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6-12-21

[결산] 2016년 기억에 남을 '패션 대중 문화 트렌드' 빅 이슈 12

패션은 셀러브리티, 음악, 영화, 텔리비전, 정치 등과 충돌을 일으킬 때 항상 기억에 남는 빅 이슈를 창출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어떤 경우에는 패션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인상적인 순간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올 한해 기억에 남는 '패션 대중문화 트렌드' 빅 이슈 12가지를 정리했다.





2016년 글로벌 패션업계는 대중문화의 크로스오버 매치업 현상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단일 패션 브랜드 비즈니스에 모델, 배우, 아티스트 등이 참여하는 분야와 국적을 망라한 다양한 크로스오버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띄게 등장했으며, 일부 유명 셀러브리티는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며 패션계에 도전하는 등 패션과 대중문화의 경계가 좁아졌다.


특히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을 있는 특별하고, 재미있는 마케팅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타, 드라마, 음악, 영화 등의 엔테테인먼트 컨텐츠와 결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스타나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대중적 인지도와 후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아티스트의 결합은 상호 윈윈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아티스트와의 결합은 소셜을 통한 폭발적인 확산을 가능케하고 이것은 곧 매출로 연결되는 소셜 미디어의 시대기 때문이다. 가수 더 위캔드와 저스틴 비버의 경우 패션시장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카니예 웨스트와 리한나, 젠다야와 같은 셀러브리티들은 본격적인 기성복 컬렉션을 시작하며 디자이너로 데뷔하기도 했다..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 등 팝 음악계의 빅 아티스트들도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만들기 위해 그들만의 독특한 패션을 선보여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 지난 1년 동안 <패션엔>에 보도되었던 월드 뉴스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패션 대중문화계의 트렌드' 빅 이슈 12가지를 정리해 본다.



1. 비욘세, 블록버스터 뮤직 비디오 <레모네이드>로 화제


지난 4월 팝 가수 비욘세의 새앨범 ‘레모네이드’(Lemonade)가 미국 방송매체 HBO를 통해 공개되었다. 비욘세의 새앨범 '레모네이드'는 캔드릭 라마, 더 위켄드, 레드 재플린 등 당대 최고 스타가 참여한 앨범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주얼 앨범’으로 내세워진 여섯 번째 앨범 ‘레모네이드’는 12곡의 뮤직비디오라 할 수 있는 한 시간 분량 영상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제이지의 외도 문제를 떠올리는 장면들 외에도 인종, 성별, 권력, 결혼제도, 인권 문제 등 묵직한 주제들이 4:3 와이드 스크린 비율의 아름다운 영상에 녹아 들었다. 이 뮤직 비디오에는 구찌, 로베르토 카발리, 지방시 등의 의상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으며 앨범의 크레딧이 무려 3,105자나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관계자들이 힘을 쏟았다고 한다. 믿을 수 없은 만큼 많은 의상과 파격적인 뷰티 룩은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되었으며 모든 세대에 걸쳐 여성들에게 영감을 준 '흑인 여성들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2. 셀러브리티 2세들, 모델계 접수하다


셀러브리티의 자손들이 우월한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것은 것은 상식이다. 올해 2016년에는 유명인들의 자녀들이 실제로 모델계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요즘 대세인 켄달 & 카일리 제너 자매, 지지 & 벨라 하디드 자매 그리고 헤일리 볼드윈 외에도 부모 덕분에 이름만으로 쉽게 2세임을 알 수 있는 수십 명의 밀레니얼 모델들이 런웨이부터 광고와 패션 화보에 이르기까지 패션 현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신디 크로포드의 자녀인 카이아 & 프레슬리 거버 남매, 주드 로의 아들 래퍼티 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아들 가브리엘-케인 데이-루이스, 윌 스미스의 자녀인 윌로우 & 제이든 스미스, 파멜라 앤더슨의 아들 딜런 재거 리, 발 킬머의 아들 잭 킬머 등이 대표적이다. 











