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9-06-04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 새롭게 떠오르는 패션 직업 7

소셜 미디어의 일상화와 인공지능과 LoT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해 패션업계에도 새로운 직업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현재 미국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종 패션 직업 7가지를 소개한다.




시대가 변하면 산업 현장에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들이 탄생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다.


소셜 미디어 매니저, 디지털/즉각 반응 PR, 패션-테크 기업가 등 대부분의 신종 직업들은 요즘 패션 산업의 중심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지난 2014년부터 패션 뷰티 신업은 점점 더 디지털화되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디지털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은 우리가 콘텐츠를 소비하고, 영감을 얻고, 쇼핑을 하고, 심지어 판매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곳이다.



브랜드들이 홍보 예산을 인쇄 광고에서 인플루언서로 옮기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재판매와 디지털 퍼스널 스타일링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새로운 형태의 패션 직업들이 생겨났다.


패션 산업에 대한 많은 것들이 유동적인 현재 상황에서 한때 꿈의 직업으로 여겨졌던 디자이너와 MD 등 여러가지 전통적인 직업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세상에는 또다른 일자리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 있다.


신생 직업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인습에 얽메이지 않은 색다른 인턴십 경험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그 개념을 파악하고 발빠르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최근 소개한 현재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션 현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신종 패션 관련 직업 7가지를 소개한다.


1.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



↑사진 = 현재 1,460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의 최정점에 자리하고 있는 키아라 페라그니


소셜 미디어와 셀러브리티 융합의 산물인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사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부와 권력을 가졌거나 사회적 명망이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기 쉬우나, 모바일 시대의 인플루언서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만, 수십만의 ‘팔로워’를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대명사로 통한다.  

 

인플루언서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미디어의 속성을 적극 활용하여, 재미있고 솔직하며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자신의 팔로우들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한다.

 

디지털 시대 이전에는 주로 가수, 영화배우 같은 '셀럽'을 지칭했지만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프라카TV BJ 등 대중에게 잘 소비되는 컨텐츠의 제작자이자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보유한 셀럽을 가리킨다. 더불어 자기 플랫폼(채널)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직접 유통하는 이도 포함한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5년전만 해도 홍보 담당자나 마케팅 매니저가 담당했던 인플루언서 마케팅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셜 미디어의 보다 큰 그림과 전략적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들이 등장하며 새로운 직업군으로 보다 전문화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니저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초상권 사용 계약, 프로젝트 관리 등  각종 인플루언서 전략 개발과 실행, 캠페인을 통해 판매 전략을 극대화시키는 핵심 직업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스엔젤리스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리크루트 회사 '더 워크샵 LA'의 셜립자 오드리 오쿠릭은 "파트너십 매니저는 인플루언서와의 계약과 협상, 완료시까지 소셜 미디어에 능통한 전문성이 필요하며 최근 몇 년동안 이러한 종류의 직업은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지난 몇 년동안 패션 산업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CEO 퍼스널 스타일링 서비스 '스티치 픽스(Stitch Fix)'다.


현재 10억 달러 규모의 상장 기업인 스티치 픽스의 근간은 정교하게 조율된 알고리즘을 제외하면, 자사의 스타일리스트들이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타일링 '수정'을 위해 각 고객과 알고리즘적으로 일치하는 3,900명 이상의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들은 고객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고객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하는 스타일리시하고 개성있는 경험을 만드는 스티치 픽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개인맞춤형으로 만들기 위해 스타일리스트들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인 니먼 마커스의 인-스토어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페르 오컬릭은 백화점의 고액을 소비하는 고객을 위한 맞춤 큐레이팅 룩을 만들기 위해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 역시 비슷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백화점 판매사원보다 온라인 퍼스널 스타일리스트가 새로운 패션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3. 온라인 고객 서비스/커뮤니티 매니저



니먼 마커스 백화점의 인-스토어 스타일리스트 페르 오컬릭은 "고용이 보장된 직업을 원한다면 전자상거래로 들어가라. 때때로 온라인 고객 서비스업은 집에서도 작업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을 강화하는 기업과 브랜드, 쇼핑객과 사용자와의 관계를 극대화하려는 기존의 성공적인 전자상거래에 이르기까지 이 분야의 일자리는 어디에나 있다. 물론 물류와 운영에 관련된 직종도 많이 있지만 특히 흥미롭고 점점 보편화되는 직업은 고객 관계와 관련된 것이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여성복 브랜드 에이어(AYR)에서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고객과의 상호 작용을 전담할 고객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브랜드의 CEO이자 창업자인 매기 윈터는 "이것은 하이브리드 고객 서비스/브랜드 마케팅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DM은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빠르고 쉬운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다. 우리 팀에서 이러한 사람들 역시 '페이스타임(아이폰 와아파이 무료 영상통화)'으로 약속을 잡는다."



또한 큰 회사들은 고객의 취향과 습관을 분석하기 위해 전문가를 고용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럭셔리 브랜드의 중고품을 다루는 미국 재판매 사이트 더 리얼리얼은 위탁업체와 협력하는 업무를 맡은 '럭셔리 매니저'를 고용하고 있다.


영국의 중고 사이트 디팝(Depop)은 소셜 커머스 사이트 판매자들이 사용 가능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지속 가능한 포장 기술, 베스트 사진 선택 등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판매 경력의 책임자를 고용했다.


4.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운영자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는 5년 전에도 존재했지만 그들 중 많은 것이 흉내만 낼 뿐이었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한 브랜드는 아주 극소수였다. 패션업계의 쓰레기 문제에 마침내 소비자들이 클릭을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들은 적어도 자신들이 탑승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패션기업들은 앞으로 환경친화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립하고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는 부서의 인원이  더 많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5. 패션 데이터 과학자



스티치 픽스부터 파페치, 제이.크루 등은 데이터 과학자들이 업무에 깊숙히 관여하며 활약하고 있다. 데이터 과학자들은 재고부터 가격과 핏, 사용자가 좋아할 스타일을 예측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티치 픽스는 100명 이상의 데이터 과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여성복 브랜드 '로우 오브 모션'에서 처음 고용한 두 사람은 1만명의 여성들로부터 약 100만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가지고 여성의 신체 사이즈와 형태의 변화를 평가하고 이해하기 위해 일했던 데이터 과학자였다.  


6. 재판매 패션 전문가



사실 패션 전문가라는 타이틀은 너무 광범위해 애매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패션 전문가는 럭셔리 핸드백 전문가든, 빈티지 패션 전문가든, 가격 책정 전문가든, 보석 감정인이든 특정 패션 상품 분야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더 리얼리얼 등 빠르게 성장하는 재판매 회사들 사이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럭셔리 위탁 소매업체 더 리얼리얼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트렌드와 재판매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 별도의 가격 책정 패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와 과거 시즌 트렌드를 파악하고  매일, 매주, 매월 디자이너와 스타일에 따라 자체적인 데이터에 의해 리세일 가치를 분석해 판매를 극대화시킨다"고 말했다.



7. 멀티 패션 플레이어




만약 패션에 대한 폭넓은 스킬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여러 종류의 역할을 수행할 사람을 찾고 있는 패션 회사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인재들이다. 


여성복 브랜드 에이어의 CEO 매기 윈터는 "나는 오늘날 패션 풍경은 매우 달라졌다. 몇몇 대형 브랜드들이 많은 제품을 만들지만 우리는 몇 개의 제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판매와 디지털 판매 경험을 모두 겸비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 소비자 흐름을 파악하고 최대한 직관적으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요즘 회사들이 멀티 패션 플레이어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다방면의 업무를 수행할수 있는 지식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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