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5-04-23

"이제 패션 브랜드에게 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이제 현대 패션 브랜드에게 친환경이나 지속가능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비록 브랜드 자체적으로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환경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미국을 중심으로 패션계에 불고 있는 친환경 패션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미국의 유명 데님 제조업체 씨워(Siwy)의 COO 알렌 라포케이드(Alain LaFourcade)는 항상 한 벌의 메이드 인 캘리포니아 진을 만드는데 필요한 수백 갤런의 물의 양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전례없는 4년간의 가뭄은 의류 업체들에게 그들의 물의 소비 속도를 자체 해결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씨워의 경우 현재의 해결 방안은 표준 기계보다 물을 적게 사용하는 전문 레이저와 오존 세척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브랜드의 환경적인 책임으로 인해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당신은 환경친화적인 브랜드로 씨워를 생각하는 소비자를 찾는 데 애를 먹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수백개 패션 브랜드 중 단 하나만이 환경물질 배출량(environmental footprint)을 축소시키기 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그것은 사건도 아니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의식있는 소비(conscious consumerism)'와 같은 유행어가 나오기 전에, '친횐경(eco-friendly)' 패션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종종 거친 오가닉 코튼과 라벤더 향의 요가 스튜디오를 염두로 디자인한 천연 제품과 유기농의 히피적인 상품으로 구성되었다. 그때도 역시 '그린워싱(greenwashing)'이나 혹은 그 주장을 백업하는 증거도 없이 환경 친화적인 그 무엇인가를 마케팅하려는 아이디어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몇몇 합법적인 패션 브랜드가 친환경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이 - 특히 로건과 룸스테이트 - 대부분의 브랜드는 가능한 협회로 부터 멀리 물러나 있었다.         


미국에서 처음 '지구의 날'을 기념한지 45주년이 되는 오늘날, 그린워싱에 대한 공포는 진정되었고, H&M과 커링, 나이키를 포함한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세부적인 진행사항을 담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하며 자신들이 하는 작업을 함께 나누는 것을 행복해 한다. 그것은 부분적으로 구매자들이 보다 많은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시작되었다. 지난 2014년, 전 세계 3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한 닐슨 서베이에서는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회와 환경적인 영향에 최선을 다하는" 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로스엔젤리스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라인인 리포메이션(Reformation)의 설립자이자 CEO인 야엘 아플라로(Yael Aflalo)는 "나는 소비자들을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야엘 아프라로는 환경 물질 배출량 추적 프로그램인 라프스케일(Rafscale)을 론칭했다. 앞으로 리포메이션 웹사이트의 모든 제품은 비교 항목에 대한 업계 평균 뿐 아니라 의류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탄소 방출 양과 물 사용 양에 대한 정보를 포함할 예정이다. 야엘 아프랄로는 숫자를 면밀히 조시하기 위해 외부 지속가능 회사를 사용했다도 한다. 예를들어 브랜드의 팔고 남은 재고 패브릭으로 만든, 새로운 168달러 짜리 내쉬빌 드레스는 제조에 물 235 갤론이 요구되며 1,360kg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리포메이션에 의하면 유사한 의류에 대한 '산업 표준'은 1,839 갤론의 물과 8.164kg의 이산화탄소라고 한다. 또한 회사는 가능한 환경물질 배출량을 최소회하는 제품에 초점을 맞춘 '로우 카브(Low Carb)' 컬렉션을 출시했다.


2년전 8월에 출시된, 뉴욕 기반의 "의식있는 상거래(conscious-commerce)" 사이트 자디(Zady)는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론칭하기 위해 엄격한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프리 오더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의 36달러짜리 오가닉 코튼 티-셔츠는 전적으로 미국에서만 소싱과 제조를 한다.(브랜드가 출시한 '에센셜(Essentials)' 컬렉션의 첫 아이템은 현재 품절된 160달러 짜리 울 스웨터라고 한다)



자디의 공동 설립자 맥신 베다(Maxine Bedat)는 "심지어 많은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생산이 어디에서 진행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체인의 모든 단계에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것 뿐 아니라 이들 공급업체와의 성숙한 상호 협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농장부터 염색공장까지 자디닷컴(Zady.com)을 통해 모든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쇼핑 목적지로서 다양한 정보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회사는 오는 4월 24일, 보다 투명한 글로벌 공급 체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3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의류 공장 라나 플라자 건물이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 1133명을 추모하는 패션 혁명의 날(Fashion Revolution Day)을 맞아 미국의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맥신 베다는 "우리는 실제로 교육 단계이 있다."고 말했다.


자디와 리포메이션과 같은 브랜드들이 친환경적인 깃발을 흔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친선 활동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환경적으로 건전한 결정을 하는 것은 또한 회사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천연자원방어위원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는 타겟, 리바이스, H&M, 갭을 포함한 브랜드의 소재를 만드는 30개 이상의 중국 섬유 공장의 지속가능성 노력을 자세하게 서술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NRDC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은 물과 에너지, 화학 물질 사용을 줄여 1년에 1,470만 달러(약 158억5천백만원)을 절약했다고 한다. 공장 당 연간 수익률은 평균 44만 달러(약 4억 7천만 원)로, 상위 5개 공장은 80만 달러(약 8억 6천만원)를  절약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대부분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지침을 제공하는 NRDC의 '클린 바이 디자인(Clean by Design)' 프로그램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위의 숫자는 빌리언 달러 비즈니스를 위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그러나 독립적인 브랜드에게 이것은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또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리의 데님을 씻기 위한 얼터너티브 방법과 함께 부상한 것은 생산 비용울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다."고 데님 제조업체 씨워(Siwy)의 COO 알렌 라포케이드(Alain LaFourcade)는 강조한다. 모든 훌륭한 의도를 제외하고, 보다 건강한 결론은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가 '친환경'이라는 단어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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