3. 펜티 푸마 바이 리한나, 뉴욕 패션위크에 데뷔하다


파격적인 오프-듀티 스트리트 스타일을 통해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리한나는 푸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올해 2월 뉴욕 패션위크에 데뷔, 가수에서 디자이너로 바쁜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고스에서 영감을 받은 2016  '펜티 푸마 바이 리한나(Fenty Puma by Rihanna)' 가을/겨울 컬렉션은 베스트-셀링 크리퍼와 슬라이드 샌들, 킬러 풋웨어와 대형 오버사이즈 후드, 다양한 보디콘 세퍼레이트가 강조된 스트리트 웨어를 선보였다. 또 2017 봄/여름 컬렉션은 뉴욕이 아닌 파리에서 '마리 앙뜨와네트'를 테마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긍정적인 매출 실적 덕분에 리한나의 콜라보레이션 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 지지 하다드, 타미 힐피거와 첫 현장직구 컬렉션을 개최하다.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가 지지 하디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첫 현장직구 컬렉션을 진행했다. 처음 타미 힐피거가 인스타걸 지지 하디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을 때 패션업계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지 하디드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상품은 접근가능한 가격대로 즉시 매진되었으며 이에 고무된 타미 힐피거는 지 하디드와 콜라보레애션 파트니십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 해리 스타일스, 잡지 모델로 포스트-원 디렉션 시대 열다


해리 스타일스는 한때 미국 아이돌 그룹 '원 디렉션'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멤버였으며 현재는 솔로 아티스트와 배우로 변신해 경력을 쌓고 있다. 갑작스러운 밴드 해산 여파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 이후, 22세의 해리 스타일스는 라프 시몬스, 루이 비통, 프라다 등의 옷을 입고 남성지 <어나더 맨> 가을호의 패션 화보와 3개의 별도 표지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해리 스타일스는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요소를  표현하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고, 다른 시대에서 본 것 같은 빈티지 아이템을 좋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구찌 캠페인에 그를 캐스팅할지도 모를 일이다.









6. 제이든 스미스, 루이비통 여성복 캠페인에 등장하다


제이든 스미스는 여동생 윌로우 스미스와 함께 모델로서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특히 18세 소년의 가장 주목할만한 순간은 루이비통의 내년 봄시즌을 위한 여성복 광고 캠페인에서 스커트를 입고 등장한 것이었다.  제이든 스미스의 이 광고는 젠더리스 패션을 잘 해석했다는 평을 얻었다.





7. 레이디 가가, 데이빗 보위를 추모하는 레드 카펫 룩


레이디 가가는 데이빗 보위의 노래에 대해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곡이다'라고 표현할 만큼 데이빗 보위의 열성팬으로 알려져있다. 70년대 글램 룩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리던 락 스타, 데이빗 보위가 올해 1월 사망했을 때, 그녀는 고인을 애도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녀는 올해 2월 지지 스타더스트와 데이빗 보위의 '알라딘 새인' 앨범 커버에 마크 제이콥스 앙상블을 입고 2016 그래미 어워즈에 도착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레드 카펫 순간이었다. 한편 레이디 가가는 레드 카펫 뿐 아니라 시상식 무대에 올라 '히어로' 외에 데이빗 보위의 여러 히트곡들을 엮어 열창했다. 무대 위에서 레이디 가가는 데이빗 보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그녀만의 스타일로 변형해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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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멜라니아 트럼프의 불명예스러운(?) 구찌 푸시 보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날드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중 가장 기분 나쁜 순간은 성적으로 여성을 추행하는 발언이 담긴 2005년 테이프가 언론을 통해 유출된 순간이었다. 당시 공개된 음담패설 녹음 가운데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하게 허용한다. XX를 움켜쥐고(grab them by the pussy)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덕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부인 멜라니아가 테이프 공개 이틀 뒤 2차 TV토론회장에 입고 온 블라우스가 화제가 되었다. 당시 멜라니아 트럼프는 구찌의 핑크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이 블라우스는 목 주변에 리본을 메는 ‘푸시 보우(pussy-bow)’ 스타일이었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는 ‘푸시 보우’라는 단어의 검색 빈도가 급증했다. '푸시'에는 여성의 성기라는 뜻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9. 스타일리스트 #스타일 바이 모니카 로즈(styledbymonicarose) 현상


