의 예술적, 창조적인 비전이 접목된 뉴 캘빈 클라인이 신세대 럭셔리 고객을 사로잡지 못한 이유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미국 브랜드의 태생적 한계 때문일까 아니면 실적으로 평가하는 모기업 PVH의 인내심 부족 때문일까?

 

↑사진 = 2018 봄/여름 캘빈 클라인 컬렉션

 

한편 라프 시몬스는 캘빈 클라인 CCO로 임명되기 전 LVMH 그룹의 디올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3년간 일했다. 그 전에는 프라다 그룹의 질 샌더에서 7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당시 그는 미니멀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바이어와 프레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아울러 그는 유스 컬러에 푹 빠진 남성복 마니아들 사이에서 거의 숭배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라프 시몬스를 1995년에 설립해 지금까지 전개하고 있다.

 

라프 시몬스는 디올에서 물러난 지 거의 1년 후인 지난 2016년 8월에 캘빈 클라인에 합류했다.

 

라프 시몬스가 갑자기 브랜드에서 하차하면서 오는 2월 캘빈 클라인 2019 가을/겨울 컬렉션 개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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