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7-11-08

한섬, 비효율 브랜드 대거 중단...고강도 구조조정 단행 이유는?

매출 및 영업이익 대비 순익 둔화 조짐...랑방스포츠·이치아더·벨스타프·쿠플스·일레븐티 등 중단


 

 

지난 2월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하면서 국내 패션시장에 볼륨을 키운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전문기업 한섬(대표 김형종)이 비효율 브랜드의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화제를 모으고 있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하며 급격하게 외형 볼륨을 확대해 왔던 한섬은 실적이 부진한 수입 브랜드와 일부 자체 기획 브랜드를 중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섬 - 랑방스포츠, 이치아더, 벨스타프, 쿠플스, 일레븐티, 버드 바이 쥬시꾸띄르 등 전개 중단

  

↑사진 = 버드 바이 쥬시꾸띄르(좌)/ 일레븐티(우) 광고 이미지


 한섬이 중단을 결정한 브랜드는 「랑방스포츠」 「이치아더」 「벨스타프」 「쿠플스」 「일레븐티」「버드 바이 쥬시꾸띄르」등이며 향후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실적이 부진한 수입 브랜드 중단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랑방」이 2019년 6월 30일까지, 「쥬시꾸띄르」 가 2019년 12월 31일까지 라이센스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다. 또한 자체 기획으로 진행했던 「버드 바이 쥬시꾸띄르」는 이미 전개를 중단, 디자인 기획팀이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버드 바이 쥬시꾸띄르」는 그동안 롯데 본점, 롯데 부산점, 현대 무역점, 현대 목동점, 현대 판교점 등 주요 백화점 15개점을 운영해왔다.


「랑방」과 「벨스타프」의 경우 글로벌 본사들이 브랜드 전개에 대한 확고한 청사진을 내놓고 있지 못한 것도 한섬이 브랜드 전개를 중단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1월 7일(현지 시간) 현재 문제가 많은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액세서리와 다른 럭셔리 제품으로 확장 계획을 통해 올해가 가기 전에 브랜드를 재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벨스타프」를 보유하고 있는 JAB홀딩스도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확고한 계획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사진 = 랑방스포츠(좌)/ 벨스타프(우) 광고 이미지


한섬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랑방'과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인 「랑방스포츠」는 지난 상반기에 유통망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유통망 확대가 답보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랑방스포츠」는 현대 본점과 무역점, 대구점, 롯데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아 본점 등 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치아더(Each X Other)」는 현재 현대 본점과 판교점, 갤러리아 본점 등 3개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영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벨스타프」는 현대 본점과 갤러리아 본점 등 2개점을, 「쿠플스」는 현대 본점과 판교점, 무역점, 롯데 센텀 등 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 한섬, 매출 및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둔화 조짐

 

 

한섬은 SK네트워크 패션부문을 인수한 첫 분기였던 지난 1분기에는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이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잡힌 이후 3월 이후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섬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매출액은 2천450억원으로 4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48억원으로 29.7% 늘었다.


3월부터 반영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2분기 한섬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07% 증가한 3006억원, 영업이익은 45.5% 늘어난 117억원, 순이익은 8.8% 증가한 95억원이었다.


지난 1 분기 한섬은 당시 피인수 기업인 SK네트웍스의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연결실적으로 인식되는 시점에서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SK네트웍스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 5년 동안 SK네트웍스 패션부문에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한섬, 포트폴리오 재구축 과정에서 비효율 브랜드 대거 중단 

 

 

한섬은 순이익의 둔화 조짐과 함께 최근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내부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섬은 현재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이 보유했던 총 12개 브랜드 「타미힐피거」 「DKNY」 「CK」 「클럽모나코」 「까날리」 「아메리칸이글」 등 수입브랜드,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루즈앤라운지」 「SJYP•스티브J&요P」를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한섬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와 SK네트웍스가 전개했던 브랜드들간의 패션 마켓이 중첩되면서 기업 내에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영업이 부진했거나 라이센스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브랜드 위주로 정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이 같은 과정에서 「랑방스포츠」 「이치아더」 「벨스타프」 「쿠플스」「 일레븐티」「버드 바이 쥬시꾸띄르」 중단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의 실적 악화와 국내 패션시장의 침체 등이 이들 브랜드들의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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