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8-09-25

마이클 코어스, 지미 추 이어 '베르사체' 인수로 날개 달까?

마이클 코어스가 지난해 지미 추를 인수한 데 이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베르사체를 18억3천만유로(약 2조4천억원)에 인수해 럭셔리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2019 봄/여름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의 피날레 장면

 

 미국의 패션기업 마이클 코어스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성명을 통해 "베르사체를 18억3천만유로(약 2조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며 "인수 합의와 동시에 회사 이름을 이탈리아의 카프리 섬에서 영감을 얻어 '카프리홀딩스'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미국의 럭셔리 구두 브랜드 지미 추를 12억 달러(약 1조3,404억원)에 인수한 마이클 코어스는 베르사체 인수를 통해 럭셔리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유럽 럭셔리 시장 공략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존 아이돌 마이클 코어스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베르사체를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로 보유하게 됐으며 앞으로 베르사체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 베르사체 매장수도 지금보다 두배 많은 300개로 늘리는 등 그룹의 모든 재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베르사체가 연매출 20억 달러(2조 2천억원) 규모의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지난 9월 12일 선보인 2019 봄/여름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마이클 코어스는 불과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백화점 할인비중 증가와 매출 감소 등으로 경영악화를 겪으며 100개 매장 폐쇄를 선언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 6월 마감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전 모멘텀을 마련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도 핸드백 위주에서 벗어난 글로벌 럭셔리 파워하우스 도약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영국 럭셔리 구두 브랜드 지미 추가 제 몫을 톡톡히 해준 덕분이다. 

 

마이클 코어스는 매출이 0.2% 소폭 증가했으나, 지미 추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억7,270만 달러를 기록, 전체 매출의 17.2%를 차지했다. 올 회계연도 지미 추 5억 8,000만~5억9,000만 달러를 포함해 51억1,250만 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 = 마이클 코어스 2018 가을 광고 캠페인

 

사실 마이클 코어스의 경우 매출이 신장율이 거의 제자리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판촉 및 할인 판매 등을 지양하고 정상판매율을 높여 마진율과 수익율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코어스는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전체 매출의 70% 비중의 핸드백 매출을 62%로 줄이고 대신 여성 의류 10~12%, 구두 11~13%, 남성 용품 3~8% 등으로 핸드백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마이클 코어스의 이같은 럭셔리 포트폴리오 확장전략에 이번 베르사체 인수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 = 도나텔라 베르사체

 

편 1978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설립한 베르사체는 신화 속의 메두사를 상징으로 관능적이고 상식을 뛰어넘는 자유스럽고 도발적인 의상들을 선보이며 90년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지아니 베르사체가 1997년 갑자기 살해되면서 베르사체도 위기에 처했지만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아트 디렉터를 맡아 창의적인 지도력을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계승되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오빠 지아니 베르사체의 패션 유산을 계승하고 지키기 위해 열정을 기울이고 젊은 패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등 모범을 보여왔다. 

 

지아니 베르사체가 사망한지 20년이 넘었지만 브랜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그녀의 결단력과 끈기에  영국패션협회는 경의를 표하고 2017 패션 어워즈에서 패션 아이콘상을 수상했다.  

 

↑사진 = 2019 봄/여름 베르사체 컬렉션 피날레 장면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지난해 오빠 지아니 베르사체의 창조물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은 2018 봄/여름 베르사체 컬렉션을 무대에 올리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고정 수요층 감소와 함께 특히 젊은 고객층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 정체를 겪어왔다. 

 

베르사체의 지난해 매출은 7억 유로이며, 순이익 1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현재 베르사체의 지분은 가족들이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2014년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매입했다.

 

사진 = 2019 봄/여름 베르사체 컬렉션 장면

 

마이클 코어스에 베르사체를 매각한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앞으로도 계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나텔라는 "베르사체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 이번 인수 계약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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