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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국내 두 번째 매장 이케아 고양점을 19일 오픈한다. 2014년 국내 1호점으로 광명점을 오픈한 지 약 3년 만이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지난 8월 복합쇼핑몰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에 대형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3.5km 인근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롯데 아울렛과 손잡고 국내 2호점 고양점을 오픈,  경기도 고양시를 배경으로 한 유통·가구업계 ‘빅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 12일 고양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7∼18일 패밀리 멤버를 위한 프리 오픈 행사를 거쳐 19일 그랜드 오픈한다”며 “이케아 고양점과 롯데아울렛이 한 건물에 들어서는 복합 매장 형태로 이케아가 2층과 3층, 롯데아울렛이 지하 1층과 1층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사진 =  세실리아 요한슨 고양 점장/ 안드레슈드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과 구름다리로 연결돼 고객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국내 1호점 광명점과 형태와 사실상 비슷한 형태다.

결국 롯데는 이케아와 손잡고 이에 맞서 신세계는 한샘과 손을 잡은 형국으로, 유통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구도가 더해졌다. 한샘이 원스톱 쇼핑으로 소비자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면 이케아는 압도적인 규모의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토종 가구업체과 글로벌 가구공룡 기업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고양상권을 둘라싼 유통가구업체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케아는 장밋빛 청사진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우선 지역 사회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100여 차례의 가정 방문과 리서치를 통해 고양 지역 주민들의 생활형태를 연구, 이를 매장 내 42개 룸셋에 반영해 매장 방문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 일환으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청소년 이케아’를 추가했으며 매장 곳곳에 놀이 공간과 어린이 장난감과 책을 배치했다. 지역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고용창출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다양한 연령과 성별로 구성된 700명의 직원을 채용했고, 이중 50% 이상이 고양 시민이다. 

↑사진 =  12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안드레 슈미트칼 대표가 고양점 운영 및 사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고양점장은 “고양점 오픈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북부 소비자들 위한 접점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인들이 공감하는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으로 좋은 생활을 만드는 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2월18일 1호점 광명점을 오픈, 첫해 매출 3080억원을 기록한 이케아는 2017년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 기준) 매출 3650억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매장 확장 계획에 대해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충남 계룡시의 부지 매입이 완료됐고, 서울 강동과 부산 지역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2020년까지 총 6개 매장을 오픈해 4000명 이상의 인력 창출과 함께, 내년에는 온라인 이케아도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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