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8-01-29

아마존의 파괴적 혁신, 패션 비즈니스 영토 확장 통할까?

아마존이 입어보고 구매하는 '프라임 워드로브' 등 패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다양한 혁신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파격적인 서비스로 하이엔드 브랜드와 소비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며 패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아마존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산업 경계를 뛰어넘는 파괴적 혁신으로 전 세계 기업들을 뒤흔들고 있다. ‘아마존드(Amazonned)’와 ‘소매업의 종말(Retail Apocalypse)’ 등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아마존드’는 아마존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자신의 기존 사업 기반을 크게 잃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소매업의 종말은 소비패턴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으로 옮겨 가면서 매장 폐쇄 등이 속출하는 사태를 빗댄 것이다.

 

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하는 방법과 이유를 조사한 '2018년 미국 의류 쇼핑 트렌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52%의 응답자가 의류 구매 니즈를 충족시킬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아마존을 꼽았다.

 

아마존의 지난해 의류 온라인 매출은 2400만달러(약 271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5년에 비해 6배나 급증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자가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결제 시스템으로, 결제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마존의 충성 고객들은 이미 아마존 시스템에 입력돼 있는 결제 시스템으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비행기 화물선등을 갖추며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 인프라 까지 갖추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하이앤드 럭셔리 브랜드들은 아마존의 가격정책으로 인한 저가 또는 할인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아마존 입점을 꺼려했다.

 

온라인 리테일에 관한 막강한 우월적인 지위를 구축한 아마존이 그동안 온라인 의류 판매 방식에 어려움을 겪어온 원인은 독점적인 브랜드 이미지 보호를 중시여기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의 주목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수년 사이 패션 부문 투자를 조용히 늘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아마존에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사업이 의류 분야였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의류 부문의 판매를 중개해 얻은 수익률은 40%로, 주택개조용품(33%), 사무용품(29%), 서적(28%), 전자제품(25%), 식료품(23%)에 비해 크게 앞섰다.


현재 아마존 패션에서는 저가 브랜드부터 중·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패션 리테일러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경쟁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패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자체 PB브랜드 7개를 런칭하며 전자상거래 중개자가 아닌, 의류 판매 ‘당사자’로 나섰다. 또 스포츠웨어 나이키와 룰루레몬등을 입점시키며 백화점과 전문소매업체 모두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패션디자인연구소는 "아마존은 나이키와도 제휴를 맺고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단순히 의류 판매 상품을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패션 분야 전문가를 직접 고용해 프라이빗 라벨 상품을 제작해 판매도 하고 있다"며 "곧 미국 내 의류 유통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 약점도 보완했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는데서 오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시작, 고객들이 무료로 제품을 수령한 뒤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옷을 무료로 배송해준 뒤 무료반품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가동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로 하이엔드 브랜드와 소비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며 패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에코룩 서비스를 출시해 입은 옷이 고객과 잘 어울리는지를 평가해주는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기기도 선보이는 등고객 경험 확장을 위한 혁신적 방법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

이같은 아마존의 혁신은 국내 패션기업 한섬, 코오롱FnC 등 국내 패션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섬은 지난 22일 결제 전에 집에서 옷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앳홈’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국내 패션기업들은 국내실정에 맞게 온,오프라인 결합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도 지난 19일부터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 ‘시리즈코너’에서 옷을 입어본 뒤 유료로 빌려입는 서비스다.

 

그럼에도 우리가 아마존 패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아마존은 싼값에 책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로 시작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해 영역을 넓히는데 성공해 왔다.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패션비즈니스 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 등의 한계로 인해 하이앤드 패션과의 협업은 단기적으로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잘 구축된 비교 불가한 비즈니스 인프라는 중고가 제품부터 고가의 하이 앤드 패션 브랜드를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시킨 프라임 워드롭 등 아마존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된다면 아마존이 패션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것이 아마존 패션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도한 아마존은 현재 미국 온라인 뷰티 시장의 36%를 점유하고 있을만큼 뷰티 분야의 경우 이미 리테일 자이언트로 부상했다.


럭셔리 패션기업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들도 이미지를 중시해 아마존 입점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들어 아마존 입점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브론(Revlon)은 아마존에 입점해 엘리자베스 아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엘레미스(Elemis), 내추라 비세(Natura Bisse), 아나스타샤 베버리 힐즈 (Anastasia Beverly hills)과 같은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도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지삭했다.이에 대해 아마존은 웹사이트에서 럭셔리 뷰티 제품을 위한 스페셜 섹션을 제작하고 있다.


아마존의 이러한 노력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마존에서 프로패셔널 스킨 케어, 헤어케어, 미용제품을 제공하는 럭셔리 뷰티(Luxury Beauty)는 2017년에 전년대비 47%나 증가한 4억 달러(약 4,286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뷰티업계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패션업계도 온라인 공룡 회사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전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존이 최근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국시장의 경우, 2013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아마존 웹 서비스 및 국내 판매자가 미국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 서비스만 진행 중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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