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7-12-02

지금 대한민국은 롱패딩 광풍! '롱패딩=국민 아우터'로 등극하나?

대한민국에 롱패딩 광풍이 불어닥쳤다.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한 반에 절반 이상이 롱패딩을 입을 정도로 ‘롱패딩=겨울 교복’ 현상이 다시 재현되고 있어 몇년전 국민 교복으로도 일컬어지던 등산복 전성시대를 연상시키며 롱패딩은 조만간 국민 아우터로 등극할 기세다.


                   

 

지난 11월 내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TV 공중파 뉴스, 홈쇼핑 채널, 온갖 SNS 등 가는곳마다 ‘롱패딩' '롱다운' 상품이 오르내리며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롱패딩 광풍이 불어닥쳤다.


롯데백화점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기획한 '평창롱패딩'에 대한 국민적 열광, 밤샘 노숙까지 마다하지 않는 원인에 대해 여러 해석과 분석들이 나오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기존 다운재킷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에게 한파에 대비한 강력한 보온과 활동성을 갖춘 가성비 좋은 평창롱패딩은 평창동계올림픽 이슈와 함께 연예인 마케팅이 결합되며 올 겨울 없어서는 안될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종석, 박서준, 전지현 등 스타 연예인들이 입으며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패딩은 올해 올해 가수 선미, 걸그룹 EXID의 하니 등 인기 스타들이 가성비 좋은 평창롱패딩 착장컷을 SNS에 공개하며 중·고등학생들의 구매심리를 폭발시켰다.


또한 리미티드 한정판이란 반복적인 예고를 통해 구매욕구를 부추겼으며 품절과 재입고가 반복되며 온갖 언론들이 이를 기사로 부각시키며 군중심리까지 작용,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단순한 붐을 넘어선 대란으로 이어진 평창롱패딩 열풍은 장기불황으로 침체국면에 빠져있는 국내 패션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예기치 않는 롱패딩 특수에 패션업계는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사전에 대물량을 기획한 업체들은 대박을 터트리는 등 희비가 교차했다.
 
▶'롱패딩=겨울 교복'...新 등골 브레이커 되나?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한 반에 절반 이상이 롱패딩을 입을 정도로 ‘롱패딩=겨울 교복’ 현상이 다시 재현되고 있으며 스트리트에도 무릎까지 내려오는 점퍼를 입은 청소년들이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 이때문에 부모님의 등을 휘게 만든다는 신조어 ‘등골 브레이커’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으로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제품들은 노스페이스 패딩, 캐나다 구스, 몽클레어 패딩 등이 있으며 지금은 롱패딩이 이를 대신하고 있을 만큼 학생들 사이에 롱패딩은 필수템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롱패딩 열풍 현상에 대해 "개성은 사라지고 획일화되는 경제학 용어인 밴드왜건 효과(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보를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에 의한 구매 경향이 강해 열풍 현상은 단기간에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품마다 비슷한 컬러와 디자인이 식상해 일명 '김밥룩'으로 불리며 롱패딩 광풍을 나타내는 사진들이 속속 게시되고 있다. 발목까지 오는 검정 롱패딩을 입고 단체로 급식을 배식받는 학생들의 단체 사진과 함께 "내년이면 도저히 못입을 것 같다”는 등의 글들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과거 아재패션으로 불렸던 등산복을 연상케하는 너무 똑같은 롱패딩이 개성이 없다” "조만간 유행이 끝나 학부모들이 대신 착용할 것 같다” 등의 글과 함께 일본 네티즌은 “한국 사람은 똑같이 생겼는데 똑같은 패딩을 입는다”는 비하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개성보다는 무장적 유행을 따르는 획일성에 대한 문화를 지적하는 얘기와 함께 유행이 사그러들면서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던 아웃도어 브랜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로 등골브레이커로 불렸던 노스페이스 겨울 점퍼는 2년 만에 유행이 끝나자 부모들이 대신 입고 다니면서 ‘학부모 교복’으로 불리기도 했다.


10만원대 평창롱패딩이 불러온 롱패딩 열풍은 30~50대까지 구매열기에 동참하게 만들며 30만~40만원 이상의 고가 롱패딩으로 구매수요가 옮겨붙고 있다. 

 

▶'등산복=국민 교복' 이어 '롱패딩=국민 아우터'로 불리며 획일화 우려

 

 

이에따라 내리막길을 걷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저가 브랜드들까지 추가 물량을 시중에 쏟아내며  몇년전 국민 교복으로 일컬어지던 등산복 전성시대를 연상시키며 롱패딩은 조만간 국민 아우터로 등극할 기세다.

 

몇 년전만해도 등산복이 산에서 내려와 일상까지 스며들면서 '중년의 교복'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 연령층의 패션에 아웃도어가 함께 하는 그야말로 ‘아웃도어 전성시대’였다.

 

아웃도어 패션은 단체로 해외여행을 가는 한국인 단체 등산복 차림이 논란이 됐을 정도로 아웃도어 인기는 뜨거웠으며 외국 공항에서 마주치는 아웃도어 단체 관광객 열에 아홉은 한국인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알록달록한 등산복 단체 여행객들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 복장으로 일컬어지면서 해외 단체여행 가이드에는 '등산복을 자제해달라'는 당부까지 포함되곤 했다.

 

전 연령대의 국민을 아웃도어로 유입시키며 7조원까지 덩치를 키운 아웃도어 패션은 2013년을 정점으로 순식간에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아웃도어에 뛰어든 후발 패션업체들은 줄줄이 매출 부진을 겪었고 상당수의 브랜드들이 사업을 철수했다.

 

예기치 않는 롱패딩 특수에 일부 패션기업 초대박!

 

 

한편 평창롱패딩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올 겨울 최고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평창롱패딩을 제작한 신성통상은 이번 평창롱패딩 품절 대란의 최대 수혜를 받은 기업으로 창사이래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고전이 예상되었던 아웃도어업계도 매출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 11월 한달동안 940억원의 매출을 달성, 웬만한 브랜드 1년치에 해당하는 매출을 한 달만에 기록하며 초대박을 터트렸다. 뒤를 이어 노스페이스가 11월 한달간 800억대, 뉴발란스 710억대, 아이더 690억대, 네파 670억대, K2  630억대, 블랙야크 610억대로 상상 이상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K2를 전개하는 케이투코리아에서 올해 초 런칭한  '다이나핏'도 11월 1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매장이 26개점에 이를 정도로  매월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력 상품인 벤치다운 일명 '조인성 다운'이 출시 한달여 만에 전량 완판되며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평창롱패딩 열풍 주역 롯데백화점은 평창롱패딩의 인기를 이어갈 평창 스니커즈와 백팩 등을 직매입 방식으로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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