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5-06-06

영국 CSM 졸작 탈락자들의 게릴라 전시회와 국내 졸작이 가야할 길

뉴욕의 파슨스 스쿨의 '낙선전'에 이어 학사 졸업 쇼 심사에서 떨어져 40명이 참가하는 패션 쇼에 참가하지 못한 100명이 넘는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학생들도 자체적으로 패션 반란(?)을 개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졸업 패션쇼 심사에 떨어진 미국의 파슨스 졸업 예정자들이 근처 클럽을 빌려 별도의 졸업 패션 쇼를 연 것 처럼,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정기적인 학사 졸업 패션쇼 심사에서 제외된 100명 이상의 졸업 예정자들도 자신을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갖지 못해 대신 같은 시간에 야외에서 게릴라 전시회를 개최했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학사 졸업 패션쇼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된 40명의 학생들이 지난 4월 3일 수요일(현지 시간)에 '1 그래너리' 실내에서 프레스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동안, 패션쇼에 초대받지 못한 다수의 학생들은 프레스들에게 전단지를 나누어 주며 작품을 보여줄 수 없는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졸작 쇼케이스를 마렸했다고 밝혔다.




게릴라 전시회에 참가한 한 한생은 CSM 매거진 <1Granary>와의 인터뷰에서 " 학교를 분리시키는 특정 학생 선택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프레스 쇼를 두고 우리 친구들과 대립하거나 공격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욕 파슨스의 '낙선전' 만큼이나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앙코르CSM'은 매우 고무적이고 역동적인 전시회였다. 어쩌면 대외적으로 완성도 높은 졸업 패션쇼를 개최해 학교의 명성을 유지하려는 학교 측과 공정한 발표 기회를 원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부딪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최근 파슨스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의 학사 졸업 패션쇼에 초대받지 못한 학생들의 평화로운 저항(?)을 보면서, 그저 숙제하듯이 의무적으로 실시되는 스테레오 타입의 국내 패션 관련 대학의 졸업 패션쇼는 과연 쇼의 완성도를 위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냥 과제나 숙제가 아닌 명색이 '학사 졸업 패션쇼'라고 한다면 무엇인가 패션 전문 학원과는 무엇인가 달라야 하고 동료 학생들 작품도 서로 달라야 하지 않을까?  4년간 배운 재능을 뽐내는 학예회(?)가 아닌 새로운 라이징 스타를 발굴하려는 해외 패션 스쿨의 고집스러움은 탈락한 학생들의 자체적인 패션쇼로 인해 더 부각되는 듯 하다. 패션 디자인과를 졸업하는 것 자체가 스펙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심사 탈락 학생들의 40명에게 축하를 보내는 결과에 승복하는 긍정적인 자세와 연대를 꾀하는 모습은 긍적적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체 패션쇼나 전시회를 통해 향후 심사에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전시회를 졸업 패션쇼 옆에서 같이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 패션 교육도 미래를 바라보고 세계를 목표로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 스텐다드인 다양성과 노력, 재능이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아울러  학사 졸업 패션쇼에 대한 엄격한 지도와 심사를 통해 수준을 높인다면 패션계와 브랜드 관계자과 언론의 주목을 받는 졸작 패션쇼의 정체성인 프레스 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로컬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K 패션의 미래는 기능적인 '안방 수재'가 아닌 창조적인 '월드 천재'를 원한다. 







     

글 유재부 패션평론가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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