 2016년 유명 인스타걸들의  오프-듀티 스타일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 제대로 본 것이다. 바로 모니카 로즈(Monica Rose) 때문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유명 인스타걸의 스타일 등 패션 미학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여성이 모니카 로즈이다. 


모니카 로즈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며 레이스-업, 보디-콘 드레스와 크롭 탑, 스포티한 보머와 초커 등  일부 스타들의 시그니처 룩을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준 장본인이다. 켄달 & 카일리 제너, 지지 & 벨라 하디드, 카이아 거버, 크리시 타이겐, 샤넬 이만, 클로이 & 코트니 카디시안 등이 대표적이다. 모


니카 로즈는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스타일리스트 중 한명이며 킴 카다시안 패밀리의 친구로 알려져있다. 그녀는 2007년 킴 카다시안이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기 전, 한 패션 매거진 촬영을 계기로 친분을 쌓았으며 이후 킴 카다시안을 비롯한 켄달 제너와 카일리 제너 등 카다시안 페밀리의 전담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10. 베트멍의 바이럴 '타이타닉' 스웻셔츠



베트멍이 201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선보인 '타이타닉' 스웻셔츠는 올 한해 입소문을 통해 스트리트 스타일 대표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올해 2월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팬들은 베트멍의 '타이타닉' 스웻셔츠를 구하기 위해 치열한 다툼을 벌였으며 셀린 디온, 우피 골드버그 등 모든 연령대의 셀러브리티들 역시 이 제품을 제대로 구하지 못했다. 1,000달러(약 120만원)의 너무 비싼 후디 제품이 조기 매진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지만 어쨋든 그것은 디자이너의 감성을 구매하는 측면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네타포르테의 사라 러슨은 '베트멍이면 모두 팔린다'고 할 정도로 올 한해 베트멍은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11.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이지 시즌 3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 시즌 3(Yeezy Season 3) 프리젠테이션은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 앨범 발표 파티의 두배 규모로 서사적이고 역사적인 규모의 행사였다. 팬들을 위해 대중들이 표를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Tidal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했을 뿐 아니라 또한 쇼는 일부 디자이너들이 예전에 했던 것처럼 음악과 패션 세계를 함께 선보였다. 파블로(Pablo) 글씨가 들어간 티셔츠는 즉시 판매되었기 때문에 웨스트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인식되었다. 현실적으로 컬렉션은 정확히 확기적이지는 않았지만 실제 결과는 아주 좋게 나왔다. 처음부터 옷은 단지 배경 소음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12. 래퍼 영 떡, '제프리' 앨범 커버에 양성 모델로 등장...성의 경계를 뛰어넘다


캘빈 클라인 가을 캠페인 현장에서 아틀란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래퍼 영 떡(Young Thug)은 패션의 앤드로지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는 "물론 나의 세계에서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신은 드레스를 입은 갱스터가 될 수 있고 혹은 배기 팬츠를 입은 갱스터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젠더 같은 것은 없다고 느끼다"고 말했다. 그는 드레스를 입고 캘빈 클라인 프린트 광고에 모델로 나섰다. 그러나 영 떡이 올해 보여준 가장 획기적인 순간은 자신의 앨범 제프리(Jeffery) 레코드 커버에 브이파일즈(VFiles)의 디자이너 중 한명인 알렉산드로 트린콘이 디자인한 층층으로 쌓인 일본의 영향을 받은 가운을 입고 등장했을 때다. 그는 머스큘린과 페미닌이 만난 패션을 통해 성의 경계를 뛰어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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