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4-10-11

지구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 패션을 실천하는 월드 스타들

엠마 왓슨, 패럴 월리암스, 미셸 오바마, 리비아 퍼스, 제이슨 뮤라즈 등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11명의 글로벌 스타들이 지속가능 패션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작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들의 활약상을 살펴본다.




유명 스타의 추천은 광고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운동 선수나 배우, 뮤지션들의 이미지가 제품에 부착될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놀라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을 실천하는 패션 디자이너가 친환경 소재를 소싱하는 것부터 윤리적 생산 기준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을 정신없이 실천하고 있을 때 이들을 힘나게 하는 것은 바로  셀러브리티들의 지지와 동참’이 아닐까. 지속가능 패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11명의 글로벌 스타들을 만나보자.

 


자신이 오너로 있는 리턴 텍스타일사에서 개발한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친환경 재생 섬유 '바이오닉 얀으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에코백으로 주목을 받은 뮤지션 패럴 윌리암스(Pharrell Williams)는 이제 지속가능 패션 사업가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하다. 그는 최근 뉴욕 패션 위크에서 'RAW for the Oceans'이라 불리는 2015 봄을 위한 데님 라인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G Star Raw와 함께 진행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전 세계 바다에서 수거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용도 변경하여 얻은 친 환경 재생 섬유로 데님과 의류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축적물은 해양 생물과 서식지에 손상을 주어 약 139천억 원의 복구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RAW for the Oceans‘는 플라스틱을 분해해서 추출한 바이오닉 섬유로 만들어 블루 진 한 벌을 짜고 염색한 것이다.

 

패럴 윌리암스가 데님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선언한 바이오닉 얀을 만든 리턴 넥스틸사의 공동 설립자인 타이슨 토산은 뉴욕에서 시작해 라인 직물을 만들기 시작한 과정을 설명하는 <와이어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 염색은 G-Star를 위한 세 번째 라인을 작동시켜 얻은 바이오닉 얀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팝 가수 닐 영(Neil Young)은 최근 재고품 중에서 친환경이 아닌 모든 밴드 상품을 제거하면서 같은 작업을 수행하도록 자신의 팬들에게 촉구했다. 닐 영은 자신의 LincVolt 전기 자동차를 홍보하기 위해 세운 팜 에이드(Farm Aid)의 공동 설립자로 60년대 이후 환경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미국의 배우이자 모델인 엠버 발레타(Amber Valletta)는 박애주의자로 평소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기로 유명하다. 패션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단편 영화 시리즈에 맞춘 첫 프로젝트 <드라이빙 패션 포워드(Driving Fashion Forward)>를 진행하고 있는 '스퀘어드 필름'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육스닷컴(Yoox.co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픈한 그녀의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인 마스터앤뮤즈(Master & Muse)에서 패션계의 탑 지속가능 패션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하이 패션 여성복과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지속가능 패션을 실천하고 있는 H&M2014 컨셔스 컬렉션에 빌려주기도 했다.


 

영화 <클루리스>로 주목을 받은 스타 알리시아 실버스톤(Alicia Silverstone)은 자신의 첫 번째 저서인 요리책 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채식 패션(vegan fashion)을 알리고 있다. 최고의 기분을 느끼고, 다이어트를 하고, 지구를 지키는 심플한 가이드인 이 책은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자신의 결정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완전 채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그녀의 다양한 노력은 2004년 동물보호단체 PETA로 부터 받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채식주의자라는 타이틀을 포함해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그녀의 블로그 를 통해 채식 라이프 스타일, 패션, 문화 이슈를 지속적으로 쓰고 있는데, 블로그에는 주로 채식 요리법과 육아 팁, 시즌별 채식 패션을 호스팅하고 있다.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콜린 퍼스의 아내인 리비아 퍼스(Livia Firth)는 이태리 출신의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요즘은 환경보호 운동가로 더 유명하다. 그녀가 설립한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에코 에이지'는 전 세계에 걸쳐 패션 리테일과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어 지속가능 패션의 바이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12그린 카펫 챌린지(Green Carpet Challenge)’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의 목적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할리우드 시상식 레드 카펫에서 좀 더 친환경적인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 중 한 가지 방법이 남편인 콜린 퍼스처럼 한번 입고 버릴 옷들을 재활용하는 것이었다. “엄청난 쓰레기는 패션의 고질병이다. 화려한 패션계에서 패션 쓰레기가 남기는 엄청난 악영향을 흔히 간과한다.”고 말한 리비아 퍼스가 할리우드 시상식에서 입은 발렌티노의 레드 드레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 역시 지속가능 패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2010TNT 홀리데이 방송에서 빈티지를 입었고, 남편인 버락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아프리카 바틱 전통을 홍보하기 위해 브랜드 마키 오, 오세이 두로와 함께 직물을 짜기도 했다. 또한 로컬 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습관을 홍보하기 위해 백악관에 유기농 텃밭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텃밭에서 수확한 유기농 배추로 직접 담근 김치 사진과 김치를 담구는 법이 에디 게이먼 코한이 운영하는 블로그 오바마푸도라마에 올라 세계 언론과 특히 한국인들로 부터 주목을 받았다.


 

요즘 영화 <헤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로 역으로 나온 엠마 왓슨(Emma Watson)은 세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부상 중이다. 그녀는 피플 트리 청소년 패션 콜라보레이션2010년 여름에 론칭하고 공정 무역 메시지를 전파해 폭넓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했다. '피플 트리'는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로 유기농, 천연 소재 자켓, 드레스, 액세서리 및 엠마 왓슨 컬렉션, 디자이너 작품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알베르타 페레티와 함께 지속가능 패션 아이템을 시리즈로 만드는 공동 작업을 했으며 네타포르테와 리비아 퍼스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녀는 2012년 수작업으로 의복을 만드는 방글라데시 생산 현장을 찾았다. 방글라데시의 여성들이 유기농 면에서 실을 뽑아 천을 짜고, 천연 재료를 염색하고, 재단하고, 박음질하여 옷이 완성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그녀는 인터뷰에서 호소하듯 말했다. "아주 낮은 비용으로 굉장히 빠르게 생산해 내는 패스트 패션과 공정 무역 패션의 차이점을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겨우 2~3파운드에 팔리는 패스트 패션 매장의 티셔츠를 살 때 우리는 과연 이 옷을 만든 사람들에게 얼마의 몫이 돌아가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공정 무역 패션의 옷은 가격이 합리적일 뿐 아니라 그 옷을 만든 사람이 인간답게 살고 자신의 가족을 돌볼 수 있도록 정당한 지불한다."

 


지난 9, 엠마 왓슨은 페미니스트가 될 남자들을 초대한 UN의 여권 시장 캠페인 히포쉬(HeForShe) 행사의 연설을 통해 패션 산업에서 무엇인가 부족한 여성 권리를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날 연설에서 "제가 페미니즘에 대해 말할수록 여성의 권리 확보를 위한 싸움이 늘 남성을 증오하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제가 분명히 알게 된 한 가지 사실은 이 같은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니니즘의 정의에 대해 말한 엠마 왓슨은 "페미니즘은 양성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평등을 뜻한다. 저는 남성들에게 이런 일에 함께 참여하기를 공식적으로 초청한다. 양성평등 문제는 여러분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윌 아이 엠(Will.i.am)은 젊은 관객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임무를 위해 2012년 코카콜라와 제휴해 에코사이크(EkoCycle)를 만들었다. 지난 4년 동안 캠페인은 플라스틱 병과 알루미늄 캔을 용도 변경해 비트 헤드폰을 만든 닥터 드레와 콜라보레이션으로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고, 리바이스는 웨스트 레스(Waste-Less) 진을, 호주 남성복 회사는 수트를 만들었다. 더 나아가 NBA 유니폼과 심지어 에코사이크 아디다스 라인도 만들었다.

 


패션 아이콘은 모던 펑크와 뉴웨이브 패션을 주류로 만들어 환경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책임이 있다. 그런 점에서 영국 패션의 대모 비비엔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는 앞서가는 영국의 지속가능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때로는 너무 정치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현실과 떨어질 수 없는 패션의 숙명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을 시도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핵 군축을 위한 캠페인이든, 기후 변화를 위한 삭발이든, 시민 권리를 증진하거나 혹은 자신의 숍에 "덜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쓰자(buy less, choose well, make it last)라는 표지판을 붙이든 간에 어쨌든 비비엔 웨스트우드는 현대인들의 의식 있는 삶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려는 의도처럼 보인다.

 


요즘 뜨고 있는 수퍼 모델 릴리 콜(Lily Cole)은 재능 있는 로컬 니트 숙련공들과 구출된 양으로부터 추출한 울을 사용하는 에티컬 니트웨어 라벨'노스 서큘러(North Circular)'의 공동 설립자다.

 

지난 7월 릴리 콜은 브라질에 있는 10억 그루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스카이 열대 우림 기구(Sky Rainforest Rescue)와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사이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자신의 첫 신발 컬렉션을 런칭하면서 그녀는 아마존에서 나오는 고무와 마마존 열대 우림에서만 나오는 재료를 사용하는 프랑스 에코 신발 브랜드 베자(Veja)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고무 태핑' 지역사회에 금전적인 수익을 제공해 나무를 태핑 작업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태핑(tapping)은 고무나무에서 라텍스(고무수액)를 채취하기 위하여 나무껍질을 얇게 깎아내는 작업을 말한다.


 

최근 환경 운동을 벌이면서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지속가능 아이콘으로 새롭게 등장한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는 정규 5집 앨범을 통해 환경을 이야기한다. 새 앨범은 제인슨 므라즈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밴드 레이닝 제인 멤버들과 함께 녹음했다고 한다.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자연의 풍광이 느껴질 만큼 스케일이 크다. 앨범에 대해 제이슨 므라즈는 치유를 다루는 노래들이다. 또한 사랑에 대해서도 노래한다. 그리고 신념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온정을 나누며, 또는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노래한다. 내가 오랫동안 써왔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이 유어스'와 같은 달콤한 노래는 없지만 지속가능을 위한 환경운동가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글 이주영 편집위원/ 동덕여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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